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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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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휴가를 다녀오느라 장장 며칠간 활을 못잡았다.
연습실 예약을 해놓고는 그나마도 동물실험이 늦어져서 30분 남겨놓고 도착.. T.T
조급하지 않게 워밍업 하는 기분으로 활쓰기 신경쓰면서 다장조 스케일...
활털이 맛이 갔는지 영 알찬 소리가 안난다.
그래서 다시 극약 처방..
왼편에 귀마개를 꽂고 다시 스케일부터 시작해서 연습곡을 일부 연습하니 벌써 30분이 지나있었다.
그사이.. 약음기를 안끼고도 작아진 소리 덕분인지 겁없이 마구 활질을 해서 활쓰는 감은 조금 찾은듯 한데... 그래도 너무나 턱없는 연습부족... T.T
옆방에서 활긋기를 열심히 연습하던 남편이 시간이 다 되어 들어오더니 자이츠 협주곡 마지막 부분 하는 모습을 보다가 "잘 하네~" 한다.
아휴.. 내 속도 모르고..
그래도 칭찬 받으니 기분이 으쓱해져서 정리하고 나왔다.
그래도 안한것 보단 하는게 낫다...
그치.. 안한것 보단 낫겠지.. 그렇겠지.. 휴..
며칠 간 못한 걸 갖구 멀요.... 저두 남편의 격려가 필요한데..어흑~
저. 악기배우면서 사람되는것 같아요.
전에는 딸아이 마구 다그쳤는데, 요즘은 칭찬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고 있답니다...
근데, 그래서는 아니고..
진짜로.. 이번 연습 녹음해 온걸 들으면서 첼로소리가 너무 멋지다~ 하고 있답니다. ㅎㅎ
남편한테도 들려주면서, "봐, 첼로가 없으면 얼마나 재미없겠어?" 하면서 마구 종용하고 있지요..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선생님의 위치에선 몰랐던 사실들을
바이올린 배우면서 학생의 입장이 되고 나서야
깨달은게 무척 많아요~~특히 칭찬의 힘이란..^^;;
햇님과 바람 동화 생각나요..
나그네의 자켓을 벗게 만든건 바람이 아니라 햇님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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