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 송명희
예수 오-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 속에 있는 비밀을
그 이름 속에 있는 사랑을
그 사랑을 말할 수 없어서
그 풍부함 표현 못해서
비밀이 되었네 그이름
비밀이 되었네
사람들 그 이름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버렸지만
내 마음에 새겨진 이름은
아름다운 보석
내게 있는 귀한 비밀이라
내 마음에 숨겨진 기쁨
예수 오-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의 비밀을
그 이름의 사랑을
고 3때 부터 시작한 대략 5년간의 냉담 끝에, 영적인 세계가 있고, 귀신도 있고, 그리고 그러한 영적인 세계의 주인인 하느님도 당연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 하느님을 '재발견' 했다.
그때 부터는 이미 알고야 만 하느님을 무시해서는 안되었기에, 기를 쓰고 십계명을 어기지 않으려고, 주일 미사를 가급적이면 안빠지려고 애를 쓰며 살았다.
지금 생각하니 마치 종살이처럼 신앙생활을 했던것 같다.
사랑으로 인간 세계에 오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그로 부터 몇 년 후에야 '재발견'하면서, 그 사랑에, 그 이름 Jesus Christ를 떠올릴 때마다 번번이 마음속에 잔잔한 저림과 함께 눈물이 흐른다.
목소리를 내어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나름대로 틈틈이 증거하고자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어설프다.
예수님의 이름만 들어도 맘속에서부터 흐르기 시작하는 감정 때문에 자주 말소리가 떨리곤 한다. 목소리의 떨림 없이 예수님의 사랑을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어떤 모임의 나눔 시간에, 또는 남편과 그날 있었던 이러저러한 느낌들을 나눌 때 나도 모르게 눈물겨워서 목소리가 떨리곤 해서 '이래가지고 예수님을 큰 소리로 증거할 수 있겠나' 하고 스스로 책망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사랑은 알면 알게 될 수록 입을 열기 보다는 손과 발로, 행동으로 표현하게 되는 사랑인 것 같다.
예수님의 사랑은 알면 알수록 변함 없고 풍요롭기 때문에, 그리고 그 사랑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인격 때문에, 나 자신이 그런 사랑을 받기에 합당해서가 아니라 '은총'으로서 주어지는 사랑임을 알게 되어, 나의 입에서 나오는 그 사랑의 표현이 더욱 더 겸허해지도록 만든다.
예수님의 사랑은 알면 알게 될 수록 말보다는 행동으로 -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그분께서 채워주신 사랑으로 - 보답하게 만드는 사랑인것 같다.
내가 이렇게 사랑 받았음을 외치는 것이 나의 부족함과 과오로 인해 '그 이름'을 욕되게 할까봐 두려워져서 말보다는 행동하기를 즐겨하게 만드는 그런 사랑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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