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일요일

연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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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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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페 > 뒤포르의 첼로카페 | 슈바빙
원문 http://cafe.naver.com/cellos/10893

첨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전에쓴 지누님의 게시물 올립니다.

서정실님의 "완벽한 연습"의 일부분 입니다.

 



.. Practice makes perfect. 연습만이 완벽에 이르는 길이다.
"카네기 홀에 어떻게 가는가?" 라는 질문의 답은 "전철. 버스. 택시" 가
아니라 "연습" 이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란 말도 있다.
어떤 이는 "인생에는 연습이 없다"고 하고, 어떤 이는 "인생은 연습이다"
라고 한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연주가 직업이든 취미이든, 대부분
의 시간을 악기를 "연습" 하는데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연주
회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도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시간이 혼자 연습하
는 시간보다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악기를 연주한
다고 할 때, 무엇보다도 "연습"을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악기와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 연습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은 그리 오래 생각하
지 않아도 다다를 수 있는 결론이다.

<완벽한 연습>
연습은 완벽에 이르는 길이지만, 완벽한 연습이란 말은 어딘가 어색하다.
연습을 해서 완벽에 이르는 것이지 연습이 완벽하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여기서 완벽한 연습이란 것은 연습자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여 완벽에
이를 수 있게 해 주는 연습을 말한다. 물론, 누구나 "완벽한 연습" 끝에
"완벽한 연주"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연주, 일주일만
따라하면 바루에코 만큼 한다"는 불가능할지언정, 누구나 "연습, 일주일만
따라하면 바루에코 만큼 한다"는 앞의 문장만큼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
라는 것이다. 물론,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맞는 유일무이의 완벽한 연습
이란 없다. 이 글에서 말하는 것들을 참조하여 자신에 맞는 연습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또한 연습의 "재미"가 되리라 믿는다.

<조급해 하지 말 것>
흔히 보는 장면, 흔히 겪는 일: 기타를 잡는다. 반음스케일을 시작한다.
잘 안 된다. 계속 한다. 한 시간, 두 시간, 시간은 잘도 간다. 하루가
다 간다. 그래도 아직 잘 안 된다. '후유~ 난 안돼, 난 안돼...'
절대 조급해 하지 말라! 처음 하는 것이 잘 되는 법은 없다. 어렸을 때
의 걸음마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아기 때는 손가락 하나 놀리는
것도 새롭고, 어려운 법이다. 하물며 20년 가량의 세월을 굳어서 지내온
손가락의 작은 근육들을 다시 훈련시켜서 기타를 치게 만든다는 것은 결
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반음스케일 같은 간단한 연습부터, 연주회를 앞두
고 연습하는 독주곡까지,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라. 하루
에, 또는 한 주에 발전할 수 있는 양에는, 개인차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
다. 그 이상을 이루려고 하면 단지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돌도 되지
않은 아기한테 100미터 달리기를 시킬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계획을 세운다>
조급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연주회가 두 달, 한 달, 두 주 앞으로 다가오
고 있고, 연습은 해야겠는데 도무지 늘고 있는 것 같지 않고... 이런 상
황이 된다면 누구나 당황하고, 조급해 지기 마련일 것이다. 어쩌다가 그
런 상황에 빠졌는가? 대부분의 경우 연습 계획의 부재가 그 원인이다.
석 달 후에 연주회가 있고, 그를 위한 곡을 받았다면 먼저 그 곡이 자신
의 능력에 어느 정도 차는 (혹은 넘치는) 곡인지 살펴보고, 그에 따라 발
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속도를 위주로 하는 빠른 곡이라면 메트로
놈 속도의 목표를 정해 놓고, 연주회 두 달 전까지, 한 달 전까지 어느정
도까지 발전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놓는 식이다. 길어서 외우기 힘든
곡이라면, 두 달 전까지는 악보를 보면서 연습하면서 첫 악장을 외고(여
러 악장으로 되어있는 곡일 경우), 한 달 전까지는 전부 다 외는 것을 전
제로 악보를 보면서 연습을 하고, 두 주 전 까지는 완벽하게 외운다든지
하는 식의 계획이 가능할 것이다. 연습 첫 날부터 곡을 외우려고 덤빈다
든지, 최후에 원하는 속도로 연주하듯 하려고 한다든지 하는 조급함은 연
주를 망치게 하는 지름길이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경계하여
야 한다. 연습 단계 단계를 무언가 성취한다는 기쁨으로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지, 자신을 쓸데없이 몰아쳐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계획의 목적
이 아니다. (물론, 도저히 이렇게 해도 되지 않는다면 애초에 왜 그 곡을
택했는지 반성하고 다음 번에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연습에 있어서 제한조건의 법칙>
생물시간에 배웠을 것이다. 어떤 생물이 자라는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그 중 한 가지가 부족하다면 그 한 가지가 부족한 만큼
밖에 그 생물은 자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빠진 나무 양동이 그림이
교과서에 있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난다.) 이 법칙은 어떤 테크닉, 혹
은 어떤 곡을 연습하는데 있어 그대로 적용이 된다. 테크닉에 적용을 하
자면, 원하는 테크닉에 필요한 요소 중 어떤 한 가지가 연습이 되어있지
않다면 그 테크닉은 습득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 장조 음계
를 연습한다고 하면, 왼손이 제아무리 야마시타의 속도를 지녔어도 오른
손 연습이 되어있지 않다면, 그 사람은 오른손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속도
로밖에는 음계를 잘 연주할수 없다는 것이다. 곡에 적용을 하자면, 쥴리
아니의 대 서곡 Op.61 을 아무리 멋있게 연습을 해도 pim, mip 아르페지
오가 연습이 되어 있지 않으면 들어주기 힘든 연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
다. 음계의 예를 보면, 연습자가 스케일을 잘 연주하기 위해서는 오른손
교호주법과 줄을 옮기며 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할 것이며, 대 서
곡의 예를 보면, 아르페지오를 집중적으로 연습하여야 전 곡의 연주가 균
형이 잡힐 것이다. 균형이 맞지 않는 곡이나 테크닉을 계속 연습하는 것
은 결과적으로 근육에 잘못된 정보를 계속 입력하는 것이며, 결국은 연습
시간 동안 실력이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부족한 부분을 집중
적인 부분연습으로 해결하지 않는한, 아르페지오는 계속 뭉개질 것이며,
음계의 속도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집중적인 부분연습>
위의 문단에서 언급한 "집중적인 부분연습"에 대해서 살펴보자. 예를 들
어, 영어단어 500개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외어야 한다고 가정해 보고, 다
음 두 가지 방법을 평가해 보라. 한 단어를 쓰고 읽어보는데 2초 걸린다
고 가정하고, 주어진 시간이 1만 초라면, 단어 1 부터 500 까지 한 번 해
보는데 1000초, 그것을 열 번 반복하면 1만 초가 될 것이다. 아니면, 단
어 1을 열 번 해 보는데 20초, 그것을 단어 500까지 행하는데 1만 초가
걸릴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 더 많은 단어를 기억나게 할 것인가는 개
인차가 있겠지만, 어떤 방법을 쓰든, 1만 초의 시간 후에도 잘 기억나지
않는 단어는 있을 것이다. 곡을 연습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10번을 반복하는 방법도 있고, 두 마디 혹은 네 마디씩 끊어서 각
부분을 10번씩 반복하며 끝까지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중간에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그냥 남겨
둔 채 계속 연습을 한다면, 결국 그 어려운 부분은 계속 잘 되지 않을 것
이고, "제한조건"이 되어 연습자를 괴롭히게 된다. 결국 이런 점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는 것 보다, 끊어서 부분 부분을 연습해 나가는
것이 음악 연습에 있어서는 더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있는 부
분을 isolate 시켜서 연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방법의 매
력이다.

<혼자 연습할 때 나의 선생은 바로 나>
레슨을 받을 때 선생의 역할은 여러 가지다. 제일 먼저, 선생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시해 준다. 그런 다음, 학생이 그 지시를 실행할
때 문제점을 찾아서 지적해 주고 교정해 준다. 잘 되면 칭찬해서 격려해
주고, 잘 못 되면 야단쳐서 정신을 차리게 해 준다. 그리고 적절하게 연
습이 되면 그 다음 단계로 학생을 이끌어 주는 것이 선생의 역할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지극히 단순화되어 있지만, "선생이란 무엇인가"라는 교
육적, 사회적, 경제적 등등의 논란이 이글의 목적이 아닌 이상 접어 두고
넘어가자.) 연습실에는 선생이 없다. 단지 나와 내 기타만이 있다. 그
렇다면 나는 나의 선생이 되어야만 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지시
해야하며, 문제점이 있는지 관찰해야 하며, 잘 되면 스스로를 격려하고,
잘 못 되면 스스로를 질책하며, 어느 정도 연습이 되고 있는지 자신을 모
니터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반복하는 것은 효과적인 연습이 될 수
없다. 흔히 정신을 집중해서 연습에 임해야 한다고 하지만, 자신을 끊임
없이 모니터 하는 동안 집중하지 않을 재주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
을 모니터 한다면, 막연히 그냥 귀를 쫑긋하고 들을 것인가? 그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무언가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생각하는것이 훨씬 쉽다.

<자기 자신을 위한 심사기준>
대충 네 가지를 생각해 보자.

1. 정확성: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이다. 정확히 칠수 있는 것은
빨리도 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지 못한 것을 빨리 친다면 그것은 이
미 음악이 아닐 것이다. 내어야 할 음을 얼마나 정확히 짚었으며, 음정을
틀어지게 하는 이상한 손동작은 없는지, 내지 말아야 할 잡음은 나지 않
는지... 다시 말하면 얼마나 "깨끗이 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평가.
여기에는 얼마나 정해진 오른손/왼손 운지 대로 연주하는 가도 포함이 된
다. 연습의 초기 단계에 운지를 결정하고 정해진 운지 대로 연습하는 것
은 매우 중요하다. 운지를 정하면 반드시 악보에 적어 놓고, 나중에 바꾸
게 되더라도 꼭 악보에 고쳐 적어 놓고 그대로 연습해야 한다.

2. 표현력: 대개 처음 곡을 연습하기 시작하면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이
이 부분이다. 악보에 꼼꼼히 적혀있는 수도 있고, 거의 적혀있지 않는수
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템포의 변화, 강약의 변화, 프레이즈의 맺고
끊음에 대해서 연습의 초기 단계부터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역시 여
기서도, 생각한 것은 그냥 생각하고 넘어가지 말고 악보에 적어 넣어야
한다. 자신의 연주를 꼼꼼히 모니터하며 얼마나 정해진 대로 표현하는지
평가 해보자. 느린 속도에서의 연습이라 할지라도 표현은 제 속도에서
하는 것처럼 다 해야 한다.

3. 속도: 정확성이 "더"중요한 것이지, 적절한 속도로 연주하지 못한다면
역시 음악이라 하기 어렵다. 제아무리 정확히 연주한다 하더라도 m.m.=44
의 속도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한다면 문제가 있다. 속도가 정확
성 밑에 표현력 밑에 3번으로 오는 이유는, 속도의 연습은 하루아침에 이
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속도는, 앞에 말한 대로, 조급하게 생각
하지 말고 느긋한 계획을 세워서 차분히 올려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문단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4. 몸의 상태: 정확하게 치기는 하는데 온 몸을 비틀어 가며 땀을 뻘뻘
흘려가며 겨우 쳐 내고, 한 번 치고 나면 어깨가 뻐근하여 10분을 쉬어
야 하는 상태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운지가 무리
하거나, 아니면 항상 몸에 쓸데없는 긴장을 붙이고 사는 경우이거나,
어떤 경우든지 몸 상태가 거북하다면 위의 1~3의 항목에서 무언가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아서 해결해야 한다.

<심사기준의 이용>
만일 누군가 1분 이상 되는 곡을 단숨에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며 이 네
가지를 다 꼼꼼히 모니터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보통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긴 시간을 그렇게 여러 방면으
로 집중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부분을 나누어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습할 구간이 정해지면 먼저 지금 현재 그 구간에 대해서 스
스로 1에서 10점까지의 점수를 매겨 본다. 정확성-5, 표현력-3, 속도-1,
몸상태-5 하는 식으로. 그리고 그 구간을 반복하며 한 부문씩 향상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몸 상태는 항상 모니터 해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
면, 향상의 우선 순위는 앞의 순서를 그대로 따른다. 즉, 정확성의 향상
이 표현력의 향상에 앞서며, 앞의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 속도를 올린다
는 것이다.
속도는 항상, 정확하게, 모든 표현을 포함하여 칠 수 있는 속도를 자신의
한계로 인정하고 그 안에서 연주하는 것이 원칙이다. "항상" 이라는
말이 너무 잔인한(!) 것 같다면, 적어도 70%의 성공률을 목표로 하는것은
어떨까. 즉, 10번 반복에 7번 정확하게 표현을 다 하여 연주할 수 있으면
그 속도는 정복하였다는 식으로. (야구 선수는 10번에 3번 꼴로 안타를
치면 3할 대 타자가 되어서 수 천 만원에서 억대의 연봉도 받게 되지만,
음악가는 어림도 없다.) 속도의 한계를 정해주는 것은 메트로놈이다.

메트로놈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만 사용하면 혼자 연습할때에는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된다. 먼저 연습할 부분이 정해지면, 그 부분을 자신
이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속도로 메트로놈을 맞춰 본다. 그리고 그
속도를 정복하면 (적어도 70%!!)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원하는 속도가
m.m.120인데 오늘 m.m.48에서 시작하여 m.m.56까지 올렸다면,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9일이면 원하는 속도에 도달 할 것이다.
(물론 산수로 계산될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처음부터 m.m.120에
도전하다가 "난 안돼" 하고 나가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치면서>
두서없는 글이 되었지만, 연습을 좀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말하지만,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결국 "연습한다"
는 것을 의미한다. 연습하지 않으면 연주도 없다. 연습은 어려운 것이
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한 삽 씩 떠나간
다면 태산도 언젠가는 옮겨질 터이니까.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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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실


지누(jinu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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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안하고 연습에 관한 글만 모으고 있는 요즈음의 나...

이러다 보면 언젠가 연습도 하겠지.. ㅎㅎ

또 뒤포르에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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