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올리는 비올라 연습 일기..
바흐를 싱크대 옆에 대롱대롱 달아놓고 틈날때 마다 간간이 켜보는것 외에는 연습을 그동안 못했다..
이렇게 습기가 많은 날씨에 무식하게 걍 실내에 대롱대롱 바흐를 달아놓은데에 대해서 바흐에게 좀 미안하긴 했으나, 텔레만에 비해서는 바흐의 바니쉬가 더 짱짱하게 잘 버틸것 같다는 생각에... -_-;;;
당연히 텔레만은 손에 잡은지 한달 반도 더 넘은것 같다.
그래서인지, 간만에 연습실 가져가서 우렁차게 양껏 켜주려고 케이스를 열었더니, 짝수로 매달려있어야 할 줄이 홀수...
도미넌트 A현이 나갔다.
주섬주섬 케이스 바닥을 들춰서 쓰다 빼서 감아놓은 Helicore A현을 달았다.
도미넌트의 D현, A현이 좀 소리가 동동 뜬다 싶었는데, 이참에 잘됐다 싶기도 하고,
자주 손이 안간다고 텔레만이 성질부리나...싶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연습한건 정말 간만인데...
이 정도 따문따문 연습하면 연습시간 내내 좌절모드인게 보통인데..
맘에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을 친 최저의 실력에서 회복되고 있는 오름세의 기울기가 느껴진다.
바흐를 대롱대롱 달아놓고 틈틈이 잡은 덕분인듯 하다.
지난번에 와이퍼처럼 움직이는 활에 충격먹고, 오늘은 거울 찬찬이 보면서 연습했는데, 활도 (안.정.적.이지는 않으나...) 각도가 그런대로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걍 포기해버릴까부다 싶었던 반음간격 스케일이 이제는 된다.
항상 연습하면서도 이음 맞아? 싶은 반신반의로 하다가 맨 마지막 음이 튜너에서 C로 잡히는걸 보면서 "휴~ 다행~" 뭐 이렇게 연습했는데, 이제는 한음 한음 맞다 싶은 감각이 느껴진다.
역시 연습 앞에 장사 없구나.. ^^
블로그 제목은 비올라 연습일기로 적어놓고 맨날 북리뷰만 올리는데다가..
조금 올려놓은 실력을 또 장기간 연습 못해 망가뜨려 놓기를 일쑤로 하는 나는 마치 그리스 신화의 Sisyphus 같다...
올려놓고, 다시 굴려 떨구고... 올려놓고 다시 굴려 떨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