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17일 목요일

힘들게 이해된 그사랑...

도무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게 있었어요.
누군가한테 맞은거, 욕먹은거, 모함당한거, 억울하게 누명쓴거...

남들 듣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나 개인에게는 참으로 두고 두고 생각할수록 분개하게 되는 기억들이 한보따리는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떻게 그렇게 매질을 당하시고, 조롱을 당하시고 심지어는 돌아가시면서도 그게 하나도 상처가 안됐을까...
보통 사람 같으면 그게 한으로 남아 죽어서도 구천을 떠돌텐데, 어떻게 예수님은 그렇게 아름답고 거룩한 영혼을 유지하셨을까...

저기 눈 쪼끄만 놈이 나를 몇대 때렸고... 저기 뚱뚱한 놈이 넘어졌을때 험악하게 굴었고... 이런 원한이 어떻게 예수님께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으신걸까?

정말 그게 이해가 되질 않아서 며칠간을 이걸 두고 묵상을 했어요.

근데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이 머리속에 떠오르더라구요.

어느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과 길을 가다가 험악한 놈들을 만났는데 (정확한 정황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이 다치게 하지 않느라 떡이 되게 맞으면서 여인을 도망 보내는...

그 남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이 안전하게 그 험악한 놈들의 손을 피해 도망친걸 다행으로 여기며 자기가 맞아 엉망이 된 상처는 돌보지도 않고 있었죠.

그 남자는 사랑하는 이의 안전을 위해 맞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자기를 때린이들에 대한 원한따위는 아예 생기지도 않았었어요. 어떻게 생긴 놈들이 자기를 때렸는지... 뭐 그런 생각도 전혀 맘속에 없었죠.

예수님이 당신을 못박는 자들의 용서를 빌며 기도하실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그들을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예수님이 수난을 그렇게 견디신 이유는 당신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될 수 많은 이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마음에 품고 계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결심하는 우리들도, 내 자아가 부서져야하는 상황이 생길때, 내 자존심이 짓밟히는 경우를 당할때, 예수님이 수난을 견디어 내신 그 크신 사랑을 생각하고 '나도 작은 예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으면, 어쩌면 그 상황이 조금 더 견디어 내기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말로야 참 쉽지만 실행하기란 참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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