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제6회 뒤포르 정기연주회 후기...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했는데, 또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너무 늦어버려서 기냥 빈손으로 슈삐님 댁에 도착하니 감사하게도 향기로운(?) 따뜻한 피자가 놓여있고. ^^

 

맛있게 피자 먹고, 든든해진 기분으로 연습시작~

 

이제는 정말 마음을 비우고 (삑사리만 안나면 돼... ) 연습을 해보고, 슈삐님 댁 컴퓨터로 즉석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고 하면서 준비를 마치고는 코스모스홀로 출발~!

 

멤버들 중에 가장 먼저 도착해서 명당자리에 차 세워놓고.. (ㅋㅋ)

8층 올라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니, 누구라고 소개 안해도 알것 같은 분들 (상봉님, 감자돌이님)이 계신다.

'아휴... 나는 저분들 무지 반가운데, 저분들은 나를 모르시겠지?' 싶어서 인사는 나중에 드려야지 생각하고

일단 들어가서 이름표 받아 붙이고, 고대하고 고대하던 브릿지 모양 기념품 받고 어디 앉을까~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 아름답게 흐르고 있던 러샤첼로님과 홍이님의 아름다운 선율~

 

결국 상봉님과 감자돌이님께는 인사도 못드리고 오게 됐다.

마주쳤을 때 "저 동글맘이어요~!"하고 인사했어야 한다고 뒤늦게 후회가 밀려온다.

 

리허설로 한번 무대에서 해보니 갑자기 지금까지 한것과 감이 다르게 느껴졌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층계로 몰려가서 두번 맞춰보고 들어오니 연주회 시작!

 

첫 순서 바흐 무반주 배틀... "정말 긴장되시겠다... " "내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야..." 하는 사악한 생각으로 감상했는데, 두분 다 정말 여유롭게 분위기를 살려가면서 연주해 내시고... (우와~)

이어지는 연주자 분들 모두 다 침착하게 연주하시는데...

그런 저런 와중에 1부가 끝나고 intermission..

 

우리의 연주를 위해 무대에 보면대 세우고 자리 조정하고 나니 그제야 갑자기 떨리기 시작한다.

 

첫부분에 비브라토를 넣을 생각이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팔뚝은 고사하고, 손가락도 안 흔들린다...

재빠르게 비브라토는 포기하쟈... 마음먹고 계속 가는데, 언뜻 언뜻 떨리지 말아야 할 활은 떨리려 하고..

이러다가 뒷부분 A현에서 삑사리나는거 아냐.. 싶어서 조심조심 연주를 하다보니 마지막 부분

비올라가 멜로디를 하는 부분에서 다 각활로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전체에 묻어간듯 하다.

 

[사진 출처: 네이버 뒤포르의 첼로카페 감자돌이님의 연주회 후기]

 

이날도 여지없이, 연주를 마치고 나서는 긴장이 풀려 정신줄이 왔다 갔다~

Special인 라흐마니노프 소나타를 듣는 동안 나도 모르게 눈을 몇 번이나 감았다 떴다...

라흐마니노프 연주자분들 덕분에 이번 연주회의 격조가 확 올라간듯 하다.

6시쯤 끝나면 뒷풀이도 들러보려고 했는데, 6시 반이 넘어서 애매한 시간에 끝났다.

고민하다가 꿈꾸는이 님과 함께 그냥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클래식 FM을 틀었는데, 귀에 익은 선율~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2번이 흘러나오고~ 연신 이어지는 라흐마니노프 연주곡에 꿈님 감격 하시고...

 

그냥 집으로 가기 왠지 허전해 맛있기로 소문난 떡볶이집이 천호동 근처에 있다고 꿈님을 꼬드껴서 떡볶이를 배불리 먹고 귀가했다...

 

연주회가 끝나면 허탈하다 하는데..

이번엔 왠지 허탈하지 않고 뿌듯하기 까지... (-_-;;;)

해낸 연주의 질은 생각도 않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 감사하기도 하고...

 

앞으로 엄마로서, 연구자로서 demanding job을 해내야 하는 현실속에서 음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네모님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왜 난 아무 생각이 없는지...

포기하기 아까울 정도의 실력이 아니어서 인지...

 

그냥 사정 허락 하는 한 정도껏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그 '정도껏'이 얼만큼이어야 하는지도 아직 결정하질 못했다.

 

'더 열심히 살면 되지 않을까?'

'그럼 지금까지는 열심히 안살았나?'

 

생각만 무성할 뿐이다... 결론이 없다...

 

내가 계획을 아무리 잘 세운다고 해도, 그대로 실행되리라는 보장이 어차피 없다.

지금까지의 내 삶도 하느님이 이끌어 오셨고, 많은 것들이 나의 노력과 상관 없이 선물처럼 주어지기도 했다.

 

그냥 일단... 마음을 비우고 있자...

좀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될 지어다... 아멘.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바친기 정모 후기...

11월7일 토요일...

아가들은 남편에게 맡겨두고 아침 일찍 나섰다..

 

서대문까지 1시간 반이 걸리더라... (수원으로 출퇴근 한다고 불평할 게 아니었어... T.T)

 

그동안 내내 연습하면서 여러번 맞춰본 데다가, 슈삐님의 완성도 있는 멜로디에 안심하면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정모장소인 티포투로 갔다.

 

들어가자 마자 들려오는 친근한 바이올린 소리..

스즈키에 있는 곡을 열심히 연습하고 계신 분 덕분에, 소박한(?) 수준의 연주가 우리뿐이 아님을 감지하고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

 

정모 시작 전부터 끝날때 까지 내내 우리끼리 앉아서 웃고 떠들고... 하니 너무 재미있었다.

(원래 낯가리는 성격이라... ㅎㅎ)

 

정모장소인 T42는 원래 주인장이 Harpist인듯.

1층~4층까지 있는데, 3층까지는 예쁘장한 카페 분위기고, 4층은 소규모 연주회장인것 같다.

계단 중간중간에 "하프연주는 언제언제 몇시 4층에서 있습니다.."라고 되어있는 알림 문구로 보아..

하프1인용 무대라 당연히 무대는 다섯명이 다 설수는 없고, 한가운데에 있으니 무시하고 내려서서 연주할 수도 없고.

 

어떻게든 안올라가려고 버티다가 다른 멤버들은 다 바닥에 서고, 착한반장님과 둘이만 올라가서 연주하게 됐다.

덕분에 사진은 다음과 같이 분위기 있게 찍혀졌으나...

 

 

착한반장님, "같이 올라가~"

내 대답, "안돼요~ 너무 좁아요~"

하고 옥신 각신 하는 중간 이곳 저곳에서 나던 웃음소리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면서 뒤늦게 괜히 민망함이 밀려온다. ^^;;;

 

울게하소서는 슈삐님의 열띤 연습과 여러번 맞춰본 덕분인지, 평소의 70%는 넘긴듯 한데...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는 마지막 잘 마무리를 해야 하는 부분에서 비올라가 멜로디를 어설프게 하는 바람에 다 망쳤다.

정말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연습하지 않는 이상 이 곡으로 뒤포르 무대에 서는거는 정말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할듯.

 

다 끝나고, 자꾸 걸려오는 아이들 전화와 메시지에 아무래도 집에 얼른 가야겠다 싶어서 착한반장님과 함께 정모 1차가 끝나자 마자 나와서 택시를 탔다.

내 차가 주차된 주차장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갑자기 노곤하고 졸립고 왠지 허전하고..

생각해 보니 리군 님 챠이코프스키 콘체르토 하실때 부터 정신줄이 왔다 갔다 했던것 같다.

 

착한반장님 말씀대로, 할건 다하는 이 아마추어...

연주 앞두고 긴장도 하고, 연주 끝나고는 허탈하고 긴장풀려 졸립기도 하고.. ㅋㅋㅋ

 

슈삐님이 점심먹으면서 하신 얘기가 맘에 팍! 꽂혔다.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에게도 이해 못받는 '오덕후'의 길이라고...

 

뭐 아무래도 좋다.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아마추어인 만큼 극도의 긴장 없이 즐길 수 있으니 행복하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This old cello...

 

동영상 속에서 현악기의 복원에 대해 설명하는 Rene Morel은 뉴욕에 있는 정말 유명한 현악기 복원가이다..

흔하게 볼 수 없는, 현악기 상판을 들어내는 장면...

뒤포르에서 보고 링크를 담는다.

 

그리고 Yo-Yo Ma가 "Davidoff' Stradivari로 연주하는 Bach 의 Cello Suite No. 1 Prelude를 배경으로 하는 멋진 동영상도..  

2009년 11월 4일 수요일

서울 강북 소재 국립대에서 포착~!

 

음주운전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 ㅋㅋ

 

2009년 11월 3일 화요일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2009년 10월 25일 서울주보 2면 '생명의 말씀'난에 실린 강론

 

저는 지금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거지 바르티매오의 만남.
그때 당시 저는 눈먼 거지로 불렸습니다. 이름도 없었습니다. 아니 있었지만 이름을 기억해 주거나 불러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냥 "야! 거지"가 저의 이름이었습니다. 어릴적 눈병을 치료하지 않아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친구도 있었지만 눈이 멀자 모두 떠났습니다. 친한 친구도 부모님이 함께 놀면 부정 탄다고 해서 올 수 없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전 그렇게 희망없이 하루하루 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님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언자요, 여러 기적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분을 따르고 있고, 거기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까지도 그분을 두려원한다는 말이 저를 더욱 호기심에 차게 했습니다.

 

저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을 꼭 만나게 해 달라고 . 그러면 그때 나의 소원을 말씀드리겠다고. 그날도 전 길에 나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중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하니 예수님이 지나가신다고 했습니다. 저는 소리가 나느 곳을 향해 있는 힘껏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기쓰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발로 차고 구석으로 절 밀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물러날 수 는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지 몰랐기에 오히려 전 더 큰소리로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얼마후 예수님이 부르신다고, 그러니 용기를 내라고 하며 누가 절 제리러 왔습니다. 저는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던지고 그를 따라 주님께 갔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너무도 듣고 싶었던 말씀이었고 많은 시간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준비했던 말.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말씀이 끝남과 동시에 제 눈에 힘이 느껴녔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힘을 줘봤습니다.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에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이 미소 띤 얼굴로 계셨습니다. 전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주님은 거지 바르티매오를 통해 찬미받으소서."

 

그렇게 저는 눈을 떴고, 주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열두 사도는 아니었지만 주님을 볼 수 있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제 삶이 주님으로 인해 완전히 변했기에 이 글을 씁니다. 주님은 아무것도 없는 눈먼거지 바르티매오를 하나의 사람으로 대해주셨고 벗이라 불러주셨습니다. 전 오늘도 주님을 위해 그분의 뒤를 따라 제 십자가를 껴안으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을 온전히 믿으니 몸과 맘이 건강해지네.
주님꼐 힘든 몸을 맡겼더니 끌어 안아주시네.
지금도 주님은 청하고 찾으며 문을 두드리는 우리에게 물으시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2009년 11월 1일 일요일

Hilary Hahn이 연주하는 Paganini Caprice 24...

 

 

하도 말로만 들어서 궁금한 연주자 Hilary Hahn...

오래전에 봤던 어떤 남자 violinist의 기가막히게 연주하는 caprice 24는 찾다 찾다 못찾고 그대신 힐러리 한의 연주를 담는다.

이렇게 담아놨다가 동글이가 바이올린 연습에 실증내지 않도록 좋은 동영상을 찾아서 종종 보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