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일요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비올라를 들고 현악기점을 방문하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비올라를 들고 현악기점을 방문하다... 비올라 연습일기/ 비올라~

2007/08/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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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서울로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분당 가기 직전 23번 도로상 오른편에 파란색 간판의 현악기점이 있다.

항상지나다니면서, 주변의 음식점에 둘러싸여서 존재하는 그 현악기점을 눈여겨 보았었는데, 어제는 레슨땜에 비올라를 들고온 김에 기냥 차를 돌려 그 상점에 들러버렸다.

 

간 이유는 싸고 가벼운 비올라케이스를 살까... 하고.

지금 있는 case는 미국에서 산 Embassy인데, 나무케이스라서 악기 보관에는 아주 좋은 case 이지만, 너무 무거워서 요즘처럼 홀몸이 아닐때는 갖고 다니기 너무 부담스럽다.

 

그래서 대략 5만원 정도의 싸고 (기능은 좀 떨어지더라도...) 가벼운 케이스를 살 생각이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비올라 지난 봄부터 배우기 시작했죠? 여기 용재오닐이 성남시 와서 콘서트 한 다음에?" 그러시길래,

"아니어요. 미국 있을 때, 용재오닐이 누군지도 모를때부터 했어요." 그랬더니 신기해 하시면서, 가게 연 지 일년만에 비올라들고 온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셨다.

 

내 비올라를 자세히 살피시더니, 미국에서 그정도 가격에 샀으면 바가지 쓴 건 아닌것 같다고 하시고 사운도포스트를 조정해 주셨다.

 

잠깐 소리를 내 보시고, 조정해 가면서 또 소리를 내보셨는데, 듣기에 약간 여운의 변화가 좀 있는듯 했다.

그리고 바이얼린 선생님에게서 레슨을 받고 있다고 했더니, "비올라 소리는 바이얼린 따라가면 안되고, 첼로를 따라가야 한다"는 얘길 해주셨다. 내가 선생님을 비올라 전공자로 바꿀 생각은 당장은 없다고 그랬더니 해주신 충고인듯 하다.

 

음.. 하긴 처음에 바이얼린 관두고 비올라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든 것이, 바로 그 비올라의 깊은 음색 때문이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이건 내가 처음에 비올라를 하고싶게 만들었던 그 소리가 아니야...'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긴 했다.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1시간이나 케이스 이야기, 악기 이야기, 그리고 내악기를 이리저리 살피시고, 어느부분은 수작업을 했고, 어느 부분은 기계를 썼고... 브릿지각도를 조절해야 C현 연주가 편해질것 같다고 하시고... 사운드포스트 조정하고... 그러다보니 1시간이나 갔다.

 

남편이 걱정돼서 전화한 다음에야 정신이 들어. 케이스를 주문하고 얼른 악기 챙겨들고 상점을 나왔다.

악기 소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한데, 집에 오니 밤이 늦어 못켜보고 꺼내서 쳐다만 보다가, 오늘 아침에야 켜봤다.

 

음... 소리가 깊어진것 같은데...

처음의 그 느낌인데...

아니면, 첼로와 비슷한 소리를 내야지 하는 생각으로 활에 힘을 주고 그어서인지...

 

한번 용돈을 모아서 튜닝을 하도록 해봐야겠다.

 

참, 오늘 레슨은 직장 일이 바빠서 못가고 말았다... 비올라만 들고 왔다 갔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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