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7일 목요일

둘째시기3주 6일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

제 6일,  그리스도 안에서의 변화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를 우리가 점점 더 잘 알게 되고 더욱 충실히 따르고자 한다면 우리는 점차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되어 갈 것이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에 의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우리의 영적 사정과 성장에 대해 마리아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시작기도: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독서: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본다.

1)        요한 복음 15, 1-17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게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나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어 있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읻.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얼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베드로 1서 1, 13-19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가 나타나실 때에 여러분에게 내려주실 은총을 끝까지 기다리십시오. 여러분이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욕심대로 살았지만 이제는 잘 순종하는 자녀로서 하느님께 복종하십시오. 또 여러분을 불러주신 분이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위에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 성서에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들도 거룩하게 되어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은 각자의 업적에 따라서 공정하게 판단하시는 분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으니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은 늘 두려운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그거슨 은이나 금 따위의 없어질 물건으로 값을 치르고 된 일이 아니라 흠도 티도 없는 어린양의 피 같은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얻은 것입니다."

2)        참된신심 218-221항
218. 만일 그대가 이 신심에 충실함으로써 생명의 나무인 마리아가 우리 영혼안에서 잘 가꾸어지면, 마리아는 제 때에 훌륭한 열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낳으실 것이다. 나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그리스도를 찾는 신심 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루가 5,5)라고 자주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들은 많이 노력했으나 조금밖에 잡지 못했다" (하깨 1, 6). 그대의 영혼 가운데는 그리스도의 모습이 너무나 약하다. 그러나 마리아의 티없이 깨끗한 길을 걷고 내가 가르치는 이 신심을 충실히 실천하면 한낮에 힘들이지 않고 거룩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죄의 그림자조차 없는 마리아에게는 어두운 밤이란 있을 수 없다. 마리아는 성스러운 지성소이다. 그곳에서 성인들이 이루어지고 형성된다.
219. 내가, 성인들이 마리아라는 거푸집에서 형성된다고 말하는 것에 유의하기 바람다. 망치와 끌을 가지고 석상을 조각하는 것과 녹인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서 형태를 만드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후자는 적은 노력과 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마리아님, 당신은 하느님의 주형이라 불러 마땅합니다"라며 마리아를 "하느님의 주형"이라고 부른다. 이 하느님의 주형 속에 넣어진 사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가지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형태를 가지시게 된다. 그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하느님의 형상을 입게 된다. 그것은 하느님을 형성한 똑같은 주형 안에 넣어지기 때문이다.
220. 이 신심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 자신 안에나 다른 사람 안에 형성하려고 하는 영신 지도자나 신심 깊은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과 능력과 노력으로만 단단한 돌이나 거친 나무토막을 망치로 무수히 두들겨대고 칼로 깎아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만들어보겠다는 조각가들과 아주 적절하게 비교해볼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고 혹은 서투른 솜씨로 인해서 그리스도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다. 그와 반대로 내가 제시하는 이 은총의 비밀을 택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으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형성되신 마리아라는 아름다운 주형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그 주형의 우수성에만 의지하여 마리아 안에서 그대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되기 위하여 마리아 안으로 뛰어들어 사라져버린다.
221. 아! 이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비유인가? 그러나 누가 감히 이를 완전히 이해하겠는가? 친애하는 형제여, 마리아 신심가인 그대가 이것을 깨닫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녹아서 액체가 된 것만이 주형에 부어 넣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즉 쇠가 불에 녹아 액체가 되는 것처럼, 마리아 안에서 새로운 아담이 형성되려면 그대 안에서 낡은 아담을 녹여버려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3)        준주성범 제3권 5장 1-4항
1.        제자의 말: 하늘에 계신 성부여,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여, 가난한 저를 생각해주시니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 (2고린 1, 3) 부당한 죄인인 저를 여러 가지로 위로해주시고 어떤 때에 친히 위로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당신 독생 성자와 안위하시는 성령과 더불어 세세에 당신을 찬미하고 끝없이 당신의 영광을 노래하리이다. 오! 주 하느님이시여, 저를 사랑하시는 거룩하신 분이여, 당신이 제 마음에 이르시게 되면 저의 모든 내장은 즐겨 뛰리이다. "주님은 저의 영광, 제 마음의 기쁨, 저의 희망, 어려움을 당할 적마다 저의 피난처" (시편 3, 3: 119, 111: 59, 16)로소이다.
2.        그러나 저는 아직도 사랑에 연약한 자요, 덕행이 변변치 못한 자이오니, 주님의 격려를 받고 주님의 위로를 받을 필요를 느끼나이다. 그러므로 저를 자주 찾아주시고 거룩한 훈계로써 저를 지도해주소서. 악한 사욕에서 저를 구해주시고 제 마음의 모든 절제없는 정을 없애주소서. 그리하여 제 안의 병을 고치고 저를 조촐케 하시어 사랑할 자격을 얻고, 괴로운 당하는 데 용맹하고 시작한 일에 항구하게 해 주소서.
3.        주님의 말씀: 사랑이란 위대한 것이요, 극히 좋은 보배다. 이것만 있으면 모든 짐이 가벼워지고, 모든 고르지 않은 것도 고르게 되어 잘 참게 된다. 사랑은 짐을 무게 없이 지게 하고 쓴 것을 달고 맛있게 만든다. 예수의 고귀한 사랑은 위대한 일을 하게 하고 항상 더 완전히 하기를 사모하게 한다. 사랑은 위로 오르려 하고 세상의 무엇에 잡히려 하지 않는다. 그는 안으로 자기를 살피는 일에 장애가 될까, 세상의 무슨 편익으로 인하여 거리낌을 당할까, 무슨 괴로움을 좀 당한다고 타락할까 염려한다. 사랑보다 더 유쾌한 것이 없고 더 재미있고 더 원만한 것도 없고 하늘과 땅에 더 좋은 것도 없으니,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요, 조물에는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하느님께만 안정하여 있는 까닭이다.
4.        사랑이 있는 자는 날아가고 달음질하고 즐거워하며, 자유스럽고 또 거리낌에 붙잡히지 않는다. 모든 것을 위하여 모든 것을 주고 모든 일에 모든 것을 초월하여 고요히 잠겨 있는 까닭이다. 사랑은 예물의 가치를 헤아리지 않고 모든 좋은 것을 초울하여 주시는 분을 향한다. 사랑은 가끔 한계를 모르고 모든 계량을 넘쳐 이루어진다. 사랑은 짐을 져도 무게를 모르고 수고를 헤아리지 않고, 자기 힘에 넘치는 것도 하려 하고, 할 수 없다는 핑계를 안하니 못할 것이 없고, 가하지 않은 것이 없는 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무슨 일에든지 적당하고, 무슨 의무든지 다 채우고, 사랑이 없는 사람이 기진하여 넘어지는 그러한 일에도 좋은 결과를 낸다.


묵상 (15-30 분):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 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티 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께서 당신께 베푼 모든 은총에 대해
성삼게 찬미와 감사와 흠숭을 드리나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통해 성부께로부터 저희에게 오셨으며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당신은 또한 저의 어머니이시고
주인이시며 모후이시니
저를 예수님께 인도해 주시고
저를 위하여 성령의 비추심과 사랑을 빌어주시어
저로 하여금 예수님을 더욱 더 잘 알고
더욱 사랑하도록 해 주소서.
저는 당신께 온전히 헌신함으로써 당신과 함께 영원히 예수님께 속해 있기를 원하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 천상 사랑의 불을 붙여주소서
아멘.

생활실천: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완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예수님의 주형인 성모님께 온전히 봉헌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마침기도: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가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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