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8일 목요일

혼잣말...

 Agnes Lee    
어제 저녁 부활미사를 저녁6시 청년미사에 막차를 타듯이 가서 드렸다.
입장성가를 부르는데
"예수부활 하셨도다 알~렐루야~~"

갑자기 막 눈물이 났다.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겨우 판공성사만 드리고 맞은 부활..

십자가의 길 한번 제대로 바치지 못했는데,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그 부활이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가슴이 벅차고 기쁘게 맞이해야 하는 부활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에 눈물만 나왔다....
[203] 2009/04/13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12월 8일에 했어야 하는 봉헌을...
25일에야 겨우 했다.

근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공짜는 없다..
그날 갑자기 추운바람을 가르고 온가족이 함께 명동성당에 가서 성탄 미사를 드렸고...
33일동안의 허접하게 준비한 봉헌을 촛불과 함께 드렸고...
예수님께서 붙잡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

공짜는 없다..
내가 하면 한것 이상으로 채워주시는 하느님을 또한번 느꼈다.
[202] 2008/12/29 IP Address : 58.140.46.239
 Agnes Lee    
그리스도를 드러냄

예수님, 어디를 가든
당신의 향기를 뿜을 수 있게 해주소서.
당신 성령과 생명이 제 안에
스며들게 하시고
제 존재를 차지하소서.
제 모든 삶이
당신 생명을 뿜어내게 하시고
저를 스치는 모든 영혼이
제게서 당신 현존을 느끼게 하소서.
저만을 찾고 저만을 보게 하지 마시고
오직 예수님 당신만을 찾고,
당신만을 보게 하소서.

저와 함께 머무소서!
그러면 당신이 빛을 내듯
저도 빛을 낼 것입니다.
예수님, 그 빛은
오로지 당신으로부터 오는 것
그 빛의 어느 한 부분도 저의 것은 아니오니
저를 통하여 빛을 비추는 이는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존 헨리 뉴먼, 19세기]
[201] 2008/12/18 IP Address : 163.180.119.104

2008년 8월 14일 목요일

스트라디바리우스

스트라디바리우스 본문보기
지은이 토비 페이버 | 강대은 옮김
출판사 생각의나무
별점

왜 책 review에 계속 별을 다섯개씩 다는거냐?고 물으면...

리뷰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이면 그만큼 정말 좋았거나.. 아님 다른 사람들 읽는거 말리고 싶을만큼 나빴거나 둘중 하나니까...

 

이 책은 친구 부탁으로 학교 도서관에 여행서적을 빌리러 갔다가 같이 빌렸다.

'스트라디'로 검색해서 찾은 유일한 책.. 그냥 덥썩 집어서 빌려왔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책의 형태로 만든 "Non-fiction Red Violin"이라고 할수 있을것 같다.

처음에 기본 설명으로 시작하여 다섯대의 바이올린 (메시아, 비오티-메리홀, 파가니니, 케벤휠러, 리핀스키)과 한대의 첼로 (다비도프)의 탄생에서 현재까지의 행방을 따라가며 읽다 보면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악기 제작자와 그의 악기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유명한 연주자에 대한 이해도까지도 넓어지는 느낌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이렇게 유익하기 까지 하다니... 이런 점에선 별점 더 주고 싶다.

 

그런데 미리 드리고 싶은 경고 두가지...

 

첫째는, 번역이 너무... T.T

이런 책을 국내에서 출판해 주신 '생각의 나무'출판사 너무 고맙지만, 번역도 좀 신경을 더 쓰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울 길이 도대체 없다.

몇문장.. 읽고 나서 즉시,

잉?   

다시 읽고...

세번 천천히 반복해 읽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한국어 문장이 도처에 난무하다.

(대표적인 예: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살았던 집을 설명하면서, "악기 매장과 살림집 사이에 다락방과 지하실이 있다"고 표현... 도대체 어떻게 생긴 집인지... )

이렇게 좋은 책을 열심히 번역해 주신 번역자 분께는 좀 미안하지만, 영문판을 구해 다시 읽고 싶을 정도다...

 

둘째는, 이 책 읽고 나면 좀 심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도 있다는...

애지중지하던 악기에 대한 애정이 식지는 않겠지만, 슬그머니 좋은 악기 어디... 하면서 한눈 팔고싶어질 지도...

아님, 은행을 털고 싶은 생각이 시달릴지도 모른다는... ㅎ

2008년 8월 13일 수요일

혼잣말...

 Agnes Lee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앞에 좀더 강한 분으로 나타나셔서 악을 뿌리 뽑고 더 선한 세상을 만드시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은 악을 뿌리뽑고 선한 세상을 만든다는 이데올로기를 내걸고 인간의 진보와 해방에 방해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파괴해도 된다는 폭력성을 정당화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인내심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그분의 인내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린양이 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을 통해 세상이 구원되었다."고. 이렇게 세상은 하느님의 인내심 때문에 구원받았습니다.
세상은 인간의 조급함 때문에 파괴되고 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즉위미사 강론에서-
[200] 2008/11/11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33일 봉헌의 두번째 날..

"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순수하여 자기의 편익이라든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섞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
자기의 편함과 이익만을 항상 도모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보다도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으냐?
보수 없이 하느님을 섬길만큼 충실한 이는 어디 있는가?
(준주성범 2권 11장 3항 중)
[199] 2008/11/06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11월 5일 오늘...
12월 8일 원죄없으신 잉태 대축일에 봉헌을 하기위한 33일 봉헌의 첫날이다.

오늘 내용 중 가장 맘에 와닿는 내용...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그것을 정복자의 무기와 왕의 지팡이로 삼아야 합니다.

사랑으로 십자가를 마음속에 지녀
그것이 밤낮으로 다할 줄 모르는
순수한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는 덤불이 되게 해야 합니다."
[198] 2008/11/05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언제 그렇게 늘어났는지...
여기저기 때가 끼듯 달려있는 스팸성 덧글들을 다 지웠다..
다 지우는데 대략 한시간이 걸린듯하다.

근데 이번에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목욕하고 때미는 시간이 시간낭비가 아니듯이..
다 지우고 나니 개운한 기분도 든다.

첨에 발견했을 때는 막 화났었는데...
내집이니, 내맘대로.. 라는 생각도 들지만, 반면에 누그든 들어오라고 열어놓은 집이니 정돈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집의 모습도 그렇고, 주인으로서의 내 모습도 그렇고...

들어와서 잘 정돈되어 있는 집을 더럽히고, 쓰레기를 늘어놓고 똥을 떨구고 다닐 손님은 정중히 돌려보내고 싶다.
[197] 2008/11/05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비오는 캠퍼스 길을 걸어가다가 비맞은 꽃들이 내는 내음이 너무 싱싱하고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을 찍다가 버스를 놓쳐서 한참을 기다렸다..





이왕 버스도 지나간 김에 또 예쁜 꽃을 발견... 찰칵!





잠실에서 내려 노을진 하늘을 담았다..
[196] 2008/08/13 IP Address : 163.180.119.104

2008년 8월 6일 수요일

리처드 용재오닐의 공감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 (ENJOY THE... 본문보기
지은이 리처드 용재 오닐 | 조정현 옮김
출판사 중앙북스
별점

한국 사람이 참 좋아하는 용재오닐..

비올라, 특히 취미로 하는 사람이 무지무지 좋아하는 연주자..

 

근데 취미로 비올라를 배우는 나는 정작 이 책을 안읽으려고 애써 외면했다.

왜냐하면.. 이 책이 제법 잘 팔리는 축에 든 데다가 (contemporary best seller는 잘 안읽는 이상한 성격을 가졌다는...), 취미로 비올라를 배우니 용재오닐의 책 한권쯤은 읽어줘야 한다는, 있지도 않은 압박을 거부하려는 심리라고나 할까.

 

근데, 자주 가는 카페의 어느분이 읽고, 좋았다는 표현이 생생해서 읽게 됐다.

 

내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자기 과시나 현시가 전혀 없는 무척이나 내적인 고백과 같은 글이었다.

할머니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생각나 같이 울면서 읽었다.

용재오닐에게 보이지않는 커다란 정신적 자산을 남겨주신 할머님, 할아버님 처럼 나도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정신적인 자산을 남겨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유하지 않은 가운데 음악을 하면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기회주의적이지 않은 그의 성격은 아마도 할머님, 할아버님이 물려주신 정신적인 자산 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잖아도 좋아하는 용재오닐, 이 책 읽고 더 좋아졌다.

계속해서 음악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연주자로 남길 바랄뿐이다. 

2008년 2월 17일 일요일

혼잣말...

 Agnes Lee    
미국간 지 얼마 안되었을 때, NIH 캠퍼스를 가로질러가는데 반대편에서 어떤 노숙자 차림의 나이든 아저씨 하나가 지나가면서 나에게 마구 심한 인종차별성 내용의 말을 한참 지껄이고 갔다.

나는 들은 척도 안하고 그냥 가던길을 가는데, 억울한 표정이 되거나 분개해서 씩씩대거나 해야할텐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내 기색에 이상하다 생각했는지 같이가던 미국인 동료가 ...
"쟤 뭐라고 하는지 들었어?" 라고 묻길래 그냥 으쓱하면서,
"I don't care. That's nothing important. (신경안써. 중요한 일도 아닌걸.)"라고 대답했다.
내 대답에 그 미국인 동료가 환하게 웃더라...

그렇게 으쓱 하고 넘어가야 할 일들이 요즘은 왜 하나 하나 신경을 곤두세우는지 모르겠다.

내 마음속을 찬찬이 살펴보고 영혼의 의사이신 예수님께 처방을 구해야겠다..
[195] 2008/07/21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33일완전봉헌 페이지의 조회수가 확확 올라가는걸 보고 기뻤는데...

근데... 이거... 꼭 필요한 사람이 보는거 맞아?

우리본당 홈피에 올라가기 시작한 스패머들이 내 홈피에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스팸성 글들은 왜들 그렇게 올리려 하는지...
[194] 2008/06/17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아기 낳고 체력이 너무 저하돼서 매일 아침 일어나기가 힘들다..  
새벽미사는 그림의 떡으로만 보이고...

오늘부터 운동 시작하련다.
근데 몸의 운동부족 뿐 아니라 영혼의 운동부족도 고쳐야겠다..
[193] 2008/06/17 IP Address : 163.180.119.104
 Agnes Lee  
영적 독서를 게을리 하지 마십시오. 독서가 많은 성인을 만들었습니다.

그대가 내게 편지했습니다. "독서를 함으로써 저는 연료 창고를 짓습니다. 생명이 없는 장작더미처럼 보이지만 무심결에 기도를 '생명으로' 가득 채워주고, 영성체 후 감사기도를 불타오르게 해주는 연료를 내 기억력이 그 창고에서 꺼냅니다."

- 호세마리아 에스끄리바 성인의 <길> #116-117 -
[192] 2008/03/06 IP Address : 125.146.98.5
 Agnes Lee    
오늘 미사중에 영성체 하러 나가다가 난간 손잡이에 배를 세게 부딛쳤다. 배 속에서 순간 아가가 놀랐는지 조금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고는 갑자기 엉뚱하게 이런 상상을 해 보았다.

아기 가진 엄마들이 아기를 위해서 받는 수 많은 정보 교육들이 아가들에게도 있다면...

'태어날 때가 가까워지면 엄마 배가 커져서 안부딛치고 다니던 통로도 간혹 부딛치게 된다. 그러니 갑자기 밖에서 툭! 하고 치는듯이 느껴질 때도 있으니 놀라지 말것.'

ㅋㅋㅋ
[191] 2008/02/17 IP Address : 58.140.46.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