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2일 화요일

하느님 아버지의 작품이 되기 위하여 [퍼온글]

 
화가인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말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자신이 화가이다 보니 직접 그림을 그려줌으로써 말을 깨닫도록 하게 하였지요. 즉, 비행기, 자동차, 호랑이, 코끼리 등등 열심히 그림을 그려 보여주면서 말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을 배우던 아이는 아버지가 그리는 것이 신기했나 봐요. 그래서 따라 하다가 갑자기 아버지의 볼펜을 빼앗고는 자기가 직접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잘 그려질까요? 물론 아이는 잘 그리려고 애는 쓰지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가 생각대로 좋은 그림을 그릴 리가 없겠지요. 그래서 아버지가 아이를 도와줍니다. 아이의 손을 붙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잘 그려졌을까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좋은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해요. 그것은 아이가 아버지의 손에 붙들린 자기 손에서 힘을 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버지의 손길에 자기 손을 맡겼다면 분명히 자신의 손에 쥐어 있는 볼펜을 통해서 멋진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볼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해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어쩌면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이런 점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아직 완전하지 못한 내 힘을 빼고서 당신께 모든 것을 맡기라고, 내 안의 고집만을 부리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의 뜻을 좇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쩌면 앞선 그 아이처럼 하느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고 함께 그려주시겠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욕심을 앞세워서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악령 들린 아이의 아버지는 예수님께 아이를 고쳐달라고 이렇게 말합니다.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바로 주님께서는 믿음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도 가능한 상황으로 뒤바뀌어 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믿음의 힘으로써 아이를 치유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 안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손을 당신께서 직접 잡아 주셨습니다. 이제 좋은 작품을 만드는 비결은 아주 간단해졌습니다. 나의 온전하지 못한 힘을 쫙 빼고서 주님의 뜻에 나를 맡기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더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출처: 마리아 사랑넷 (www.mariasarang.net) 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6년 2월 20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중에서

* Agnes Lee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17 05:1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