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0일 일요일

기도속의 소통

얼마전 괜히 지쳐있는 상태로 며칠을 버텨내다가
기도하는것 마저도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내가 매일 이름부르고 기도해주는 이들 중에
나를 위해 누군가 아주 찐~하게 기도를 좀 해줬으면...
나도 기도 덕좀 봤으면.." 하고 생각했더랬다.

하루 종일을 심심치 않게 그런 생각으로 채웠다.

그담날 새벽꿈에 시어머님이 나를 잡아 끌고 어느 신부님께 데려다 놓고는,
"얘가 요즘 너무 황폐해졌으니 좀 봐달라"고 하시는거다.

그 신부님은 정말 연락도 거의 없고 어쩌다 한번 얼굴 잊어버리지 않을 정도로만 뜸하게...
거의 뵐 일이 없는 분인데...

꿈속에서 날 보시더니 의사가 건강망쳐서 병원에 온 환자에게 하듯 책망조로
"어쩌다 그렇게 됐어요?" 하시는거다..

그담날 죙일 꿈생각을 하면서 '그렇지.. 책망 들을만 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그분도 내가 매일 기억하고 기도해드리는 신부님중의 한분인데... 생각하면서 다시 힘을 냈다.

내 기도대상이 되는분들 중에, 어쩌면 내 기도 때문에 눈물 흘릴 일이 그냥 지나치게 되고,
절망스런 상황에서도 맘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생각하면서
기도에 꾸준함을 달자.. 생각하긴 했었지만...

남을 위해 하는 기도도 그냥 퍼다가 남에게 주는게 아니지.. 싶기도 하고,
낭비되는 기도란 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도하면서 지치지 말자.. 기뻐하자.. ' 하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뒤로 내 생활이 아주 주님 보시기에 좋은 방향으로 흘러온것 같다.

육아와 직장에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예수님 앞에 앉을 기회는 영 주어지지도 않는듯 했는데

저녁에 탁자에 온가족이 모여 좀 더 좋은 대화를 하게되고
잠시 기분전환 보다는 근본적으로 기쁨을 줄만한 일을 찾아하게 되면서
더 큰 기쁨을 준비하는 마음이 생겼다.

기도는 나를 지키시는 이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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