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8일 월요일

2009. 2. 8. 비올라 연습일기

2009. 2. 8. 비올라 연습일기 비올라 연습일기/ 비올라~

2009/02/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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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이제나.. 저제나... 언제 악기를 손에 들어보나.. 하다가 9시가 넘어서야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막 연습을 시작하려고 악기 케이스 뚜껑을 열었는데, 남편이 뭔가를 먼저 좀 하란다..

그러고 나면 아기를 봐줄테니 연습하라고...

 

갑자기 "내 신세야.." 하면서 신경질이 팍~ 나서 악기 케이스 열린 채로 두고는 볼일을 보고 나니 연습할 기분이 영 아니다..

 

안방에서 둘째아가랑 뒹굴렁 거리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남편이 안방에 들어오면서 헉! 하고 놀라더니

'작은방에서 비올라를 만지작 거리던 사람이 네가 아니더냐?!' 라고 묻는다.

 

으잉?

작은방에 가보니, 동글이가 악기 다 꺼내놓고, 편하게 앉아서 하라고 다 치워놓고, 하다가 힘들면 뒤로 기대라고 침대에 베게랑 쿠션도 올려놓고는 이제 연습 하란다.

 

고마우면서도 왜 자꾸 짜증이 나는지, 그런마음으로 연습을 하니 곡이 잘될리 없다.

되던것도 안되니 신경질이 나는데, 새로 갈은 Helicore 현은 왜이리 챙챙 소리를 내는지...

기냥 무지막지한 기분으로 Bach의 Bourree에 있는 더블, 트리플을 그냥막 사정없이 그어댔다.

그러다가, 보잉이 세면 흑단 약음기가 악기에서 사정없이 퉁겨나갈 수도 있다는걸 알게됐다. 오호~

 

다시 정신 차리고 Bach의 Bourree를 천천히...

마음 가다듬고 공부하는 기분으로 볼파르트 7번을 하는데, 휴.. 이번 숙제는 어렵다...

 

왜 자꾸 화가 나는지 원인 분석...

 

1) 연습을 하고 싶은데 계속 악기를 잡을 짬이 안나서 안달을 하다가 지쳤다.

2) 새로 갈은 현이 반응은 빠른데, 소리는 별로다..

   현을 새로 갈면 적응기간이 있었던가? 역시 2년 묵어도 에바피라찌가 명관인건가...
   관에 들어 있는 에바피라찌 다시 꺼내서 달까...? 참.. 별생각이 다 든다..

3) 그냥 이런 저런거 상관 없이 컨디션이 꽝이고 피곤이 쌓여서... 이때는 연습 조금만 하고 푹 쉬어주는게...

 

마음 가라 앉히고 다시 Bach 의 Bourree..

여전히 엉망 진창인 Bach이지만, 그래도 오늘 연습 했으니, 내일은 더 나은 소리가 날꺼야.

'안되네... 안되네..'하면서 연습 세번 하면 '안되네...'소리가 1/3로 줄더라구...

3일뒤에는 안되던거 셋중에 하나는 되겠지...

 

맘을 낙관적으로 먹자.. 생각하면서 악기 정리하고 케이스 뚜껑을 닫는데, 그래두 우울하다...

벌써 스즈키 4권 들어가는데, 내가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은 하나도 없는것 같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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