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8일 월요일

현악기 만드는 장인 최재용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현악기 만드는 장인 최재용 신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이웃공개 동글맘의 이야기, 스크랩

2009/08/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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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바친기 놀러 갔다가 정보를 얻어왔다…

베네딕도 수도회는 초대 그리스도교 은수자들로부터 시작된 유서가 깊은 수도회인걸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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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 현악기 장인 최재용 신부가 공방에서 자신이 만든 비올라를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 명장에게 10년 교육받아

"예술혼 담아 기도를 바치다."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최재용 신부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같은 현악기를 만드는 장인(
匠人)이다. 끌과 조각도, 대패 등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제작한다. 이른바 정통 수제 현악기다.

1996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최 신부는 바이올린 명기(
名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탄생시킨 세계적 악기 도시 크레모나에서 현악기 제작법을 배워왔다. 크레모나에는 정규과정의 바이올린 제작학교도 있지만 그는 이탈리아 최고의 현악기 명장으로 손꼽히는 스승에게 10년 동안 엄격한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진짜 바이올린' 만드는 법을 배웠다.

"처음부터 바이올린 제작을 배우러 유학을 간 것은 아니지만 악기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현악기 제조법을 배우고 싶다는 예전의 꿈이 문득 떠올랐어요." 수도회에서도 수도자로서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며 허락했다.

지난해 10월 귀국한 최 신부는 경남 고성군 대가면에 있는 수도원 내에 공방을 꾸며놓고 본격적으로 현악기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길게는 서너 달 걸려 제작…묵상ㆍ기도 소홀않고
수도회 문양 새겨넣은 현악기 제작 판매할 계획

현악기는 원래 100% 손으로만 만드는 악기다.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불룩한 몸통은 평평한 나무판을 일일이 조각도와 대패로 얇게 깎아 만드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아름다운 울림을 내려면 좌우의 균형이 맞아야 하고 몸통을 이루는 앞판(전나무)과 뒤판(단풍나무) 안쪽을 부위마다 다른 두께로 깎아줘야 하기 때문에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기계로는 이런 섬세한 굴곡의 차이를 맞추기 어렵다.

그래서 수제 현악기는 숙련된 장인의 솜씨에 따라 가격이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른다.'일터'에서 나무를 다듬고 칠을 하는 최 신부의 모습은 기도시간에 성무일도를 바칠 때와 다를 바 없다. 바이올린 제작도 수도생활만큼 이나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치장쯤으로 보이는 칠은 소리의 생명. 칠하고 말리기를 수십 번 거듭해야 나무도 긴장을 풀고 풍성한 소리를 울려낸다. 앞판에 뚫려있는 'f'자 모양의 울림구멍이나 버팀 막대(bass-bar), 줄 받침 위치에 따라서도 소리에 미묘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최 신부는 "나무를 조금씩 깎아내면서 '버림과 비움'을 깨닫고, 악기에 예술혼을 담는다는 생각으로 대패질 한 번에도 최선을 다한다"며 "집중과 이완의 균형을 이루며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가다듬는 것이 기도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바이올린 한 대를 제작하려면 한 달에서 두 달, 첼로 같은 대작은 서너 달 이상 걸린다. 그만큼 제작 기간이 길고 품이 많이 든다.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욕심도 나지만 기도와 묵상을 희생하는 법은 없어요."

최 신부는 앞으로 수도회 문양을 새겨 넣은 현악기를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최고의 스승에게 배웠고 실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 그가 만든 바이올린을 구입한 어느 프로 연주자는 '수천만 원짜리 외제 바이올린보다 소리가 좋다'고 평가했다.

국내 연주자들이 무조건 비싼 외국산을 선호하지만 최 신부는 자신이 제작하는 바이올린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아름다운 음을 선사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현악기 제작 및 수리 문의 : 055-674-1986

최재용 신부님 연락처: 010-7111-1986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출처: http://www.dapdong.or.kr/cathedral/bbs/board.php?bo_table=dap_faith&wr_id=148&pag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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