오래전... 엄마만 미국에 혼자 남겨두고 동글이가 아빠랑 같이 한국으로 귀국하는날,
공항에서 영 말이 아닌 내 표정을 보고, 이렇게 말했었다.
"Mommy, don't worry~ (자기걱정 말라는 줄 알았더니...)
Jesus walks with you, talks with you.."
그래서 기특하기도 하고 해서 웃으면서 쳐다보니까
"What?, I just said as I heard from a song."
아침 출근길에 레나마리아가 부르는 "He Lives" 듣다가 딸아이가 말했던 그 가사를 들으면서 눈물이 괜히 글썽...
그리고 주님께서 그렇게 예쁜말을 했던 내 딸아이 마음속에 살아계셨음을 깨달으면서, 딸아이에게 네가 그렇게 예쁜 마음을 가졌다고. 그건 하느님께서 주신거라고.. 잊어버릴만 할때마다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느님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 사람은 누구인가...
오래 전에 이렇게 생각했었다.
악마는 나의 가장 추악하고 보고싶지 않은 면을 끄집어 내어 상기시켜주면서,
"너는 이런 사람이야. 어쩔 수 없어. 아무리 좋아지려고 노력해도 결국 넌 이런 사람이야..." 라고 끌어내리려는 사람이라고.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악마의 말을 귀담아 듣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그럼 하느님을 마음 속에 품고 사는 사람은 그 반대 아닐까.
나의 가장 아름다웠던 때를 기억해주고 상기시켜주면서,
"너는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야. 네 마음속에는 하느님이 살아계셔..."라고 이야기해 주는 사람.
하느님을 맘 속에 안고 살려고 노력하면서, 가까운 다른이의 맘 속에 살아계신 하느님을 찾아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성인 아닐까.
성인은 시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남이 알아줘서 되는 것도 아니다.
시성이 있기 전에, 다른이들이 알아주기 훨씬 전에 성인은 이미 되어 있는 것이지.
내가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께서 나를 바라보시고 "보기에 좋구나" 하시면 되는것 아닌가.
가장 자신에게 솔직하고 충실해야지.
다른 욕심 없이 하느님 만을 사랑할 수 있기를 오늘 또한번 소망한다.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하느님을 마음 속에 안고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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