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목요일.. 연습실 가서 맘놓고 연습하자 맘먹고 갔는데,
내가 내는 소리에 스스로 discouraged 되어 좌절...
급기야는 내가 내는 소리가 영~ 듣기 싫어서 왼쪽 귀에 귀마개를 하고 계속 연습...
귀에서 전달되는 좌절의 signal이 줄어드니 보잉이 조금 활기가 생기는 듯 하면서 나아지는 기미가 보인다.
이제 조금 활이 현을 찾아드는 기미가 보이려고 한다.
오늘 이렇게 낙담스러워도 이런 연습이 거듭되면 활이 현에 붙는 날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인고의 자세로 연습...
연습곡을 천천히 음정 하나하나 걸러가며 무한반복하리라 마음먹고 연습했는데, 몇 번 못한것 같은데 벌써 연습실 대여시간이 끝나간다.... T.T
마지막으로 가볍게 바흐 147 멜로디를 해보는데 왠지 음정이 영~ 안살아난다.
평소에 켜던 음정보다 현이 조금씩 낮은 느낌...
착한반장님따라서 바로크 앙상블을 들어가 볼까~ 하고 현을 440에 맞췄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가도 하고...
다시 442로 바꿨다
그제야 좀 음들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
참...나... 음정은 엉망이면서, pitch에는 민감한 이 귀는 도대체 무슨 귀?
바로크 앙상블은... 민폐가 되는 이 실력에도 불구하고 잠시 고민스러울 만큼 해보고픈 마음이 땡기긴 했으나...
(누가 들여보내준다고 한 것도 아닌데, 혼자 고민하고 북치고 장구치며 장단까지 맞추는... ^^;;;)
나는 모던악기가 더 좋고, Anne Sophi Mutter스러운 연주가 더 좋다.
바흐를 정말 좋아하지만, 쇼스타코비치도 너무 좋아하거든...
그나저나... 연습 안한 동안 너무 퇴보했으니...
한참 레슨받던 때의 활맛이라도 되찾고 싶다.
이거는 활털을 갈아야 하나...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