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7일 금요일

2010. 8. 27. 비올라 연습 일기

오랫만에 올리는 비올라 연습 일기..

 

바흐를 싱크대 옆에 대롱대롱 달아놓고 틈날때 마다 간간이 켜보는것 외에는 연습을 그동안 못했다..

이렇게 습기가 많은 날씨에 무식하게 걍 실내에 대롱대롱 바흐를 달아놓은데에 대해서 바흐에게 좀 미안하긴 했으나, 텔레만에 비해서는 바흐의 바니쉬가 더 짱짱하게 잘 버틸것 같다는 생각에... -_-;;;

 

당연히 텔레만은 손에 잡은지 한달 반도 더 넘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간만에 연습실 가져가서 우렁차게 양껏 켜주려고 케이스를 열었더니, 짝수로 매달려있어야 할 줄이 홀수...

도미넌트 A현이 나갔다.

 

주섬주섬 케이스 바닥을 들춰서 쓰다 빼서 감아놓은 Helicore A현을 달았다.

 

도미넌트의 D현, A현이 좀 소리가 동동 뜬다 싶었는데, 이참에 잘됐다 싶기도 하고,

자주 손이 안간다고 텔레만이 성질부리나...싶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연습한건 정말 간만인데...

이 정도 따문따문 연습하면 연습시간 내내 좌절모드인게 보통인데..

맘에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을 친 최저의 실력에서 회복되고 있는 오름세의 기울기가 느껴진다.

 

바흐를 대롱대롱 달아놓고 틈틈이 잡은 덕분인듯 하다.

 

지난번에 와이퍼처럼 움직이는 활에 충격먹고, 오늘은 거울 찬찬이 보면서 연습했는데, 활도 (안.정.적.이지는 않으나...) 각도가 그런대로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걍 포기해버릴까부다 싶었던 반음간격 스케일이 이제는 된다.

항상 연습하면서도 이음 맞아? 싶은 반신반의로 하다가 맨 마지막 음이 튜너에서 C로 잡히는걸 보면서 "휴~ 다행~" 뭐 이렇게 연습했는데, 이제는 한음 한음 맞다 싶은 감각이 느껴진다.

역시 연습 앞에 장사 없구나.. ^^

 

블로그 제목은 비올라 연습일기로 적어놓고 맨날 북리뷰만 올리는데다가..

조금 올려놓은 실력을 또 장기간 연습 못해 망가뜨려 놓기를 일쑤로 하는 나는 마치 그리스 신화의 Sisyphus 같다...

올려놓고, 다시 굴려 떨구고... 올려놓고 다시 굴려 떨구고..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Book Review] 이구아나가 귀찮은 날들...

네이버 블로그에서 관심있게 봤던 야다몽님이 번역하신 책이라 했다.

평소 포스트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번역하신 분의 분위기만 믿고 그냥 무턱대고 사들고 와서...
단숨에 읽어버리면 허망할까봐 괜히 며칠을 묵히고 기다렸다.

지금 무척이나 잠이 안오는 밤에 읽고 나니, 온실에서 이구아나 한마리를 배에 얹고 잠이들고 싶은 기분이다.

이구아나처럼 좀 느긋해지라고 누군가 내게 얘기하는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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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9일 월요일

[Book review] 몰입의 경영

2006년에 산 책을 야금 야금 읽다가 이제야 다 읽어버렸다.
첫부분은 몰입에 대한 심리학적인 고찰이 들어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뒷부분에 갈수록 기업 경영인의 마인드가 어쩌구... 하는 조금은 잔소리처럼 느껴지는 부분은 좀 지루했다.

그러고 보니 책 제목이 '몰입의 경영'...
직장에서 몰입이 가능한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느라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이야기였던 거다...

연구실에 가져다 놓고 종종 휘리릭~ 들춰가며 머리를 식히기 위한 책인것 같다.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피터 드러커의 책들이 다시 읽고 싶어지는데, 읽다 만 '프로페셔널의 조건' 어디 있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흠..

이제 Bantam Classic에서 나온 셜록홈즈 전집 나머지 한권을 읽어야겠다.
한글 책을 한 권 읽었으니 영문 책을 한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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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5일 목요일

당신은 Homo conversions 인가?

5월말인가 6월초인가 EBS에서 꽤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케이블 TV에 업데이트 되지않고, 기다리다 못해 EB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프로그램 복사신청을 하려고 했더니, 다른 편은 다 되는데, 이것만 복사신청대상이 아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 다큐멘터라를 저해상도 300k로 보는건 좀 기분이 울적하다.

 

어쩔 수 없이 일단 링크를 담는다... T.T

 

<제 1부 융합의 르네상스>

http://home.ebs.co.kr/reViewLink.jsp?command=vod&client_id=docuprime&menu_seq=1&enc_seq=3049543&out_cp=ebs

 

<제 2부 창의의 기초 융합>

http://home.ebs.co.kr/reViewLink.jsp?command=vod&client_id=docuprime&menu_seq=1&enc_seq=3049638&out_cp=ebs

 

 

2010년 8월 1일 일요일

[Book review] My sister's keeper



처음부터 궁금한 마음에 마음이 끌려서 책을 사놓고도,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 무게 때문에 얼른 손에 잡지 못하고 이제야 읽었다.

일단 읽기 시작하고나니 꽤 속도감 있게 읽어낸것 같다.

처음에 이야기를 시작할 때 즈음에도 괜히 눈물이 솟으려 했는데, 이야기가 끝나갈 즈음에도 역시... 조금은 다른 이유로...

이야기 중에 등장하는 비중있는 인물들이 전부 다 돌아가며 화자가 되어 이야기의 전개를 알려준다.

단 하나의 이야기인것 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몇 몇 작은 이야기들이 있고, 작은 이야기속에서까지 보여진 반전때문에 큰 줄거리의 전개가 가져오는 반전의 극적인 맛을 조금 잃게 만든다.

이야기의 핵심을 끌어내고, 그 핵심을 바라보는 등장인물들의 제각기 다른 관점을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작가의 능력은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맨 마지막에 일어난 반전이 '작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덜기위한 장치였다는 생각이 들어 많이많이 아쉽다.

생명윤리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못하겠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영화화 하기 딱 좋은 원작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부분들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책' 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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