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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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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비올라 입문한지 그리 오래 되지도 않은 제가 비올라에 대해서 말씀드리는것이 뭐...
거의 잡담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와글와글 잡담방에 글을 올립니다.
어디서 얻었는지 이제는 생각도 나지 않는 비올라에 관한 잘 정리된 글을 첨부파일에 올립니다.
(혹시 보시는 분 중에, 어.. 이거 어디선가 본적 있어.. 하시는분 계실지도..)
일단 비올라 하고 싶다는 분 계시면 한편으로는 격려해 드리고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구 뜯어 말리고 싶어지기도 하는 두갈래 된 이마음.. (어쩔까요.. ㅎㅎ)
그 이유는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이지요.
첼로에 비해 어려운지 쉬운지는 비교할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저도 남편 첼로를 좀 만져보긴 했지만, 모양만 같지, 전혀 새로운 악기를 배운다.. 생각하고 덤벼야 한다 싶더라구요.
바이올린에 비해 어려운지 쉬운지는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을것 같아요.
(아마도 대부분 공감하실듯...) 훨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1) 악기가 더 큽니다. (물론 첼로 만큼은 아니지만 어깨에 놓고 하는것 치고는 크다는 것이지요. ㅎ)
따라서, 길이도 더 길고, 제1포지션에서 손가락 사이도 더 벌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주하기가 바이올린보다 훨씬 힘듭니다.
훌륭한 비올리스트에게 보내는 찬사중에 이런 말도 있을 정도예요. "바이올린을 다루듯 능수능란한 테크닉"
근데, 이 부분은 첼로 하신분에게는 큰 어려움이라고 느끼지 않으실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암튼, 저도 첨에 바이올린 배우다가 소리에 반해 비올라로 바꿨는데, 처음에 넘 힘들어서 다시 바이올린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생님한테 떼를 쓴 기억이... ^^ (그당시 제 레슨 선생님이 비올라 전공이시면서 바이올린 레슨도 같이 하고 계셨어용.)
2) 악보가 헷갈립니다.
중간음자리표를 쓰는 악보는 비올라를 하면서 처음 봤어요.
음악시간에도 배웠던 기억이 없는 이상하게 생긴 악보.. ㅎㅎ
거기다가, 높은 음자리표랑 비교하면 대략 한옥타브 차이가 나게 음이 배치가 되면서 한음씩 낮게 그려집니다.
무지 헷갈려요...
만약에 높은음자리표였으면 "시" 여야 하는데, 낮은음자리표에서는 그게 "도" 이면서, 대략 한옥타브 아래의 음이 되는 거지요.
3) 레슨샘 구하기 힘들어요.
첼로는 그나마 야마하 음악교실이나 동네 피아노학원, 음악학원에서 레슨 하는 곳을 찾을수가 있는데, 비올라는 음악학원에서 레슨받는거, 무슨 특권 내지는 축복으로 느껴야 할만큼 레슨 주는곳 찾기가 힘듭니다.
레슨샘 구하기도 그만큼 힘들구요.
일단 레슨샘 구하실 수 있으면 다른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니 시작해 보시라고 격려해 드리고 싶네요. ㅎㅎ
4) 소리내기가 미묘하게 어렵습니다.
비올라는 그냥 바이올린보다 조금 더 눌러서 세게 그으면 된다고들 하긴 하지만, 비올라 전공하시는 분들은 그말 들으시면 "잉?" 하실거예요.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첼로 켜보셨으면 아마 아실겁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세게 눌러서 보잉을 해보면 어떤 희한한 소리가 나는지... ㅎㅎㅎ
특히 처음에 보잉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으~으~~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조금 더 눌러서 세게' 긋는것도 테크닉이 있어야 희한한 소리 없이 진한 비올라 특유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테크닉을 얻기 전에, 악기를 귀 바로 아래에다 대고 그 소리가 어떻게 나는 소리인지를 터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무슨 말이냐면... 저는 제대로 비올라 소리를 냈다고 생각하고 연주하는데, 제 레슨샘은 계속 아니라고 하셨다는 거지요...
그리고 직접 제 비올라를 들고 켜서 들려주시는데, "아~ 다르구나.." 느끼겠더라구요.
근데 레슨 끝나고 저혼자 다시 켜다 보면 또 잘 모르겠고.. ㅎㅎ)
5) 비올라로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가 첼로보다도 더 적어요.
물론, 바이올린곡을 한옥타브 내려서 켜도 되고, 첼로곡을 한옥타브 올려서 켜도 되지만, 그러다가 중간음자리표보다가 높은 음자리표, 낮은 음자리표 세가지를 다 섭렵하게 되지요.. ㅎㅎ
6) String Quartet 에서 비올라 소리 찾아서 듣기 힘들어요.
없으면 바이올린과 첼로가 따로노는 (아.. 정확한 표현아닌데.. 암튼...) 느낌이지만, 비올라의 존재감이 느껴질 정도로 연주하면 "튄다"는 소리 듣기 쉽상이지요.
왜.. 노다메 만화에도 나오잖아요.. 치아키가 비올라보고 "혼자 너무 튀잖아!!!"
(그장면에서 첫째 딸아이가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데굴데굴 구르고 웃었답니다.)
작년엔가 올해초엔가 내한했던 Borodin String Quartet 연주.. 참 좋은 연주였다고 칭찬이 자자한 가운데, 공연후기에서 가장 먼저 나온 불평은 "비올라가 혼자 튄다"는 것이었지요.
뭐.. 그게 그리 큰 단점은 아니라 하더라도, 연주하는 사람이나, 그 악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연주를 들을 때 가뜩이나 없는 '자긍심'을 더 작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어요.
이상... 잡담스러운 수준의 비올라에 관한 글 올려드립니다.
첼로카페에 비올라에 대해서 이렇게 길게 글을 쓰다니..
혹시 돌 날아오는거 아닌가 걱정.. 걱정.. ㅎㅎ
저도 앙상블 하고 싶어요.
물론, 아기 어느 정도 큰 담에가 되겠지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올라는 '우유' 와 같은 악기라고 생각해요. (비올라는 네모다... 네모는 우유.. ㅎㅎ)
첼로를 진한 코코아, 바이올린을 상큼한 과일쥬스에 비유한다면, 비올라는 우유지요..
특별한 맛도 없는 우유..
때로는 쵸코우유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딸기우유, 바나나 우유가 되기도 하지만, 절대로 진한 코코아나 상큼한 과일쥬스는 될 수 없는 우유...
모든 악기가 나름대로의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비올라는 그 한계가 없는듯 하면서도 어찌보면 더 큰것 같기도..
이상... 제 개인적인 생각 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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