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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박노을 첼로 독주회 후기...
2009/05/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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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반장님과 함께 18일 월요일, 박노을 첼로 독주회에 다녀왔다.
모든 곡이 Beethoven인데, 특히 중간에 Beethoven의 Viola와 Cello를 위한 이중주가 있어서 함께 가야겠다고 하셔서
너무나 신이 났다..
남편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착한반장님께 "Yesss~~!!!"를 알려드리고, 혼자 생각했다..
'드뎌.. 착한반장님이 이곡에 도전을 해보시려나...'
당일날 만나 들으니, 착한반장님은 첨에는 이게 바로 그 "Eyeglasses obligato"라는걸 모르셨단다... ㅎㅎㅎ
거의 15년만에 공연장을 가나보다..
예전에는 주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본 공연들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예당은 얼마전 매그넘 코리아 말고는 간 적이 없는듯 하다...
15년만에 공연장을 가니, 무슨옷을 입고갈까 얼마나 맘이 많이 설렜는데...
두 아이들과 정신없는 주말을 간신히 넘기고 월욜 아침 정신없이 챙겨 출근하다가, '허걱.. 음악회가 오늘이구나..'하고 깨달았다.
착한반장님이 같이 다니기 챙피해서 담부턴 티켓 있어도 안챙겨주실라.. 싶어 맘이 얼마나 철렁 하던지 T.T
암튼.. 너무 좋았다..
같이 비올라로 이중주를 하신 분은 남편이시라고...
첼로를 돋보이게 해주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좀 약하게 연주하신듯하다.
첨에 트리플로 강렬하게 시작하실 줄 알았는데, 거의 트리플인지도 모를듯하게 부드럽게 긋고 시작...
첼로 소리도 비올라와 함께 이중주를 할 때 가장 감미로운 소리를 냈던것 같다.
맨날 MP3로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어서인지, 듣던 연주와는 다른 해석에 조금 생소한 느낌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직접 연주하는 곡을 들으니 Beethoven의 매력이 더더욱 크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기다릴텐데.. 생각하면서도, '본전 더 뽑자..' 생각하면서 열심히 박수를 쳐대서 앵콜곡을 들었다.
역시 Beethven의 챔발로와 만돌린을 위한 이중주..
본인이 아직 만돌린을 배우지 못해 첼로로 연주하겠다는 농담과 함께 곡을 연주했다.
이제 15년의 공백을 깼으니, 아가 핑계대지 말고 열심히 공연장을 찾겠노라고 다짐하는데, 남편이 찬물을 끼얹는다...
내심 자기가 직접 티켓 마련을 못해줘 미안한 눈치인데, 말은 마구 찬물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건 뭘까...
아무래도 나를 계속해서 삼순이 지위에 몰아넣으려는 계산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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