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8일 일요일

부를 수 있는 성가가 별로 없다...

오늘 저녁 청년미사에 남편과 두 동글이를 데리고 유아방에서 미사를 드렸다...

입당 성가가 "임쓰신 가시관"

 

임은 전생애가 마냥 슬펐기에 임쓰신 가시관을 나도 쓰고 살으리다.

이뒷날 임이보시고 나 닮았다 하소서

이뒷날 나를 보시고 임닮았다 하소서

이세상 다할때 까지 당신만 따르리라..

 

전주 연주할 때 부터, 마구 부담이 몰려온다..

 

이 입으로 어떻게. "임 쓰신 가시관을 쓰고 살으리라" 말하리..

 

오래 전 성모신심세미나 때, "주님 사랑해요" 라는 가사의 성가를 부르질 못해 그냥 내내 울기만했던게 생각이 난다.

 

이 사순시기를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금만 찔려도 아프다 하고, 호들갑을 떨면서, 어떻게 '임쓰신 가시관'을 쓰겠다 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미사 내내 양심상 제대로 부를 수 있는 성가가 별로 없다.

 

퇴장성가는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특히 앞부분...  -_-;;;)

 

나는 나만 생각했었는데 나를 위해 주님 불렀는데
매자리 선명하신 주님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나의 이름 잊지 않으셨네
가슴메어질듯 그음성 나를 부르시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부족해도 가난해도 아파신음할때도
사랑한다 내가 너를 원한다
나는 구원자 예수 너의 사랑이다.

 

내가 이해받기를 바랬고 내가 위로받기 원했는데
못자국 선명하신주님 나를 위해 
십자가 위의 고통 중에도 내이름 가슴에 안으셨네
녹아내릴듯한 그 눈길 내게 말하시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부족해도 가난해도 아파신음할때도
사랑한다 내가 너를 원한다
나는 구원자 예수 너의 사랑이다
.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Book Review] The Giver...

 

The Giver...

 

미국 청소년 문학에 대한 공로가 큰 작품에 수여되는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뉴베리상 수상작이면 항상 나쁘지 않았던 기억에, 간만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겠다 하면서 가볍게 읽으려고 산 책이었다.

 

공상과학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 읽었다.

아무래도 공상과학이다 보니 뭐... 딴지 걸 부분은 여러군데 있다.

그런거 감안해도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점점 갈수록 읽는 속도를 내게 만들더니...

마지막 두세 chapter를 남겨두고는 도무지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지 예측을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두 페이지의 조금은 모호한 결말...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는 배경이 되는 community의 무사안일(?)한 분위기와 무척 대조되는 마지막의 몇 챕터를 읽으면서 같이 긴장이 고조되고....

 

삶이라는 것이 꼭 cool 하고 무사안일하게 유지되지 않는다고 해서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삶의 여러 굴곡 속에 들어있는 보물들을 나는 정말 잘 캐내어 가질 수 있는가...

얼른 굴곡을 넘고싶은 마음에, 그 안에 들어있는 보물도 못보고 살고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저자 Lois Lowry의 다른 책에서 이책의 주인공들이 잠시 나온다고 한다.

반가웠다.

그 책을 읽어볼까 했는데... 읽지는 않으련다.

 

그렇게 존재한다는것 만으로도 왠지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동감...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처음에는 분노하면서 들은 대사가 자꾸 생각나더니 어떤 때는 마음에 절절하게 와 닿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강마에의 다음과 같은 대사..

 

"내 수준이 어떤가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용기...

 

아 나는 천민이구나 클래식을 할 주제가 못되는구나
죽었다 깨나도 관객밖에 안되는구나.

음악회 가자. 가서 유명한 사람 것 대신 듣자 이거라니까.

 

니들이 왜 나서? 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지금 봐봐.

남편 밥해줘야돼, 회사 다녀야돼, 돈벌어야돼...

여건도 안되는데 도대체 왜 하는거지?

 

클래식은 원래 귀족들을 위한 음악이야.
시대가 바뀐다고 본질이 변할것 같애?"

 

처음에는 무슨 말을 이렇게 심하게 해? 싶어서 좀 어이가 없다가...

두번 세번 생각 나면서 작가들이 그 대사에 넣고자 한 의미가 뭔지 알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집착했던 그 '평민'들...

그들에게 음악이라는 것은 그.럼.에.도.불.구.하.고. 포기해서는 안되는 무언가 였던거다.

 

오히려 음악에 대한 강한 동경과 의지를 더 부각시켰던 저 대사...

 

요즘 많이 생각났다.

'스트레스 풀이' 용으로 실험실에 가져다 둔 비올라 Bach는...

거의 한달에 한두번 꺼내어 스케일만 하다가 도로 넣는데...

 

요즘은 Quartet 곡들을 들으면서 활의 움직임이나 운지를 머리에 돌리지 않고, 그냥 편안해진 마음으로 감상한다. 내가 왜 나서? 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CD 들어.. 유명한 사람 것 대신 듣자고...

 

그러면서도 나는 스스로 '아마추어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부분 부분... 그 유명한 Amadeus Quartet이 실수하는 부분이 포착 되거나,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을것 같던 곡이나, 최종 목표곡으로 삼았던 몇가지 곡들을 들으면 마구마구 피가 끓는다...

아... 정말 부지런히 연습해서 저 곡들을 켜봐야할텐데...

 

음악이라는건 삶에서 자꾸 긍정적이고 행복한 부분을 만들어내도록 부추기는 driving force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대신, 조금 미룰 수는 있다... ^^)

 

2010년 2월 18일 목요일

두 가지 죽음...


Veronica Decides to Die

Paolo Coelho

 

 

 

 

 

 

 

Tuesdays with Morrie

Mitch Albom

 

 

 

한참 전에 읽어놓고 이제야 리뷰를 쓴다...  무지 바빴으니..

지금도 바쁘지만, 죙일 일만 하다 보니 두뇌회전속도가 좀 다운된듯 해서 땃짓 하는중.. ^^

 

작가 Paolo Coelho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고자 했는데, 읽는 중간에 책을 던져버리고 싶은 맘이 한 열번은 들었나보다.

그렇게 끈질기게 던져버리지 않고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다다르는 동안, 오디오북으로 산 Tuesdays with Morrie는 출퇴근 길에 전체 한번 듣고, CD하나 당 안들리는 단어가 없을 때까지 듣고.. 하면서 한 10 번은 반복해 들었나보다.

그렇게 열번을 반복해 들어도 여전히 한마디 한마디 귀 기울여 듣게 되기는 마찬가지...

 

Paolo Coelho에게 실망하다 못해 짜증까지 나려고 하니, 어쩜 이렇게 같은 죽음을 놓고, '삶의 소중함'이라는 유사한 주제를 놓고 쓴 책이 깊이와 무게 면에서 이렇게 까지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를 않았다.

 

Tuesdays with Morrie...

맨 마지막에 Mitch Albom이 녹음한 Morrie Schwartz(?) 교수의 음성이 나오는데, 마치 음악처럼 아름답다.

음성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말 속에 녹아 있는 그 사람의 인생과 인격이 아름답다.

 

아마도 이 audio book CD는 앞으로도 한참 동안 CD box에 들어가지 않고 내 차 조수석 CD 꽂이에 꽂혀있을듯 하다.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온가족 악기연주실력의 평준화 예감...

어떻게 해서는 단 5분 내지 10분이라도 매일 악기를 꼭 잡아보자 싶은 마음으로

어제는 연구실에서 늦은 시간에 세컨악기 Bach를 꺼내서 스즈키2권의 곡들을 켜봤다...

 

그 결과... 나는 알 수 있었다...

오래 악기를 안잡는 동안 내 실력이 스즈키 2권으로 내려갔음을... T.T

스즈키2권의 곡들이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지..

중반을 넘어가니 틀릴까봐 스릴도 느껴지는 곡이 있는가 하면, 배울 당시 어렵다고 동그라미 쳐 놓은 부분은 여지 없이 틀리고 넘어간다...

 

딸아이가 조금 있으면 스즈키 2권을 시작한다 할텐데...

그리고 남편에게 첼로를 가르쳐 주시는 그 엄하신 선생님은 스즈키 없이 꽤 hard training을 시키시는듯.... 요즘 소리가 많이 좋아졌던데...

 

온가족 연주실력의 하향 평준화가 실현될 듯 하다.

이거 원... 희소식인지 비소식인지...  T.T

 

2010년 2월 9일 화요일

짜잔~

드디어 그동안 이용하던 Yahoo web hosting과 빠이빠이 하고 그동안 틈내서 이사를 한 텍스트 큐브의 블로그로 주소를 링크했다.

 

다달이 나가던 웹호스팅 비용을 아껴서 좋고, 관리하기 편해서 좋고,

무엇보다도 스패머를 진압(?)하기 편할것 같아서 좋다.

 

갖고있던 도메인 주소도 아예 없애버릴까 했으나...

일년에 한번씩 내는 도메인사용료는 그리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오셔서 흔적은 남기지 않으시지만 가끔 들러보신다는 예전의 절친하셨던 분들..

그 정도의 금액으로 이렇게 보이지 않게 계속 연결이 되어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연락될 수 있는 '보루'의 역할을 이 페이지가 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호스팅을 이용할 때보다는 대문 꾸미기나 음악 링크 등에 좀 제약이 생기긴 했지만...

이제는 많이 바빠져서 이정도로 편하게 관리가 될 수 있는데에 그나마 감사할 뿐이다.

 

예전 절친했던 분들에게 이 소식을 공지(?)할 겸 전화라도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