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7일 목요일

National Shrine, 2007 December

1년간 기다리던 Washington DC 에서 열리는 학회...
컨디션 조절을 위해 좀 일찍 도착해, 공항에서 렌트카를 몰고 곧장 National Shrine으로 갔다.

 


정진석 추기경님이 직접 오셔서 축성해주신 한국에서 기증한 성모님의 부조상...



자세히 보면 아래에 "Our Lady of Korea at Cana"라고 새겨져 있다.



순교 직전의 한국 성인들과 성모님의 부조상...


며칠 뒤 남편과 함께 다시 와서 부조상을 다시 감상하고, 식구 수대로 촛불 봉헌 하고 감회에 젖어 있다가 나왔는데, 너무나도 예쁜 저녁 노을을 발견했다.




눈에 담은것 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진을 보니 그때의 아름다움이 다시 생각난다.





마치 하늘 한쪽이 불타는 듯, 구름과 함께 붉게 물들어 있더니 정말 5분여 만에 조금씩 조금씩 그 색깔이 사라져 갔다.

김명중 신부님이 만드신 플래쉬 중 하느님의 마음을 표현한 한마디가 맘속에서 맴돌면서, 너무나 감사해서 마음이 찡했다.

"아름답지? 너 보여 주려고..."

2007년 11월 13일 화요일

혼잣말...

 Agnes Lee    
우리가 아닌, 나에게 건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야말로 나에게는 삶의 나침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기만 하면 길을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죄에 물들어 있으면 안 됩니다. 구름 낀 하늘에서 별을 찾아 볼 수 없듯 더럽혀진 내 영혼의 상태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뉘우침과 고해를 통해서 영혼을 맑게 닦아야 합니다.

별은 밤에 뜹니다. 밤은 고요함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만나러 사람들은 광야나 산으로 떠났습니다. 나도 영혼이 메마르고 윤기를 잃으면 피정이 필요합니다.
피정(避靜)이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을 피해 고요한 곳으로 떠나는 것이 피정입니다. 외적이 고요함과 내적인 고요함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목소리는 너무 가냘퍼서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그렇습니다. 고요함 중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늘 산이나 광야로 피정을 떠날 수 없습니다. 대신, 성당에 자주 들르십니오. 인덕원 나가다가 성당 들르세요. 성체 앞에 앉으세요. 그리고 말씀드리세요. “주님, 길 잃은 베드로가 왔나이다”
이마트에 장보러 가다가 성당에 들르세요. “예수님, 저 왔어요. 저 데레사에요”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 해보세요. 매일은 안 되어도 하느님의 따뜻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로 나에게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며, 특별한 일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성인성녀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라 이겁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나에게, 나의 구체적인 상황 안에 필요한 해답을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나의 주님이요, 나의 구세주이십니다.

이제 성당에 자주 머무르십시오. 성수를 찍으며 나의 죄를 씻고 고요한 성당에 앉아 하느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에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십시오.
어둔 내 영혼을 비춰주시는 맑고 밝은 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출처: 가톨릭 다이제스트 자유게시판
[190] 2008/01/25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사람은 보통 예닐곱 시간을 잡니다. 아주 피곤하면 반나절을 자기도 하지요. 그러나 영혼은 24시간 잠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식물인간처럼 몇 년을 잠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주님의 성령으로 새로워질 수 있도록 잠들어 있는 영혼을 깨우십시오. 오늘도 내일도 세례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영혼의 눈을 뜹시다.


가톨릭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 놀러가 이재웅신부님의 글을 읽다가 이 구절이 마음을 때려 퍼왔다...

나 아무래도 잠들어 있는것 같다..
얼마나 잤는지...
일어나야할텐데...
[189] 2008/01/25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성탄 즈음 해서 신나게 여기 저기서 틀어대는 캐롤들 중

성탄 전날 밤에 싼타 할아버지가 오신다고 하는 내용은 많은데,

정작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아주 어릴 적, 초등부 주일학교를 다닐 때, 본당의 보좌신부님께서 성탄 어린이 미사 중

"오늘 밤에 누가 오시죠?" 라고 물으셨을 때, 나는 친구들과 이구동성으로 (그리고, 아주 큰 목소리로)

“싼타 할아버지요~!”라고 대답했었던 게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우리의 대답에 잠시 주춤 하시는 보좌신부님을 보고

‘엉 이상하다… 왜 그러시지…’ 이런 생각이 잠시 들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

 

나는 지금 내 아이에게 성탄절을 어떤 날로 가르치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성탄을 통해 사랑이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셨다는 눈물 나게 기쁜 사실을 가족과 함께 나누는 날로

올해 성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Mary’s boy child, Jesus Christ was born on Christmas Day~

and man will live for evermore because of Christmas Day~

 

Merry Christmas!

[188] 2007/12/27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동글이가 여러번 거듭해서 보는 영화중의 하나가 "The Prince of Egypt"인데, 이 영화는 영화음악까지 자주 들려달라고 하고는 영어로 나오는 노래의 가사까지 따라 읽는다.

그중 유독 열심히 듣는 곡이 "Through Heaven's Eyes"인데, '왜 그렇게 이노래를 좋아하지?' 하고 귀 기울여 듣다가 그 가사를 들으면서 괜히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Through Heaven’s Eyes  (천상의 눈으로)

A single thread in a tapestry
Through its color brightly shine
Can never see its purpose
In the pattern of the grand design
벽걸이 양탄자속 실 한 가닥은 그 빛이 아무리 밝게 빛난다 해도
전체 디자인의 패턴 속에서의 그 역할을 알지 못한다네

And the stone that sits on the very top
Of the mountain's mighty face
Does it think it's more important
Than the stones that form the base?
산의 맨 꼭대기에 있는 돌은 자기가 산의 기반을 이루는
돌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So how can you see what your life is worth
Or where your value lies?
You can never see through the eyes of man
You must look at your life
Look at your life through heaven's eyes
Lai-la-lai...
네 삶의 가치나 네 자신의 가치가 어디 있는지를 어떻게 알지?
사람은 눈으로는 알 수가 없지
네 삶을 천상의 눈으로 보아야지.

A lake of gold in the desert sand
Is less than a cool fresh spring
And to one lost sheep, a shepherd boy
Is greater than the richest king
If a man lose ev'rything he owns
Has he truly lost his worth?
Or is it the beginning
Of a new and brighter birth?
사막 모래 한가운데의 금으로 만든 호수는 신선한 샘물보다는 못하다네
그리고 길 잃은 한 마리 어린양에게는 목자 소년이 가장 부유한 왕보다도 위대한 법이야.
어떤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그래서 그가 진정 자신의 가치를 잃은 것일까?
어쩌면 새롭고 더 빛나는 탄생의 시작이 아닐까?

So how do you measure the worth of a man
In wealth or strength or size?
In how much he gained or how much he gave?
The answer will come
The answer will come to him who tries
To look at his life through heaven's eyes
그러니 사람의 가치를 부나 힘이나 크기로,
혹은 얼마나 얻었나, 얼마나 주었나 하는 걸로 어떻게 재지?
자신의 삶을 천상의 눈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자에게 답은 올 거야.

And that's why we share all we have with you
Though there's little to be found
When all you've got is nothing
There's a lot to go around
그래서 우린 우리가 가진걸 너와 나누지 얻을 것이 별로 없지만
가진 것이 없을 때는 돌아다닐 곳이 많지

No life can escape being blown about
By the winds of change and chance
And though you never know all the steps
You must learn to join the dance
You must learn to join the dance
Lai-la-lai...
어느 인생도 변화와 기회의 바람에 휩쓸리는걸 피할 수가 없다네
그러니 모든 스텝을 다 알지 못한다고 해도 춤에 합류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So how do you judge what a man is worth
By what he builds or buys?
You can never see with your eyes on earth
Look through heaven's eyes
Look at your life
Look at your life
Look at your life through heaven's eyes
그러니 어떻게 사람의 가치를 그가 세워 올리는 것이나 사들이는 것으로 판단할까
지상에서 너의 눈으로는 알 수 없지 천상의 눈으로 보아야지
네 삶을 천상의 눈으로 보아야지
[187] 2007/11/27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33일 봉헌을 바쁜 중에 날림으로 하면서..
두가지 생각..

이렇게 하느니 안하는게 낫겠다...
그래도 안하는것 보단 하는게 낫다...

행을 따라 읽으면서 잊어버리고 있던 생각들이 새삼 떠오르고, 지난번에 봉헌할 떄 느낀 것들이 떠오르니 정말 안하는 것보단 하는게 낫겠지?

일단 끝까지 어거지로 라도 해보쟈...
[186] 2007/11/13 IP Address : 163.180.119.104

2007년 11월 9일 금요일

혼잣말...

 Agnes Lee    
He can not always give, he must also receive. Anyone who wished to give love must also receive love as a gift. Certainly, as the Lord tell us, one an become a source from which rivers of living water flow (cf. Jn 7:37-38). Yet to become such a source, one must constantly drink anew from the original source, which is Jesus Christ, from whose pierced heart flows the love of God (cf. Jn 19:34)

인간은 언제나 주기만 할 수는 없으며, 받기도 해야 합니다.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 사람은 사랑을 선물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듯이 분명히 인간은 생명의 물을 흘려보내는 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샘이 되려면 그 원천에서 흘러나오는 새 물을 끊임없이 마셔야 합니다. 그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인데 창에 찔린 그분의 심장에서는 하느님의 사랑이란 생수가 끊임없이 솟구쳐 나오고 있습니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서 -
[185] 2007/11/09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33일 봉헌을 다시 시작하면서 마음이 참 많이 흐트러져있다는걸 다시 깨닫는다.

다시 한개 한개 내 마음속의 구석 구석을 닦아봐야지...
[184] 2007/11/06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어제 첫토요 신심미사도 못가고 그대신 동글이 어린이 미사를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미사 중간 봉헌 시간에 잠깐 주보를 뒤적이다가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의 시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을 읽고는 성모님을 생각하며 괜히 마음이 뭉클했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아니아니
반나절 반 시간도 안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183] 2007/11/04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사진들...



동글이가 외사촌 동생을 업어주고 싶다고 해서 아기를 동글이 등에 간신히 올려놓고 포대기로 둘둘 말아주었다. 멋모르고 업힌 아기는 5분도 안돼서 불안하게 발버둥을 쳐서 결국 내려오긴 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사존 동생들에게 분산되는 것을 시샘하던 동글이가 이제는 마음이 많이 자랐다는걸 보여주는것 같아서 참 대견했다.




나는 청년 차수에서 나이 서열 2위의 왕언니로, 남편은 성인 차수에서 왕 막내로 꾸르실료를 마쳤다.
내가 먼저 꾸르실료를 마치고 남편이 다녀오기 까지 그 두군거리고 설레는 기다림이란...
남편이 꾸르실료를 수료하고나서 회관에서 찍은 가족사진...




꾸르실료를 다녀오지 못한 우리 동글이는 수료식이 끝날 때까지 가족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했다.
동글이를 혼자두고 싶지 않아서 나도 궁금함을 참고 동글이와 함께 있었다. 꾸르실료회관에 진열된 Black Madonna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10여년 뒤에는 우리 동글이도 여기에서 은총이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182] 2007/11/03 IP Address : 125.146.98.145
 Agnes Lee    
감기에 걸렸는데 아기가 있으니 약은 못먹고...
기냥 작정하고 늦게까지 푹~ 자고 느지막히 집에서 나오려는데, 마침 집에서 반기도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다락방기도식으로 하는데, 성서묵상을 하는 중간에 나오면서 워싱턴한인성당 Congressional 구역 식구들이 왜 이리 생각나던지...
[181] 2007/10/24 IP Address : 163.180.119.104

2007년 9월 7일 금요일

혼잣말...

 Agnes Lee    
오늘 드디어...
명동 카톨릭회관3층 강당에서 하는 "첫토요신심미사"엘 남편과 함께 갔다.
오늘 이 미사에 참석할 수 있기 위해서 성모님께 절박한 화살기도를 참 여러번 했었는데... 역시...

아슬아슬하게 시간되어 들어갔는데, 벌써 남은 자리가 거의 없어서 양 옆에 한줄씩 놓은 접는 의자에 앉았다.

맨 앞의 제대를 보니, 버지니아 한인성당에서 쎌기도모임때 볼 수 있었던 왕관 쓴 파티마 성모님이 계시고...

쎌기도모임 순서에 따라 파티마의 기도문들을 바치고, 묵주기도 묵상과 함께 하고, 미사를 드리는데 괜히 막 눈물이 났다.
얼마만에 드리는 첫토요신심 미사냐... 이거...

영성체 후 묵상때, 성모님 앞에 내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 힘들었던 일 모두 내려놓으라고 하시는 말씀에,
"내 마음 속을 뒤져 봐도 값진 것은 보이지 않고, 쓰래기만 굴러다니는데에 지쳤어요. 힘들었어요... 어머니...
내 자신이 사랑하기 힘든 모습으로 자꾸만 변해가는걸 보고있기도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어머니 앞에 왔으니 제게는 희망이 있어요. 예수님을 만날 희망이 있어요.
어머니 감사해요..."

아무리 개신교에서 "마리아교"라고 하면서 놀리더라도, 난 성모님 없이는 못살겠다.
예수님 없이는 못살겠는것 버금갈 만큼...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가 주십시오" 라고 하고싶은 마음을 가지고도 예수님 앞에 다소곳하게 마음 내려놓지 못하고 굳어질 대로 굳어진 마음을 이리 휙 저리 휙 휘둘러대는 모양새를 가지고...
성모님이 아니면 누가 내 손을 끌어 예수님께 데리고 가 주실까.

'죄인들의 피난처'이며 '하늘의 문'이신 성모님의 은총을 절감한 참 은혜로운 아침이었다.
[180] 2007/10/07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지난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15차 전국 울뜨레야가 있었다.

청년부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해서 자원했는데, 가보니 같이 자원한 같은분단 동생들 명찰은 없고 내것만 있어서 황당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청년 봉사자석에 가만 있지 못하고, 의정부 교구에서 오신 외삼촌도 만나러 갔다가, 우리본당 울뜨레야 어른들 계시는 자리에도 놀러 갔다가...

처음 귀국해서 "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이 참 컸던 것이 생각난다.

꾸르실료 덕분에 공동체의 사랑에 대해서 더 크게 눈을 뜬 것 같다.

꾸르실료 마치고 나온 뒤에, 본당 울뜨레야 어른들이 농담으로
"청년으로갈 나이도 아닌데 청년 꾸르실료를 편법으로 갔다"는둥,
"(울뜨레야 어른들 추천도 없이) 낙하산으로 꾸르실료를 갔다"는 둥...  ㅋㅋㅋ

"앞으로 한 10년 이상 막내노릇 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나를 환영하고 받아주시는 말씀처럼 느껴져서 정말 기분 좋았다.

계속 기도 속에서 하느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시는 대로, 걸어가 볼까나...
[179] 2007/10/05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아침 출근길에 본 활짝 갠 하늘...
얼마나 예쁜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마음이 활짝 열리고 가볍게 만들어주는 일들이 있다.

한참 궂은 날씨 뒤에 활짝 갠 하늘,
땀흘린 하루의 끝에 한 개운한 목욕,
글구 성체조배 후 진정한 통회 끝에 하는 고해성사...

고해성사 한 지가 거의 3개월이 되어간다.
첫토요일 신심을 안지킨지는 벌써 몇개월인지 모르겠다.

성모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은 다 나의 영적 건강을 위한일...
이제부터는 정말 꼭 지킬테다... 꼬옥...
[178] 2007/09/17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자원봉사로 하던 선교회 일도 완전히 접고...
'하느님 나라의 실업자'처럼 살다가...

다시 일이 생겼다... 기쁘다...

[177] 2007/09/07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누가 마더데레사 수녀님께 "당신네 수녀님들은 할 일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 일을 다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마더데레사는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한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 기도합니다."

아기 생기면서 조금씩 게을러지고 성체조배도 뜸해지기 시작했는데, 지금 나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의 기도가 필요한" 상태인것 같다.

더 많이 기도 하자...
[176] 2007/09/07 IP Address : 163.180.110.113

2007년 7월 3일 화요일

혼잣말...

 Agnes Lee    
워싱턴 한인성당 청년레지오의 소식을 가끔 이메일로 받는데, 며칠 전에 다음과 같은 링크가 들어있는 이메일을 받았다.
탈레반에 억류된 인질들 관련한 어느 목사님의 인터뷰 내용이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8020045&top20=1

정말 동의 한다...
[175] 2007/08/09 IP Address : 59.18.253.83
 Agnes Lee    
언제부터인지, 나를 변화시키는 내면의 가르침이 마음에 맴돌 때가 있었다.

'좀 더 부지런해져라'라는 말이 마음에 맴돌때는 더 부지런해지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었다.
봉사를 하면서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을 느꼈고,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기억 나는 가르침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그 가르침이 마음에 맴돌면서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다~ 기도해도 이사람들을 위한 기도는 절대 못하지....' 생각했던, 내가 기도할 대상들이 떠올랐고, 하느님께서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마음으로 움직여주시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도 그 가르침을 오랫동안 실천하지 않고 미뤄두고 있었다.
그 뒤로 다른 가르침을 얻은 적이 없다.

이번 꾸르실료 들어가기 전에 기도하며 예수님께 약속을 드렸다.
'꾸르실료 받고 나오면 꼭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나마 그들이 잘못되길 바라지 않는것 만으로도 큰 선행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위해 기도까지 하다니... 마지못한 기도는 하기가 싫어서 일단 오늘은 주모경만 바쳤다.

계속 매일 주모경을 바치다 보면 묵주기도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미사도 바칠 수 있겠지.
그들을 위해 미사를 바칠 수 있을 때까지 매일 계속 기도할 생각이다.
[174] 2007/07/16 IP Address : 59.18.253.77
 Agnes Lee    
꾸르실료를 다녀왔다....

남편이 묻기를,
"어땠어?"
  "좋았어."

"어떤거냐? 프로그램이? 천기누설 하면 안되냐?"
  "응 안돼."

그랬더니 더 안묻고, 뭐라도 알아내겠다는 듯이 내가 받아온 이번 차수 명단과 연락처를 열심히 한장 한장 읽기 시작했다.
이번 지도 신부님은 어디어디에 계시는 분이구나... 회장님은 어느 본당 분이구나... 중얼 중얼...
(중요한 책은 눈에 띄기 전에 내가 얼른 숨겼다..)

하도 열심히 읽고 있어서 "재밌어?" 하고 물었더니, 오기에 찬 목소리로 대답한다.
"응! 무지 재밌어.."
[173] 2007/07/10 IP Address : 59.18.253.251
 Agnes Lee    
대략 두어달 전, 앞으로 사용할 실험실 set up을 준비하면서 포스트잇에 필요한 것들을 주욱 적어놓은 것이 오늘 내 눈에 띄었다.

'Clean Bench, incubator, inverted microscopte, autoclave, water bath, centrifuge, 쓰래기통, 전화, 수도, 칸막이 공사, Balance, dryoven, 감압기, 냉장고, printer.. 등등'

이 중 대부분은 과연 얻어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적어내려갔었다. (특히 수도, 칸막이 공사...)
정말 얻어낼 수 있을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 그렇게 써서 붙여놓기라도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인것 같아서....

정말 일이 될 것 같지 않고, 기운은 다 소진되어버릴것 같고...  태산 같은 과제계획서 떄문에 일의 시작도 전부터 질려버리고...

그럴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일단 연필을 들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때로는 크게 소리내서) 노래를 불렀다.
"God will make a way, where there seems to be no way.
He works in way we cannot see.
HE WILL MAKE A WAY FOR ME.
He will be my guide hold me closely to his side.
With love and strength,for each new day
He will make a way... He will make a way...'

조금 전에 전기 공사하는 아저씨가 사전 답사차 다녀가셨다.
아마 다음주 쯤에는 칸막이 공사럴 하러 올 것이고
그게 다 끝나면 수도공사도 시작할꺼다...

지금 보니...
내가 처음에 원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얻어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거 괜히 하는말 아니구나.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살아야지.
[172] 2007/07/04 IP Address : 59.18.253.58
 Agnes Lee    
'그이름' 노래가 안나오는걸 어떻게 해결을 못하다가 이제야 됐다. 휴~
[171] 2007/07/03 IP Address : 59.18.253.58

2007년 6월 9일 토요일

혼잣말...

 Agnes Lee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왠지 거울을 보는 기분이다.
얼굴에 뾰루지가 많아졌나... 눈썹 모양은 제대로 됐나...
(내가 뭐 생각없이 이상한 소리 써놓은거 없나... )

지금 있는 실험실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거울을 보는 빈도가 예전의 1/10정도로 줄은것 같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한번 거울 보고는, 하루 죙일 거울을 안보게 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더 바빠서인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딸아이 얼굴을 보니 거울을 보는것보다 더 좋아서인것도 같고...

그냥 나 혼자 생각이지만, 거울을 덜 보는 만큼, 내 표정은 덜 가식적으로, more interactive하게 변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봤다.

그런 의미에서...

방문하시는 분들...

Let's get more interactive !!!
[170] 2007/06/30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새벽미사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지 거의 3달이 되는것 같다.
저녁때 딸아이 숙제와 기타 등등 챙기고 씨릉하느라 녹초가 되어 새벽에 일찍 일어날 수가 없었다.

'허락되지 않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다가, 몇 주전 미사중에 마음을 치듯이, 예수님께서는 저 감실 안에서 아직도 날 기다리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 출근 길에 갑자기 "아.. 성당 가고 싶다..."
매 주 가는 성당인데, 갑자기 가고 싶다.

이제 딸아이 방학이 다가오니 다시 희망에 젖는다.
여름방학때는 미사도 더 자주...
성체조배도 더 자주...
[169] 2007/06/29 IP Address : 59.18.253.58
 Agnes Lee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세월을 놓아야 할 때`가 가까이 왔나이다.
사람과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습관과 분심을 제 삶에서 없애주소서.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제 영혼을 받아주소서.
숱한 실패에
우물에 걸린 두레박 끈보다 더 지쳤나이다.
길가에서 만난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과
친절과 정이 넘치던 일들도
이제 모두 잊었나이다.
죽음과 시련에 임해서야
사람들이 얼마나 다정했던가를 깨닫다니
이처럼 슬픈 일이 어디 있겠나이까.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피로에 짓눌리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때라도
하루하루의 작은 일들이 지닌
가치를 깨닫게 하시고
당신 나라를 건설할 곳을,
저를 위해 택하신 곳이 어딘지 보여주시고
기쁘게 그 일을 하게 하소서.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영원한 혼인에
당신 전령을 보내실 때
제 눈을 열어주시어
어린아이의 눈을 가졌더라면
당연히 알았을 당신의 신비를
마침내 생명의 책에서 읽을 수 있도록
주님, 제 눈을 뜨게 하소서!

[로제 에체가라이 추기경, 20세기]
[168] 2007/06/19 IP Address : 59.18.253.33
 Agnes Lee  
알려주소서

선하신 하느님,
당신을 믿지도 않았던 제게
당신을 알리시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 내셨습니까?
고독을 향한 갈증인가요?
마음을 모으는 일인가요?
거룩한 독서에 대한 목마름인가요?
아니면 교회에 들어가고픈 마음인가요?
영혼의 고통이었나요?
번민이었나요?
진리를 향한 탐구였나요?
제 기도는 이것이었습니다.
“하느님, 당신이 정녕 계시다면
알려주소서!”

[샤를 드 푸코, 20세기]
[167] 2007/06/16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자유를 주소서

주 예수여,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 인간이셨습니다.
벗을 사랑하여
당신 생명을 내어주셨고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추구하셨습니다.
당신께 기도드리오니
마음의 자유를 주소서.
이것과 저것을 선택하는
외적인 자유가 아니라
희생과 숨겨진 봉헌으로 이루어진
가장 심오한 자유를 주소서.
조건 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그런 자유를 주소서.
사랑의 자유를 지니게 된다면
이 세상에서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면
봉헌의 삶을 통해
다가오는 왕국의 새벽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면 우리는
당신 친히 마련하신
새로운 자유의 잔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알렐루야!

[브루노 포르테, 20세기]
[166] 2007/06/09 IP Address : 58.140.46.239

2007년 6월 5일 화요일

혼잣말...

 Agnes Lee    
당신을 원합니다
하느님, 제 가장 큰 바람은
제 안에 당신을 향한 열정을 다시 일으켜 달라는 것.
때로 잊기도 하지만
제 존재의 유일한 원동력은 당신뿐입니다.
제가 행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당신을 향한 깊은 원의에서 솟아나는 것입니다.
당신을 찾는 간절함이, 당신을 향한 욕구가
용솟음치는 샘물처럼 솟아오르게 하시어
유다의 외로운 사막에서
당신께 노래하던 다윗처럼
당신과 더불어 살게 하소서.
그가 영혼으로 부르짖던 외침이
우리 외침이 되게 하시어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하는 모든 것을
되찾게 하소서.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20세기]
[165] 2007/06/05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내가 어릴때부터 엄마와 할머니는 아빠가 늦게 오시거나 걱정될 때, 우리가 중요한 시험을 본다거나 어려운 순간을 지나가고 있을 때, 그 시간에 맞춰 가정제대에 촛불을 켜 놓으시고 기도하셨다.

계속 기도할 수가 없을 때에는 촛불을 켜 놓기라도 하셨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성모님 촛불봉헌대에 촛불을 봉헌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셨던 것 같다.

나도 남편이 직장에서 회식이 있어서 많이 늦거나 하는 날에는 가정제대에 촛불을 켜놓곤 했었다.
너무 늦게 와서 미처 기다리지 못하고 잠이 드는 날은 남편이 집에 와서 가정 제대에 켜놓은 촛불을 보고 자기 전에 끄고 잠이 들었을 것이다.

어제는 과제계획서 수정보완 때문에 학교에서 아주 늦게야 출발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2시가 다되어 가고 있었다.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 보니, 가정제대에 촛불이 켜져 있었다. 켜져 있는 촛불을 보고 종일 곤두서 있던 신경누그러지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남편이 이야기 하기를, 그 촛불을 켜자마자 동글이가 혼자 그 앞에 무릎을 꿇더니 그냥 기도를 하더란다.

무슨 기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기도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 것이 눈물날 만큼 기쁘고 감사하다.
[164] 2007/05/25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올해 어버이날은 부모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가 좀 나아지고 있구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어버이날이 부모님을 위한 날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날인것 같다.
부모님 제대로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있는날이니까.
부모님 공경하면서 제대로 된 인간이 되라고 있는 날이니까.
[163] 2007/05/09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한참 전에 '하느님 사랑 이야기'에 올린 글 하나에 댓글이 올라가 있는걸 보고 뭔가... 하고 봤더니 웬 해외 싸게 파는 약 선전... 이상한 싸이트 선전...

안되겠다 싶어서 회원 이상만 댓글을 달도록 조치를 취했더니 더이상 그런 지저분한 댓글은 안올라 온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하느님 사랑 이야기'에 올라가 있는 글들중 유독 영문 제목으로 된 글만 조회수가 계속 올라간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가만 보니... 누군가가 'ㄱㅔㅇㅣㅁ'이라는 영어 단어로 검색을 해서 싸이트 선전 올리려고 들어오는 거구나.. 싶다.

아이고야... 참...

누구 말씀 대로 사탄 귀신은 잠도 없다더니...
이런 이상한 일은 국경도 없나보다.
[162] 2007/05/08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용서는 남의 잘못을 비워내 자신의 마음을 더욱 크게 함이다.'
-장자(?)-
[161] 2007/05/03 IP Address : 58.140.46.239

2007년 4월 19일 목요일

혼잣말...

 Agnes Lee    
내 니 맘 다 안다
글을 쓰든 밥을 하든
남의 담 넘겨다보지 마고
때 되면 네 집 굴뚝 연기 올려라

......

콩 심은 데 콩 나는 기라
시인이면 시나 써라
누가 너를 알아주길 바라지 마라
세상 많은 사람 알고 살
필요가 있느냐
꽃이 향기로우면 저절로 나비가
찾아오지 않느냐
너를 위해서
시를 써라

-임연규 '아버지' 중에서-
[160] 2007/05/03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개도 안걸린다는 오뉴월 감기...

마지막으로 감기를 앓은게 언제였더라?
한 몇년 전이지? 아마?
감기라고 앓아봐야 한 이틀쯤 콜록 대다만게 고작이었는데...

난 감기는 정신력 약한 사람만 앓는다고 큰소리 뻥뻥 쳐왔는데...
이게 뭐야 며칠째... 에구.. 에구..
[159] 2007/05/03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158] 2007/04/24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지나치게 개인적인 글 몇개를 지웠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롭고 싶은데, 내가 쓴 글이 나를 조이고 자책감마저 들게 만들고...

어느 한 경우에 대해서만 촛점을 갖고 쓴 글은 사실 자체를 좀 왜곡하기도 했구나 하는 걸 알게됐다.

옷장 안에 둘 것은 옷장 안에 두고, 거실에 꺼내 놓을 것은 거실에 꺼내 놓고, 마당에 널어 놓을 것은 마당에 널어 놓고...

아주 소중해서 장농에 넣어두고 싶지만, 꺼내서 나누어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들은 꺼내서 나누고...

뭐 그런 순리도 있는거구나 싶다.
[157] 2007/04/24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영적인 성장에 지나친 욕심을 내다가 부작용이 나는 경우를 간혹 보면서, '하느님 알고 그 뜻에 따라 살면 되는거지, 왜 성장하려고 애를 써야 하지?' 하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정말 예수님을 안다면, 부지런히 살면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지니아대학 총기난사범인 Cho 같은 사람이 제때에 사랑받고 자랐다면 저렇게 흉악하게 자라진 않았을텐데...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이방인들도 한다'고, 원수도 사랑하고,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니, 이 말씀을 실천하려면 내가 성장하는 수 밖에는 없구나...
이 작은 마음으로는 그런 사랑을 할 수가 없으니, 내 마음이 성장하는 수 밖에는 없는거구나...
[156] 2007/04/19 IP Address : 163.180.110.113

2007년 4월 15일 일요일

Kate and Reofold

케이트 앤 레오폴드 포토
감독 제임스 맨골드
제작일 2001,미국
별점
 

우리나라에 개봉한다고 말만 무성했는데, 정말 개봉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맥라이언이 사생활로 한참 망가지고 나서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서 관심있게 봤는데 (흠... 이실직고 합니다... 사실은 X man과 Someone like you에 나왔던 남자주인공이 궁금했습니다.. ) 로맨틱 하기는 하지만, 코믹하지는 않습니다.

맥라이언이 연기하는 케이트는 코미디의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직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과 동일시 할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일에서는 철두철미하고 커리어에 결점을 잡히지 않고, 다른 남자직원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사적인 삶은 어쩔 수 없는 상처로 가득차 있고, 현실과 동떨어진 연애소설은 왜 시간을 들여 읽는지에 대해 이해도 못하는 여자입니다.

그런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힘들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성취하려고 전투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레오폴트라는 영 엉뚱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남자는 정말 여러가지로 이상합니다. 항상 전투적이고, 헛점없이 프로페셔널하게 살려고 기를 쓰는 이 케이트라는 여자를 너무나 쉽게 긴장을 풀고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도록 만듭니다.

결국 케이트는 자기가 바라던 바를 이루게 되지만, 레오폴드가 없이 바라보는 그 모든것이 의미가 달라져 보입니다.

스토리는 위와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말 맘에 안드는것은, 현실감이 없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극중의 레오폴드는 초기 아메리카시대 뉴욕에 정착한 귀족 출신발명가로, 호기심이 강한 나머지 낯선 남자를 따라나섰다가 시간여행을 하게되어 2000년대로 오게 됩니다.
과거에서 온 사람들이 그렇듯 현대의 문명의 이기를 보고 신기해 하지만 발명가다운 비상한 두뇌 덕분인지, 유치한 헤프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철저하게 "Lady first"를 외치는 미국 남자들중 하나로서, (미국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친절한 걸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두어세대 전에는 이런 성향이 지금보다 더 심했을게 분명하겠죠?) 이러한 레오폴드 눈에 뉴욕에서 전투적으로 살고있는 커리어 우면 케이트가 안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두어세대전의 여자들과는 여러가지로 다른 케이트가 왠지 호감이 가고 끌립니다.

결론은 뭐냐...

어느 영화평론가가 이렇게 말했답니다."케이트와 레오폴드 이 두사람이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면, 서로 정말 완벽한 한쌍이 되었을것이다."
동감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 만들어서 코미디도 아니고, SF도 아닌 복잡한 영화를 만들어버렸는지, 이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본 제 감상은 이렇습니다.
케이트는 현재 시대에 현실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쉽지 않은 여성상 입니다.
또한 레오폴드 역시 현실에서 찾아내기가 도무지 쉽지 않은 남성상입니다.
(만약에 있다면, womanizer이거나, 사기꾼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말도 안되는 시간여행을 등장시켜 둘을 만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힘겨운 시간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두사람을 우리는 그저 말없이 축복해 줘야 합니다. 영화가 이상하네 어쩌네 군소리하면 정말 안됩니다.

근데 자꾸 입이 간질간질하면서 무슨말인가가 하고싶어집니다.

"현실에서 레오폴드를 찾은 나는 과연 케이트인가 아닌가?"

 

수 천년 전 daum.net의 영화감상문 카페에 LunAh라는 이름으로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2007년 4월 14일 토요일

마스터 앤드 커맨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포토
감독 피터 위어
제작일 2003,미국
별점
미국에서 개봉 다음날 이 영화를 봤습니다.
TV에서 광고하는걸 보고 '재미있겠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즐겁게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저는 배우들의 조금 특이한 영어 액센트 때문에 아주 미묘한 장면에서 대사를 정확히 catch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은 되기에, 계속 보면서, '이영화 참 무미건조하네..' 하고 생각하던 찰나 한 병사가 죽었습니다.
(물론 여러 병사가 벌써 죽은 다음입니다.)

저는 '죽었나보다' 하면서 계속 팝콘을 와그작 와그작 먹어댔습니다.

근데 뒷쪽 측면에서 훌쩍! 하는 (남자인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잠시 팝콘 먹는것을 멈칫 했다가 생각했습니다.
'와.. 이극장 서라운드 죽인다...'

근데 좀 있다가 앞에서도 저쪽 옆에서도 훌쩍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저는 팝콘 먹는것을 중단했습니다.
전 남이 울고있는데 계속 와그작 와그작 먹어댈만큼 무신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저 배가 거북선이었으면 나도 울었을까?'

아뭏든 그럭저럭 영화가 끝나고.. 저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걸 조금은 심심한 기분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건 단순히 국적이 달라서 감동을 못느끼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같이 본 미국인 친구한테 한 장면 (남들 다 웃는데 저만 못웃은 장면)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니 좀 명쾌해 집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찾아 읽어보니,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평가가 좋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 파악은 했는데, 미묘한 상황에서 배우들이 던지고 받는 위트와 감정의 흐름을 파악을 못하니 감동이 덜했던것 같습니다.
역시 영화가 줄거리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음악도 멋지고, 러셀크로우도 멋지고..
좀 아쉽습니다.
아니, 많이 아쉽습니다.

담부턴 DVD를 빌려다 볼렵니다.
이해가 안가면 다시 돌려보고 계속봐서 제대로 이해하면서 볼렵니다.

휴우... 내돈 내고 본게 아니길 다행입니다.

 

수천년 전 daum.net 영화감상문 카페에 LunAh라는 이름으로 제가 올린 글입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포토
감독 존 터틀타웁
제작일 1995,미국
별점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처음 '대학원'이라는 곳에 들어간 해 겨울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원이라는 곳은, 선배가 하늘이고, 프라이버시가 없고, 간혹 이해하기 힘든 일도 자주 접해야 하는 그런 곳입니다.
친하게 지내는 몇몇 친구들과도 자주 연락하기가 어려워 연락도 끊어지고, 남자친구도 없고, 집에서는 엄마가 "너는 집이 하숙집이냐?" 고 하실정도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극히 적었습니다.

그해 겨울에 어느날 갑자기 문화생활이 그리워 무작정 영화관으로 향해서 본 영화가 이 영화였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저는 주인공의 입장에 아주 몰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climax부분에서는 아주 펑펑 울었더랬습니다.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시카고...
시기는 바로 이맘때. 즉,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면서 연말이 되고 새해를 맞는 대략 열흘간의 이야기입니다.

가족 없이 혼자사는 루시는 연말 휴가기간 당직을 타의에 의해 어거지고 맡아 하다가 매일 아침 마주치는 잘생긴 남자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병원에서 갑자기 진행된 상황때문에 그 남자의 가족들에게 약혼자로 소개가 되고, 그 남자는 코마에서 계속 안깨어나고....

크리스마스가 바로 코앞이어서 가족들은 루시를 크리스마스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루시는 갈 생각이 없었지만 집에서 혼자 너무 외로워 하다가 발걸음이 그냥 그 가족들에게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가족의 일원이 된 느낌이 너무나 소중해지고 진실을 밝히기가 힘들어지면서 자꾸 우여곡절이 생깁니다.

여기서도 여주인공의 거짓말이 스토리를 만들어 가지만 Sweet home Alabama에서의 멜라니의 거짓말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멜라니의 거짓말을 보면서 가진 느낌은 후에 전남편이 내뱉은말 "너 정말 피곤하겠다. (Quite exhausting, Huh?)"와 동일했지만, 루시의 거짓말은 깨어나고싶지 않은 꿈을 꾸는것만 같았고, 루시는 그런 꿈의 주인공이 될만한 모든 자격을 갖춘 사람-열심히 일하고, 모든사람에게 다정하고, 세심하고 배려심을가진, 단지 가족이 없어서 가여운-으로 느껴져서 계속 루시를 응원하고 싶어지는걸 느끼게 됩니다.

그 가족들 역시 루시를 가족처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는 새해 전날밤, 간호사들이 올드랭사인을 부르면서 새해를 축하하는 와중에 그 남자가 코마에서 깨어나고 루시를 못알아보지만 (당연한 일이지만...) 가족들은 그 남자가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여깁니다.

로맨틱 코메디 이면서도 극중 루시가 자신의 거짓을 밝히면서 솔직해지는 부분에서는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면서 정말 눈물이 펑펑 나옵니다.

로맨틱 코메디 답게 중간 중간 정말 우스운 장면이 끼어있는데 그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영화 첫장면에서 루시의 아버지가 어릴때 루시에게하신 말씀 "Life never goes as you planed (정확히 기억하는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 과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루시가 이 말씀을 회상하면서 하는 독백도 인상적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및 새해 휴가를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게 되면서 저는 이 영화를 꽤 여러번 봤습니다.
거의 십년전에 봤을때 처럼 여전히 감동적이고 재미있더군요.
어쩌면 제 상황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십년전쯤 이영화를 보고나서 '나도 루시처럼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야지' 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래서인지 멋진 남편도 만났고, 이쁜딸도 생겼습니다.

지금 혼자이고 외로워서 정서적 안정감을 잃으신 분들은 이 영화를 보시면 다시 힘과 용기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수 천년 전 daum.net의 영화감상문 카페에 제가 LunAh 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입니다...

스위트 알라바마

스위트 알라바마 포토
감독 앤디 테넌트
제작일 2002,미국,독일
별점
개봉한지 한참도 지난 영화를 DVD로 사서 이제야 봤습니다.
그리구 주말동안 3번이나 봤습니다.

영화가 재미있어서냐구요?
솔직히 고백합니다.

극중 멜라니의 전남편 역으로 나오는 Josh Lucas에게 반해서 입니다.
JFK Jr. 캐릭터의 역으로 나오는 사람도 멋있지만, 멜라니의 전남편 제이크는 청바지에 남루하게 입고 다니면서도 눈빛이 살아있고, 꿈을 꾸는 표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위대한 개츠비'에 비길만한, 남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왜 리즈위더스푼을 내세워 그녀의 영화로 포장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줄거리대로 주인공 멜라니는 두 남자의 진심 어린 사랑을 받을만큼 예쁘고 멋지게 사는 여자 이어야 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카리스마가 두 남자 씩이나 붙잡았을까..' 하고 의문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아마 영화 찍기 전에 서명한 계약서에는 '그녀의 독사진으로 포스터를 찍는다' 뭐 이런 조항이 있었나 봅니다.

리즈위터스푼을 좋아해서 고른 영화였는데, 이렇게 투덜거리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투덜 투덜...

수 천년 전 daum.net 영화감상문 카페에 LunAh라는 이름으로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클래식 [영화]

클래식 포토
감독 곽재용
제작일 2003,한국
별점

제 감상은 이렇습니다.

촌스럽지 않은 복고풍이라고나 할까요.

주위에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영화에 마구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저는 이중 어느축에도 안끼지만 어쨌거나 좋은 영화라는데 한표 던집니다요.

마지막 별이 빈 이유는...
대본을 보고 나니 인상이 좀 달라지네요.
(어쩔 수 없는 사고와 상황 때문에 만들어진 주인공들의 현실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하는 영화인데, 대본에서의 사고 및 상황이랑 영화에서의 사고 및 상황이 서로 틀리더군요. 이렇게 쉽게 바꿀 수 있으면 별로 애절할것도 없겠다 하는 철없는 생각도 들고. ㅋㅋ)

지혜가 입으로 바람을 불러 앞머리를 휙!휙! 올리는 버릇은 태수가 하던 버릇과 똑같습니다.
이건 혹시 우리나라 영화 및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설정 (알고보니 아버지가 누구더라...)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해의 여지를 깨끗이 지우고 영화에 몰입하라고 만들어 놓은 작은 장치(?)처럼 보였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 저렇게 잘 만들어주신 덕분에 옛날 생각도 하면서 참 재미있게봤습니다.
남편을 처음 알게 되었을때 "저사람이 정말 날 좋아하는지, 그냥 지나가는 행동인지...." 지금 생각하면 별루 머리아플 일도 아닌걸 머리가 아프도록 생각해대고 고민해대고 하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아마도 지금 환갑 가까이 되신 부모님 (지혜의 부모님 정도) 세대가 보시면 정말 특별하게 느끼실 겁니다.
부모님 세대가 특별하게 느끼실 영화를 제가 또한 특별하게 느끼는 이유는 사랑의 본질이 클래식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수 천년 전 daum.net의 영화감상문 카페에 제가 LunAh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입니다...

어느 멋진날

어느 멋진 날 포토
감독 마이클 호프만
제작일 1996,미국
별점

카페를 검색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영화를 봤을 때 그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카페가 하나쯤 있겠지.. 하고 말이예요.
그런데 이런.. 다들 '영화 무료 공유'어쩌고 하는 말들이 붙어 있고, 감상문은 하나 없이 감상용 링크만 걸려 있더군요. 썰렁하게.


오늘 본 영화 '어느 멋진날'은 정말 몇 년 전부터 보고 싶었는지 참.. 잘 생각도 나지 않네요.
두번인가 빌렸다가 제대로 못보고 그냥 돌려준 기억도 있습니다.
오늘은 딸아이와의 투쟁 끝에 결국 끝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극중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일에대한 완벽주의를 버리지 못하지만, 아들이 유리창 밖에서 붕어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고객을 만나는 자리에서 맘속의 진심을 후련하게 털어놓는 주인공의 멋진 모습을 보고 아니 반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이 그런 인간적인 면모 하나 없이 매몰찬 완벽주의자이기만 했다면 그리 멋지게 보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미셸 파이퍼는 극중에서 해고를 당했는지, 극중 조지 클루니 역시 직업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 어느 멋진날과 같은 날이 앞으로도 수두룩하게 많이 있을텐데 역시 일과 가정이 양쪽에서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을텐데... 결국에 달라진거는 뭐야.. 서로 멋진 상대를 만났다는거 밖에 없군. 일단 오늘 결론은 그렇네요.
아닐까요? 아무래도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나온 지 꽤 오래된 영화인 덕분에 한 5일은 볼 수 있더군요.
다시 보고 생각이 달라지면 글 올리지요.
오늘은 이만...

수 천년 전 daum.net의 영화감상문 카페에 LunAh 라는 이름으로 가입인사에 쓴 글입니다...

시네마 천국 [영화]

시네마 천국 포토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제작일 1988,프랑스,이탈리아
별점
흠.. 구세대 주인인지 신세대 주인인지 판단은 안되지만, 옛날 살던집 근처 비디오 대여점 중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듯한 아저씨가 운영하는 곳이 있었죠... 영화 제목이 가물가물한 영화는 찾다가 주인공의 인상착의와 시대적 배경, 장소 등등을 얘기하면 정확히 찾아 주시고 몇마디 평도 해주시는... 그래서 웬만하면 좀 멀어도 그리로 갔었는데, 근데 갑자기 그 가게에 발길을 딱! 끊게 만드는 사건이 있었는데, 뭐냐하면요...


이 카페의 주인장님이, 가입할때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를 쓰라고 하시요? 저는 얼마전에 그게 " The hours" 로 바뀌었지만, 그전까지는 시네마천국 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국내 첫 개봉판 시네마 천국이 아니고, 몇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개봉한 완결판(?) 시네파 천국이 제가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 입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 완결판을 싫어 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아름다운 여자 주인공(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이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 토토와 재회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그 영화의 주인공은 토토입니다.

제가 완결판을 좋아하는 이유는 중년이 된 여자주인공에 비해 토토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져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 중 그 영화에 나온 여자주인공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신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젊을적의 아름다움과 낭만, 추억 이런 것들은 머물지 않고 사라지는 것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것들에 집착을 하고 머물려는 토토를 살바토레(맞나요?)아저씨는 고의적으로 멀리 떠나 보내어 자신이 못이룬 영화에 대한 한을 풀게 만들었습니다.

같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자 주인공(여전히 아직도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의 아름다움은 시들어버렸지만, 토토의 예술혼은 완성의 경지에 다달아 있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극중에서 토토는 아주 유명한 영화감독이 되어 있었습니다.)

국내 첫 개봉판에서는 그저 두 남녀가 안타깝게 헤어져 남자는 그 상처를 맘에 지니고 훌륭한 영화감독이 된다는 단순하고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로 받아들였지만 (사실 저는 극장에서 맨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너무 실망해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완결판을 보고난 후에야 중년이 된 토토의 모습과, 제목의 이중적인 의미와, 이 모든 일의 근원을 이루고 있는 살바토레(? 여전히 자신 없음) 아저씨의 영화에 대한 한을 보다 더 제대로 바라볼 수가 있었습니다.


얘기가 길어진 만큼, 그 아저씨가 "그 완결편을 가게에 안갖다 놨다. 절대로 안갖다 놓을거다." 라고 잘라서 말씀하셨을때 제가 얼마나 실망했을지 예상이 되시지요?

그 이유는 "여자주인공이 추하게 나와서" 라고 하셨습니다.
그후로 저는 아주 피치 못한 경우를 빼고는 그 비디오 가게에 가지 않았습니다.


수 천년 전 제가 daum.net의 영화 감상문 카페에 LunAh라는 이름으로 쓴 글입니다...
 

2007년 4월 11일 수요일

이신바예바 이야기...

 
출처 Post_it Diary~ | 달님이
원문 http://blog.naver.com/jumpmoon/36480926
 
2007.04.12_ 언젠가 내가 서서 웃게 될 자리
 
Impossible is nothing 이라는 슬로건의
광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신바예바.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입니다.
그녀도 운동을 시작할때는
체조 금메달리스트가 꿈이었답니다.
키가 자꾸 커져서 체조를 포기하게 되었고,
대신 장대높이뛰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5m를 뛰어넘은 최초의 여자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이렇게 들려옵니다.
 
'언젠가 내가 서서 웃게 될 자리가
꼭 내가 시작한 거기가 아닐지도 몰라'
 
 

혼잣말...

 Agnes Lee    


'작은 예수 되기'
지난 3월초엔가 캠퍼스 여기 저기 붙어있던 포스터인데, 어느샌가 4월초에 갑자기 싸악 청소가 되더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늘 점심 먹으러 가다가 학생회관 귀퉁이에 하나 남아있는걸 핸드폰으로 찍었다.

나두 한번 도전해 봐? 만들기 어렵겠지?
[155] 2007/04/18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평화는 기도의 공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도 그 자체 안에 있는 것이다..
열심히 기도한 뒤에 평화를 얻을 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기도 하면서 평화와 기쁨 속에 침잠할 수 있어야 참된 기도일 것이다.
[154] 2007/04/18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드디어 찾아냈따..
서울에서 수원까지 통행료 안무는 최단시간 경로...
하루에 (1600원x2번)씩 (그나마 출퇴근 시간 할인 받는것이..) 한달이면 얼마냐...

[153] 2007/04/18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아마도 이럴 때 보라고 붙여놓았던 것 같은데...
어제 저녁 퇴근길에 왠지 길을 잃고 헤메고 있는 기분에 마음 둘 곳을 찾다가 유리창에 붙여 두었던 예수님 얼굴에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느낌을 받았다.

오늘 아침 독서...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츤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온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종종 예수님의 이름을 들으면서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나려고 할 때가 있다.
언젠가, 가족들과 함께 Andrew Loyd Weaver의 뮤지컬 음악들을 공연하는 concert DVD를 보다가 Jesus Christ Superstar의 잘 알려져 있는 노래 한소절이 나왔는데, 노래에 들어 있는 Jesus Christ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괜히 눈물이 글썽이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길을 잃을 때마다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시는것이 아닐까...
힘겹게 구원을 이루어내신 분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로 마음을 씻고 돌아오라고 부르시는 마음의 소리를 내가 들으면서 눈물이 나는거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오늘 아침 미사에서 신부님께서 예수님의 이름이 가진 권능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이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셨다.

예수님 때문에...
내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 내 앞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를 모르지만, 계속 나아가게 됩니다.
예수님 때문에...
때로는 걷던 길에서 미끄러지지만 다시 붙잡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내 어리석음이 나를 붙잡고 무너지게 하지만 그런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152] 2007/04/12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Rosacafe에 놀러갔다가 '밀알'이라는 복음성가를 듣게됐다.
잘 썪어서 열매를 맺으려는 이의 마음가짐이 느껴져서 마음이 뭉클 했다.

반성... 반성...

그리스도인이기에 좀 손해보고 살고,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인내하고...
이게 바로 밀알의 자세일텐데, 악악 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다가 나도 어느샌가 같이 악악 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이게 아닌데...' 하는데, 예전의 마음에 충만했던 사랑이 다 어디로 갔는지...

기도하면서 청해야겠다.
또 게임기의 파워를 꺼야 하나.
이제는 끄려고 해도 잘 꺼지지도 않네...
[151] 2007/04/11 IP Address : 163.180.109.96

2007년 4월 5일 목요일

공감의 힘 02

출처 Post_it Diary~ | 달님이
원문 http://blog.naver.com/jumpmoon/36241667
 
2007.04.06_ 공감의 기본요소 '배려'
 
'능력'이 아니라 '배려'로 자신을 지킨다는
이야기가 가슴 한켠을 쿡 찔렀습니다.
내 자신을 위해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손을 쫙 펼때
나 자신도 지켜진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07년 3월 31일 토요일

공감의 힘 01

출처 Post_it Diary~ | 달님이
원문 http://blog.naver.com/jumpmoon/36105539
 
2007.04.01_ 공감이라는 마법
 
어떤 만남은 잘 하려고 하면 할수록
자리가 어색해 지고 어려워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땐 너무 의욕이 앞서
긴장을 해서 그런가 생각 했었는데
아마도 서로 '공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어제 헌책방에서 사온
'공감의 힘'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의힘 | 송오현 | 랜덤하우스 | 2006.11
 

2007년 3월 30일 금요일

혼잣말...

 Agnes Lee    

딸아이가 부활절 기쁨잔치에서 재미있게 노는 동안 나는 성체조배실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었다.
들어갈 때 조용함을 깨고 싶지 않아서 가만 가만 들어가서 부시럭 거리며 성경책을 꺼내서는 어둠 침침한데서 읽고 있는데, 옆에 전등 달린 자리에 계신 분이 내가 앉은 책상을 끌어 당기며 밝은 데 와서 읽으라 그러신다.
보니, 손에 20단 묵주를 들고 계셨다..

잠시 후에 다른쪽 옆을 보니, 다른 어느 분은 무지 긴 묵주를 목에 걸고 손으로 돌리고 계셨는데 한 100단짜리는 되는것 같아 보였다.

성체조배실에 계신 다른 분들이 모두 묵주기도에 푹 빠져 계신 분위기였는데, 참 인상적이 었다.

아침 출근길에 부활절을 제대로 준비하고 맞지 못한 개운치 않은 마음에 묵주기도도 풀이죽어서 시작했다가, 어제 성체조배실에서 뵌 아주머니들을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밝아지고 가벼워진다.
기도의 맛이 더 생기는것 같다.

성인은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주는 존재라고 하더만...
그런 맥락으로 보면, 매일 성체조배실을 지키며 기도의 삶을 사시는 분들도 '준 성인' 이라 해도 되지 않을까?

알려져 공경 받는 성인보다 어쩜, 알려지지 않은 성인들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50] 2007/04/09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 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고백록], 10권 27장)
[149] 2007/04/05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내 안에 그리스도가 있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가 없다는걸 깨달았다.

번번이 고개를 드는 미움, 분노와 싸우느라 척박하게 보낸 몇 주를 생각하면서, 신앙은 자기 순화를 위한 인내심 test의 과정이 아니라, 내 힘으로 이기기 어렵기에 주님의 은총에 맡겨놓고 가는 길이라는걸 새삼 느꼈다.

코린토 1서에서 말한 사랑은 내 안에서 나오는 사랑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로 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이구나...

내 안에는 좋은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내 마음을 채워야 그리스도인 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은가...
[148] 2007/04/03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다섯개의 흰돌...
미사, 영성체, 성경읽기, 단식, 한달에 한번 고해성사...
작은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렸듯이, 사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적인 무기라고 성모님께서 말씀하셨다.

얼마만에 간 새벽미사인지...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분노, 미움, 좌절의 마귀들...

오늘은 두손 두발 다 들어야 할껄...
왜냐구? 아침에 영성체를 했거덩!
[147] 2007/04/03 IP Address : 163.180.110.113
 Agnes Lee    
오랫동안 새벽미사를 가지 못했고...

그동안 마음에 불덩어리를 품고 속상하고 억울하다고 되뇌던 일은 아침 출근길에 '주님, 알겠습니다... 그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눈물과 함께 찬양 하면서 날려보냈다.

다스려지지 않는 내 마음 주님께 도와 달라고 청했는데...
오늘 아침에야 그 마음의 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도 어제 반 강제(?)의 판공성사를 하면서 고한 덕분인것 같다.

항상 무엇이든 원인 없는 결과 없듯이...
무엇이든 그냥 올 수 는 없는법인가 보다.

항상 거저 받은 은총이라고, 언제든 거저 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에 합당한 내 노력과 성의가 없으면 안되는구나 새삼 생각했다.
[146] 2007/03/30 IP Address : 163.180.110.113

2007년 3월 17일 토요일

혼잣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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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일요일. 주님탄생예고 대축일 이지만, 사순5주일로 지냈다.

그동안 어설프게나마 준비해온 봉헌을, 봉헌식 없이 명동성당에서 세가족이 같이 미사를 드리고, 성모상 앞에 촛불을 식수 수대로 세 개 켜 봉헌하면서 화살기도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연구센터 일로 바쁘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의지도 참 나약하다는걸 절실하게 느끼면서 33일간 어설프게 따라간 봉헌이어서 봉헌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도 죄송했다.

워싱턴 한인성당에서는 버지니아 성당에서도, 볼티모어 성당에서도 신자들이 함께 와서 봉헌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간 열심히 뛰었을 베로니카 자매님 생각을 하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145] 2007/03/26 IP Address : 163.18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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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어려운 한 고비가 넘어갈 때마다 보너스가 주어진다.
어려운 한 고비가 넘어가려는 지금 내게 주어진 보너스가 보인다.
정겨운 실험실 후배들...
[144] 2007/03/19 IP Address : 163.180.109.108
 Agnes Lee 삭제 수정 홈 
하긴 그렇군...
미국 떠나올때 내입에서 나온 제일 큰 환호성이 뭐였나면
"이제 더이상 하루종일 영어 안해도 된다!!!"
"이제 더이상 반벙어리 된 기분 안느껴도 되겠따!!!"

근데 한국 오자마자 한동안... 정말... 모국어를 하면서 반벙어리 된 기분을 얼마나 자주 느껴야 했는지 ㅋㅋㅋㅋ

남편이 자다가 일어나 타준 커피를 마시면서 아직도 실사 준비중..
[143] 2007/03/17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삭제 수정 홈 
오랫만이네... 반갑구나.

혜원이랑 형님 맛있는 저녁상 걱정할 수 있으믄 얼마나 행복하겠냐...

연구비가 있다는건 곧, 때마다 과제 계획서, 보고서 등등에 시달려야 한다는 의미이겠지만, 한철 한번 하면 될 일을 억울하게 격식까지 갖춰서 두번씩 하려니 별생각이 다 든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

혹시 모름... 며칠 뒤에 갑자기 "축하해 주세요... 나 실업자 됐어요!!!" 이런 말이 홈페이지 대문에 걸릴지도...
[142] 2007/03/17 IP Address : 58.140.46.239
 Jonghee 삭제 수정 
음.. 간만에 홈피 들어왔더니..ㅡ.ㅡ

미국에 있는 사람은 미국 현실이 고통이고 한국에 있는 사람은 한국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

불필요한 노스탤지어에 빠지지말고.. 혜원이랑 형님 맛있는 저녁상 걱정하는게 하느님이 원하는게 아닐는지..^^
[141] 2007/03/17 IP Address : 70.108.5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