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04/08 17:58
|
에효... 무슨 얘기를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겠다..

가격 대비 성능 대만족으로 산 바우 케이스가 주인을 잘못만나 저렇게 손잡이 부분이 어이없이 떨어지면서
그 이뿐 쎄무 거죽이 처참하게 찢어졌을 뿐이고...
그걸 보고 남편은 "괜히 BAM case 타령을 하는게 아니구나.."하고 이해하는 한마디를 날렸을 뿐이고...
비올리스트 카페에 비올라를 때려치면서 갖고 있던 오블리가토, 에바, 헬리코어 현들을 처분한다는 글이 떠서 연락을 했을 뿐인데...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보니 내 손안에는 오블리가토 현 뿐만 아니라 BAM case와 Woolf 어깨받침까지 놓여있었다.
에효...
짧은 기간 안에 케이스가 두번 바뀌는 모습을 본 같은 실험실의 대학원생은,
오늘 BAM case를 메고 출근한 모습을 보고 "오~!!!" 하고 감탄사를 날렸다.
어떤 사람은 비올라용 카본룩 BAM case를 사고나서는 신나서 자랑삼아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더만...
나는 좀처럼 늘지 않는 실력에 아이템만 계속 늘고 있는 현실이 부끄러버서
앙상블 멤버들을 포함한 이 글을 볼 수 있는 소수의 몇분들께 이실직고하는 심정으로 사진을 올리는 바이다... T.T
일단. 이 기특한 케이스의 손잡이가 찢어진 경위는 이러하다..
역시 실력이 한참 부족하고 아직도 떼어야 할 책이 많은 (스즈키를 포함하여 볼파르트, 랑게이, 그리고 스케일 총 4권) 데다가,
머리가 나쁘면 머리에 안들어가는 지식을 가방에 넣고 다니느라 팔다리가 고생한다는 옛소문을 그대로 실천하다가
안찢어져도 될 케이스가 그만 찢어지고 말았다.
다행이 악기사가 남편 직장 근처라, 산 곳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쉽게 받았는데..
케이스 짜임새도 너무 좋고, 세무가 이쁘게 길드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손잡이가 찢어진 다음부터 BAM case에 대한 미련이 다시 스물스물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결국 내손안에 들어오고야 만 하이테크 트위드룩 BAM case...
레슨샘보다 더 좋은 케이스를 들고 다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BAM case갖고 싶은 맘을 꾹꾹 눌러보려 했으나..
'좋은 가격에 드리겠다고, 일단은 갖고 나가보겠다'고 한 판매자를 만나, 일단 보고 나니 땡기고...
그래서 결국 사고 말았다..
겉모양을 보면 무슨 광선검이라 소총이라도 들어있을것 같은 모양새다.

일단 샀으니 지금부터는 상품평...
왜 이 좋은 BAM case를 모든 전공자들이 다 들고다니지를 않는 것인지, 악기와 기타 물품들을 챙겨 넣어보고 깨달았다.
사기 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악보 넣는 공간 없음'은 던져두고라도,
그 외의 물품들을 잘 정돈해서 넣어야 할텐데, 스크롤 위로 하나 있는 파우치 비스끄므레한 곳에다가
합쳐 밀어넣을 수 밖에 없는 현실...
심지어는 연필 꽂을 곳 도 엄따...
글구 활꽂는 부분이 두개 밖에 없어서 최근에 알콜로 활털을 씻어낸 활은 그냥 바우케이스에 남겨뒀다.
그나마 측면에 어깨받침을 꽂을 수 있는 찍찍이 고리가 있어서 어깨받침을 갖고 다닐 수 있는건 정말 다행이다.
케이스가 가벼운건 좋은데, 세워서 벽에 기대어 놓는건 이제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상단에 급하게 한손으로 잡을 때 편한 스트랩 손잡이도 없는게 좀 아쉽고..
갖고 다니다가 어디 잠시 부딪치면 그 진동이 전체에서 느껴진다.
아무래도 정말 악기를 사랑하고 아끼면 조금은 무겁더라도 나무+압축스티로폼 재질의 케이스를 들고다녀야 하는듯 하다.
그나마 바우 케이스와 무게 차이가 0.5 kg정도 밖에 안되는데,
BAM은 멜빵식 어깨 걸이가 튼튼해서 믿을만 하다는거 땜에 좀 봐줘야 할듯...
예당에서 만나 직거래를 하고 나서 BAM case는 등에 지고, 바우 케이스는 어깨에 메고 또 거기다 가방들고
왠지 택시를 탈 엄두가 나질 않아 서초역까지 걸어갔다..
(지금 생각해 보니, 하루종일 한 짓으로 보아 내정신이 좀 아니었던게 분명하다...)
예당으로 데리러 오라는데 싫다고 튕긴 남편을 원망스러워 하면서 전철을 타고 삼성역까지 가는데 아효...
서초역까지 걸어가다 마주친, 나보다 더한 사람 1人이 조금 위로가 될 뿐이었다.
(classical한 형태의 BAM case 2개를 거북이처럼 앞뒤로 메고 있었음)
남편에게 물품비의 damage를 줄여서 보고하려고 쓰던 엄청 많이 남은 송진 겨우 만원에 샀고,
초짜가 배우기 좋은 콘체르토 악보도 만원에 샀다~고 연막 전술 삼아 떠들어댔는데.
남편은 내가 쓴 금액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에효.. 오늘로서 마님의 삶은 끝나고 삼순이의 삶이 시작될 듯 한 예감이 온몸을 휩싸고 돈다...
-
드뎌 지르셨군요~ㅋ
- {type:1, emoticonNo: "2417252", emoticon:"2417252",parentCommentNo : "1",personaconView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blogOwner : true, commentNo:1, isSecret : "false", personaconUrl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 }
-
넹.. 지르고야 말았어요..
근데 지르고 나니 마음에 평화가... 흑..
이제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실력을 케이스에 맞춰야 한다는 사면초가 같은 현실이 직면이 되어서인지 어제는 모처럼 연습도 착실하게 했답니다.. 흐...{type:1, commentNo: "2", modifySeq: "2", emoticonNo: "2417252", isSecret: "false", blogOwner: "true", isReply : "true"} -
이것 저것 따질 거 없슴다. 일단 폼이 나잖아요. 게다 어차피 지를 거였는데 시기만 조금 앞당겼다고 생각하면..... 저도 얼렁 브렉 케이스를 마련하여 격을(?) 맞춰야 겠네요. 으흐흐....
- {type:1, emoticonNo: "2417252", emoticon:"2417252",parentCommentNo : "3",personaconView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blogOwner : true, commentNo:3, isSecret : "false", personaconUrl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 }
-
ㅋㅋㅋ 폼 하나는 정말~ 지금까지 폼난다,, 간지난다.. 이런소리 참 여러번 들었네요.
이런 케이스가 생기면 붙여야지~ 하고 있던 제 첫번째 연주회 기념 스티카를 근데... 못붙이겠어요. 너무 빤딱거려서 붙이고 나면 폼이 확 망가질까봐... ㅎㅎㅎㅎ{type:1, commentNo: "5", modifySeq: "4", emoticonNo: "2417252", isSecret: "false", blogOwner: "true", isReply : "true"} -
오... 축하축하~~ 결국 사셨군요. 이제 은하가 브렉 케이스 사고 나면 저도 무사피아를 질러야... 쿨럭;;;
- {type:1, emoticonNo: "2417252", emoticon:"2417252",parentCommentNo : "4",personaconView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blogOwner : true, commentNo:4, isSecret : "false", personaconUrl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 }
-
헉.. 남편이 저한테 겁주더라구요..
혼자 럭셔리로 컨셉 못맞춘다고 퇴출될지도 모른다고요...
오늘 가서 그럴 걱정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랍니다. ㅍㅎ{type:1, commentNo: "6", modifySeq: "6", emoticonNo: "2417252", isSecret: "false", blogOwner: "true", isReply : "true"} -
아고고...비올리스트까페의 판매글 저도 봤었는데, 전 그냥 지나쳤네요..아마 딸아이가 봤더라면 ㅋㅋㅋㅋ.....질렀을 것을 ㅋㅋㅋ
딸아이는 지금 분홍색 아크릴 물감으로 도배를 한 케이스를 메고 다니고 있네여....쓰고 나니 쫌 미안하네 ㅋㅋㅋ - {type:1, emoticonNo: "2417252", emoticon:"2417252",parentCommentNo : "7",personaconView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blogOwner : true, commentNo:7, isSecret : "false", personaconUrl : "http://itemimgs.naver.com/personacon/52/72/2417252.gif" }
-
사실 그 판매글에는 비올라 현만 있었어요....
저도 현만 사려고 했던건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줄줄이 낚여서 케이스에, 송진에, 콘체르토 악보까지...
에휴... 참.. 사놓고 얼마나 민망했던지... 전공자도 아닌것이...
송진도 그렇죠.. 그렇게 많은 송진이 필요할 만큼 연습량이 많은 것두 아니면서.. T.T
근데 막상 BAM 이 손에 들어오고 보니, 가벼운것 그리고 방수되는점 빼고 나머지는 좀 단점이 많은듯 해요...{type:1, commentNo: "8", modifySeq: "8", emoticonNo: "2417252", isSecret: "false", blogOwner: "true", isReply : "true"}
T.T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