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9일 목요일

2010. 7. 29. 비올라 연습일기

29일 목요일.. 연습실 가서 맘놓고 연습하자 맘먹고 갔는데,

내가 내는 소리에 스스로 discouraged 되어 좌절...

 

급기야는 내가 내는 소리가 영~ 듣기 싫어서 왼쪽 귀에 귀마개를 하고 계속 연습...

귀에서 전달되는 좌절의 signal이 줄어드니 보잉이 조금 활기가 생기는 듯 하면서 나아지는 기미가 보인다.

이제 조금 활이 현을 찾아드는 기미가 보이려고 한다.

 

오늘 이렇게 낙담스러워도 이런 연습이 거듭되면 활이 현에 붙는 날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인고의 자세로 연습...

 

연습곡을 천천히 음정 하나하나 걸러가며 무한반복하리라 마음먹고 연습했는데, 몇 번 못한것 같은데 벌써 연습실 대여시간이 끝나간다.... T.T

 

마지막으로 가볍게 바흐 147 멜로디를 해보는데 왠지 음정이 영~ 안살아난다.

평소에 켜던 음정보다 현이 조금씩 낮은 느낌...

착한반장님따라서 바로크 앙상블을 들어가 볼까~ 하고 현을 440에 맞췄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가도 하고...

 

다시 442로 바꿨다

 

그제야 좀 음들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

참...나... 음정은 엉망이면서, pitch에는 민감한 이 귀는 도대체 무슨 귀?

 

바로크 앙상블은... 민폐가 되는 이 실력에도 불구하고 잠시 고민스러울 만큼 해보고픈 마음이 땡기긴 했으나...

(누가 들여보내준다고 한 것도 아닌데, 혼자 고민하고 북치고 장구치며 장단까지 맞추는... ^^;;;)

 

나는 모던악기가 더 좋고, Anne Sophi Mutter스러운 연주가 더 좋다.

바흐를 정말 좋아하지만, 쇼스타코비치도 너무 좋아하거든...

그나저나... 연습 안한 동안 너무 퇴보했으니...

한참 레슨받던 때의 활맛이라도 되찾고 싶다.

이거는 활털을 갈아야 하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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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8일 수요일

Routine...

무엇이든 하고 싶은걸 한다.. 시간을 가리지 않고..
근본도 없는 자유주의자 마냥 무계획의 계획을 기본으로 한 몇 주를 보내고 나니...

이렇게 하면 정말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헐... 아니었따..

routine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고 있다.

더 많은 걸 창조 하고 받아들이고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서 택한 방법이, 지나고 보니 그리 창조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더 많다고 일을 더 많이, 잘할 수 있는게 아니라, 바쁠 수록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는...

일은 효율적인 장소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맞다 싶다..

네이버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야다몽님...
작업실을 얻고, 이 더위에, 찜통에 메일 작업실로 향하시는건, 그만큼 스마트~한 전략이신거다...

지금부터라도 딸아이와 함께 계획성 있고, 전략이 있는 생활계획표를 만들어야겠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슬로우다운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정말 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안받으려면 되어 있어야 하는 일이 timely manner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슬로우다운은 움켜쥐려는 욕심이 고개를 들 때 거는 마법인거다. 명심하자...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노동과 일에 대해서는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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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1일 수요일

[YouTube 스크랩] 싸구려 논문



싸구려 논문을 읽는다
몇시간째 적잖이 눈이 쓰려온다
눅눅한 연구실책상에 팔뚝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랩선배 한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메일 박스엔
시간마다 교수님 메일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환한 교수님방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사람 없이 텅빈 랩을 잠근다
싸구려 논문을 읽는다
몇시간째 적잖이 눈이 쓰려온다
눅눅한 연구실책상에 팔뚝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2010년 7월 20일 화요일

이중 블로그... 이중 인격?

블로그를 테마별로 따로 갖고있다 보니, 블로그마다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게 된다.
주로 다루는 테마가 다르다 보니, 암튼 여러가지로 다른 성격의 post를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왠지 이중생활? 이중인격?의 삶의 기록을 만들고 있는 듯한 기분... 흠..

두개의 블로그를 하나로 합칠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했다간 내 개인정보가 너무 쉽게 드러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암튼...
고민좀 해봐야겠다.

사회인으로서의 삶 따로, 크리스챤으로서의 삶 따로가 되어서는 안되겠기에..

2010년 7월 14일 수요일

바흐 + Helicore + 미세조리개... 환상의 궁합~!

바흐의 Peg fitting이 안좋아서 손을볼까 싶었는데, fitting 비용이 악기 값을 웃돌아서 그냥 말았다.

헌데, 하필 조율할 때마다 신경질을 돋우는 Helicore현을 꼈으니...
바하를 만질 때마다 조율하는데 한참이 걸리고...
덕분에 조율 내공이 쌓이는 느낌이지만, 음이 딱 맞는 느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걍 이정도면 됐다..' 하고 어깨에 얹을 때마다 밀려오는 좌절감...

현을 다른걸 쓰면 훨 나을텐데 싶었는데, 요즘들어 Helicore가 바흐 위에서 깊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예전에 어느분이 Helicore 소리가 깊다고 해도 믿지 못했는데, 이 현은 내 악기 바흐에 정말 어울리는 현인듯...

소리의 깊이가 아주 짙은 맛은 없으나(15인치 비올라에서 짙은 맛을 기대하는건 무리인듯...), 특히 C현에서 무척이나 부드럽다.
다른현들도 소리가 괜찮다....

객관적인 음색의 느낌을 평가하기위해 한번 녹음을 해놓어야겠다..

고로, 현은 안 갈고..
대신 미세조리개를 네현 모두에 달았다.
결과는 대만족..

예전에 미국의 어느 비올라 커뮤니티에서 읽은 얘기가 생각난다.
좋은 악기와 안좋은 악기를 구분하는 한가지 방법은, 미세조리개가 한개인지, 네개인지를 보면 된다고 했던...

내 first 악기 텔레만은 미세조리개 하나만 갖고도 Helicore현을 조율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바흐는 펙의 핏이 안좋아서 어쩔 수 없이 네개의 조리개 장착...

헌데, 어제 야먀하 매장에서 보니, 내 바하 근처도 못 따라올 악기들이 다들 미세조리개는 하나씩들만 달고 있더만...
그악기들... 모르긴 몰라도, 가격도 내 바하보다 높게 매겨 놓았을듯...

괜히 이유 없이 성깔이 돋아서, 저 악기들 많이 안팔리기를 빌면서 매장을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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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8일 목요일

도미넌트 D현과 A현...

줄을 갈고 대략 조율한 담에 케이스에 넣어놓고, 대략 한달 가량 손을 못대다가 최근 겨우 좀 그어봤다..

도미넌트 현의 수명이 그렇게까지 짧다 하더라도, 줄을 갈아놓고 한달 넘게 안켰으니 수명의 문제를 탓하는건 아닌것 같고..

C현, G현의 느낌은 좋은데, D현, A현은 좀.. 2% 아쉬운 감이 있다.
소리가 조금만 더 부드럽고 깊었으면 좋겠다 싶은 만큼 C, G 현의 느낌과 D, A 현의 느낌이 따로 논다.

A현에 Larsen 괜찮았는데...
Obligato (C, G, D) + Larsen (A) 쓸 때, 현의 느낌이 따로 노는듯한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Dominant (C, G) + Obligato (D) + Larsen (A) 의 조합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다.
줄의 tension 정도에 따른 차이도 있으니 그건 맞춰야겠지?

지난번에 풀어놓은 obligato는 안버렸는데, larsen은 끊어졌는지, 실종됐으니...
(Larsen이 왜 없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이 아줌마... T.T)

일단은 이 Dominant를 마르고 닳도록 쓰고, 다음번에 줄을 장만할 때 Dominant + Obligato + Larsen의 조합을 시도해봐야겠다.

나... 돈만 많으면 악기 땜에도 무지 바빠질 사람인듯...

2010년 7월 7일 수요일

성경공부...

[시원의 문제를 따질 때는 역사도 과학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브라함의 경우도 그러하다.
그 시대에 일어났던 일들은 기원전 수 천년대의 사건들 조차도 사료에 실려 있지 않으며 하느님의 계시에도 나와있지 않다.
성경 저자의 주요 관심사도 아니다.
따라서 창세기 첫장은 우리에게 현대적 의미의 '역사'를 전달하려는 데에 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대인들의 특유한 언어와 감정과 표현 망식, 다시 말해서 문학 유형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시청각 통신성서 구약성경 중급과정 중 작성한 답안 중..-

몇 주전 친정아부지가 구약성서에서 역사적 모순처럼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셨을 때,

"아빠는 그게 이제야 궁금해? 하느님한테 그동안 너무 관심 없었던것 아니어요?"
라고 대꾸해 놓고, 정작 제대로 된 대답은 못했다는...

내가 한 대꾸의 의미는 '나는 진작에 궁금해서 공부도 했어요...' 인데, 그럼 대답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참... 나 정말 웃겨... ^^

오늘 뒤늦은 답안지 입력을 하다가 작성해 놓은 위의 글을 봤다.
(순전히 내가 작성한건 아니고, 교재를 많이 참고한 답안... )

그나저나 답안 작성이 많이 늦어져서...
관심갖고 이멜 주시고 전화까지 해주신 수녀님께 너무 죄송하다...
얼른 해야지...

나는야 된장녀...

바퀴만 럭셔리한 경차를 몰고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를 처음 들어가 봤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가봤는데.. -_-)

길도 좁은데, 체구도 큰 외제차들은 어찌 드나드는지 신기해질 무렵,
약속장소 근처에는 온 것 같은데, 도저히 감이 안잡혀서 걍 첨에 눈에 들어오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해 버렸따...
주차비는 10분당 천원... 허걱..

오랫만에 앙상블 같이했던분들 만나니, 밥먹으면서 얘기가 계속 재밌어지고...
치료받은 어깨가 슬슬 아파오는데, 얘기에 정신이 팔려 아픈 어깨를 부여잡고 내내 웃다가 나왔다.
같이 사진이라도 한장 찍고 을껄.. ^^

주차비 걱정땜에 일찍 일어난게 쫌 죄송하고 아쉬웠다.
착한반장님이 회비 정리를 하시면서 5천원만 내라고 하셔서 우잇히~ 하고 나왔는데, 주차장 주차비는 T.T
그래도 좋다고 주차비 내고 왔으니, 오늘의 내 행보는 과히 된장녀라고 할 수 있겠다.. ^^


2010년 7월 5일 월요일

이런데서 이런 일을...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희한한 성격이다...
이런데서 논문을 쓰고 있으니..

근데 더 재미있는거는 참 잘써진다는거.
과연 오늘 끝낼 수 있을까 싶은 논문의 고지가 벌써 보이기 시작한다.

쓰다가 머리꼬이면 창밖의 지나다니는 사람들 잠시 구경하고...
그러다 다시 쓰고..

논문 쓰는 내내 일하는게 아니라 노는 기분이다...

기다리는건 싫어... 정말 싫어..

기다리는 동안 세상이 두쪽 나는것도 아닌데, 기다리는게 왜이리 싫은지 모르겠다. 뭔가 해결해야할 일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는 잠시도 맘이 편하질 않다. 이런 마음가짐을 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습관이라 그런지 쉽지는 않다...

2010년 7월 4일 일요일

Sherlock Holmes 전집..


텍스트큐브가 요즘 불안 불안하여 이사할 집을 테스트 하느라 잠시 블로거를 시험 사용중에 적은 포스트...


Bantam Classic에서 나온 셜록홈즈 전집 총 2권 중 1권을 읽고 있다..

두께도 엄청나고 글씨크기도 작고...

지금 1권의 2/3 정도 읽었다.
이 책 읽는 중간 중간 좀 지겨워져서 다른책도 간간이 읽는다는게, 대략 3~4권을 읽어버렸나보다.

오래 들고다니며 읽다 보니 책이 너덜너덜해졌다... ^^

암튼 이제 1권이 거의 끝나가고, 이제 2권은 1권의 절반두께밖에 안되니, 셜록홈즈의 섭렵이 눈앞에 있다.
오래전 영어식 서술 때문인지, 영국식 영어같고 좀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읽는데 지장 없고 오히려 문체가 젊잖아서 괜찮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