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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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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직장이 멀어도 그렇지..
또 한 30분 늦게 연습 장소에 나타났다..
고맙게 남아있는 김밥을 마구 먹다가, 연습에 몰두하고 계신 다른 멤버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정신 차리고 조율을 하다가...
다시 김밥 하나 입에 넣고 파트연습 설렁 설렁 하다가... 또다시 김밥 하나 씹으면서 또 연습 하다가...
아예 남은 김밥을 악보 옆에다 갖다 놓고 먹으면서 연습에 임했다.. ㅎㅎㅎ
처음 연습한 곡은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이곡을 할때는 C 현을 B로 반음 낮추어 조율하고 해야 하는데, 조금만 낮다 싶에 조율이 되어도 개방현을 그어야 할 때 간이 콩알만해진다. 가뜩이나 개방현이라 음정 조정이 안되는데, 저음으로 갑자기 소리가 확 커지니 무척 신경 쓰인다.
정확한 음정으로 조율되도록 신경써서 연습해야겠다.
이곡 나중에 비브라토 넣게 되면 젤루 낮은음 개방현은 어떻게 하지?
브릿지 아래에서 눌러보니 비브라토 효과가 나는데, 그 짧은 순간에 브릿지까지 손이 왔다 갔다 하다가는 음정이 흔들려서 차라리 비브라토 안 넣으니만 못하고...
펙박스쪽에서 현을 눌러보니 그쪽은 현이 너무 짧아서 비브라토 효과가 안난다.
(음.. 아직은 이런거 걱정할 단계는 아닌듯.. 넘어가쟈...)
그다음 아베베룸 코르푸스..
첨에 맞춰보고 그 기괴한 음정의 향연에 놀랐는데...
두번째, 세번째 맞추면서 아하.. 하고 감이 온다.
잘 완성되면 참 좋을것 같은 곡이다.
중간에 5개의 4분음표 슬러만 잘 극복하면...
근데 열심히 활방향을 맞춘다고 악보에 열심히 체크까지 해놓고는 혼자만 활방향 틀리게 하고 있더란다..
(나는 악보 보느라 활방향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착한반장님이 끝나고는 막 웃는다... )
이번에는 뭔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연습하면 어떨까 싶다..
오늘 아르스 노바 앙상블 카페에 들어가봤더니, 거기 단원들은 무슨 곡이든 곡목만 대면 그자리에서 연주가 가능하다고...
거의 전공자 수준의 단원들이라 그런지..
나도 담번 연습까지 한번 암보를 해봐? ㅋㅋ
최소한 내 파트 멜로디는 다 외우는거 목표로 하고... 그러다 보면 암보도 될것 같다.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는 수학공식 적용하듯이 연주하게 된다.
자이츠의 협주곡 5번...
스타카토에서는 팔을 어떻게 움직이고, 여기는 활 밑을 쓰랬으니까 활밑에서 켜고.. 여긴 아템포.. 여기는 작아지고..
전체적인 멜로디의 흐름은 던져놓고 이렇게 수학적으로 연주를 하니, 한곡 끝나고 나면 수학문제 한페이지 푼 기분이다....
근데 앙상블에서는 하나도 멜로디 같지 않은 내 파트를 노래하는듯한 기분으로 하는 느낌이 좀 생긴다.
자이츠협주곡 3번 빼고는 요즈음 했던 곡 중에 노래하는 느낌으로 해본 곡이 없는것 같다.
노관객연주회에서 했던 무반주 첼로모음곡 3번 Bourree 는 정말 의무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하면서 연주를 해서 그리 즐겁지 않았다.
좋아하는 곡을 하면 즐거우니 노래하는듯이 연주가 되고...
앙상블에서 함께할때도 즐거우니 노래하는듯이 연주가 되는듯 하다..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 노래하듯이 안되는건 즐겁지가 않아서 그런듯.
쌓여있는 일을 제쳐두고 연습을 하니 맘이 무거워서 그런것 같다.
삶을 즐기려면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크으... 그 와중에 김밥을 사수하는 정신! 연습에 집중이 안되는 것같더니만 아무래도 김밥 탓이었네요. 우리 담에 연습해와서 좀 더 잘해요~
크헉.. 깁밥 때문인거죠? 제 실력탓... 도 있겠지만, 뭐 주된 이유는 김밥인거죠? ㅋㅋㅋ
그래두 맘 편하게 연습하기에는 저는 평일이 좋은데, 매번 지각해서 죄송할 따름이어요..
멜로디파트가 아니라도 노래하듯이 연주하라~잊고 있었네요^^;;
암보는 아니더라도 악보보고 완벽하게 연습해서 가야하는데..에효
근데 아르스노바 앙상블은 비전공자들 모임인가보죠?
아르스 노바는 전공 불문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전공자들이지... 싶어요.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하더라고요.. 글쎄...
바욜린과 첼로가 이작펄만과 핑카스 주커만의 속도로...
그러면 음정이 불안해야 하잖아요? 별루 안불안해요... 참.. 나..
전공불문이고, 오디션 결과는 비밀이며 본인에게만 통보한다네요. 좀 무서븐 분위기가 느껴지죠? ㅋㅋ
거기 들어가면, 꿈에 소원하던 미사반주 할 수 있는데...
평일날 연습 없고 미사 30분전에 모여서 준비한다는걸 보니.. 머.. 말 다했죠..
대략 일년쯤 뒤에나 도전해볼까 하고 있습니당...
아르스노바는 바친기에 종종 입단광고를 올리는데, 본인들이 스스로 전공자 수준이고 수준이 꽤 높다고 하던데요? 전공자들이 많을 듯 합니다.
동글맘님 그날 김밥드시면서 연습하시는 모습이 영 안쓰러워 보였다는..ㅠㅠ 천천히 드시고 해도 되는뎅..;
그나저나, 바이올린의 경우에 개방현 비브라토는 옥타브 위의 음을 옆의 현에서 비브라토를 하면서 합니당. 그러니까, G현 개방현을 활로 그으면서, D현에서 3번으로 솔을 비브라토 하는 것이죠. 비올라도 비슷할 것 같은데요?
늦어서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개방현 비브라토를 그렇게 하는 방법이 있었군요.. 흐음..
우리 레슨 선생님.. 앙상블 곡 봐 주실때 '이렇게 하면 돼요?' 했다간 날 이상하게 보실지도 몰라요... ㅋㅋㅋ
갖은 테크닉은 다 꿰고 있는데, 정작, 정확하게 구사는 안된다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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