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3일 수요일

2007. 6. 20. 레슨 스즈키 2ㅣ권 베에토벤의 미뉴엣

2007. 6. 20. 레슨 스즈키 2권 베에토벤의 미뉴엣 비올라~

2007/06/21 11:11

복사 http://blog.naver.com/anie2kr/40038958116

나의 비올라 연습 일기는 다른분들의 것과 많이 성격이 다를것 같다.

자주 읽고 있는 바이얼린 연습 일기 (http://jiyeon.pe.kr/blog)는 어떤 곡을 시작했는데, 어떤 부분이 좀 어렵고, 난이도가 어떻구... 이런 상세한 곡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들어 있지만, 나의 비올라 연습일기는 주로 어떻게 해서 매일 연습을 할 수 있는지, 가족의 무시와 핍박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화목한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연습을 꾸준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심이 주를 이룰 것 같다.

 

일단, 좁디 좁은 우리 집에서 비올라를 놓는 장소에 대하여...

(연습하는 장소는 둘째 치고)

 

화장에 그리 시간을 들이지 않는 나는, 화장대를 남편과 공유한다.

이번에 귀국해서 장만한 가구에 딸린 화장대는 좀 넓어서 그냥 화장수, 남편 After shave 놓고 나니, 누가보면 책상인줄 알 정도로 휑하니 넓다.

비올라 올려놓기 딱이다.

이렇게 간편한 곳에 비올라 케이스를 올려놓아야 열고 닫기도 편하고, 따라서 자주 손이 가게되지. 암.

 

그런데 비올라를 올려 놓고 나서는 남편의 원성이 자자하다.

가끔 비올라 케이스에 가려서 남편의 빗이 행방불명 되기도 하고, Aftershave가 밀려서 위태위태...

그래도 아직은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사진을 보시면 아마 누구나 남편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시리라 싶다. (내가 봐도 내가 좀 너무하다. ㅎㅎㅎ)

그래도 나는 연습해야하겠기에... T.T

활을 빼다가 케이스가 조금이라도 밀리면 옆으로 툭! 떨어질것 같은 남편의 핸드폰과 Aftershave가 보인다...

 

연습하는 시간에 대하여...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면 대개 8시 반이 지나있다.

딸아이 이것 저것 챙기고나면 9시.

그러고 나서 딸아이 문제집 푸는 동안 잠시 방에 들어가서 켜는데, 너무 시끄러우면 또 항의할까봐. (누가? 이웃이? 아니, 가족이!)

약음기를 끼고 살살 켠다. 이런식으로 해서 운지법은 좀 나아질 지 모르지만, 활쓰기 연습은... T.T

 

그래도 안하는것보단 나아...

 

가끔 딸아이가 내가 켜는 곡이 맘에 들으면 들어와 앉아서 감상하면서 흥얼흥얼 콧노래로 따라 부른다.

그럴 때는 정말 할 맛이 난다. ㅋㅋ

 

주변 이야기는 이만 하고...

 

오늘 레슨한 곡들:

Langey Tutors 53번

Sevcik 1권

Beethoven Minuet in G

 

오늘부터 Mogil scale을 시작한다.

언뜻 봐도 눈이 현란하도록 음표가 춤을 추는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너무 어려워서 한번에 한줄씩만 진도를 나가기로 했다.

 

거의 2주...? 3주만에 레슨을 하는 바람에 집에서 (구박속에서도 꿋꿋이) 틈틈이 연습한 보람이 있는지, 몇군데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연습한 곡들 다 통과했다.

다음주에는 Boccherini의 Minuet을 하는데, 그러고나면 Suzuki 2권이 끝난다. 이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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