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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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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로 심란해진 마음으로 연습실에 좀 일찍 도착했다.
한숨 푹푹 쉬면서 주섬주섬 악기 꺼내고...
마음이나 가다듬자 하고는 연습실 구석에 앉아 손톱을 깎고, 줄맞추고, 스케일 하고, 가장 자신없는 Bach의 무반주 첼로조곡 3번의 Buorre를 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Mogile 스케일...
지난번에 OK 받지 못한 두번째 줄... 희한한 음정을 구사하다가 몇 번 반복하면서 간신히 불안 불안한 지경에서 다음으로 넘어갔다.
이번꺼는 플랫이 네개나 붙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조라서 그런지 수월하게 넘어갔다.
다음주꺼가 문제다.... 올라갈때, 내려갈때의 단조의 종류가 다르다. 흠.
Langey...
더블스탑 페이지 마지막까지 다 나갔다..
다음페이지에 두줄 더 있는거 숙제로 받았다.
Wohlfart...
6번 끝내고 7번 숙제로 받았다.
나는 단순 반복되는 볼파르트가 좋더라...
복잡하지 않고 그냥 따라하다보면 손가락 힘이 길러지고, 손가락이 좀 더 빨라지는 느낌이고...
글구 더 좋은 것은 머리가 비워지는것 같아서 좋다.
비슷한 이유로 바하도 좋다.
얼렁 7번 연습해야지... ㅎ
Bach의 Bourree...
스즈키 3권의 마지막 곡.
선생님 오시기 전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는데, 뒷부분은 내가 들어도 너무 아슬아슬...
아니, 아슬 아슬 정도가 아니라, A 현으로 켜는 음들은 왜이리 삑사리가 나는지, 활이 A현 가까이만 가도 그냥 경끼가 날 정도..
왜이리 안되지.. 그냥 막 한숨만 난다.
그래두 기운 북돋아 주려고 그러시는지, 선생님이 앞부분은 좀 괜찮아졌다고 하신다. 어쨌거나 또 빠꾸 먹었다. 흑.
문제의 악보들...
브람스의 왈츠.. 악상기호 지켜가면서 다시 연습..
특히 D현3번손가락으로 짚고 있다가 A현 3번손가락으로 짚어 올라가는 부분 삑사리 나지 않아야 하는데 자꾸 삑사리는 나고...
오히려 그부분이 클라이막스처럼 소리가 갑자기 커져야 하는 부분이라 난감하다.
이런 복병이 많을것 같아서 그냥 헨델의 Bourree 하고 싶었는데..
앙상블 곡들도 한번씩 하면서 활방향 다시 확인..
어쨌거나 레슨 끝나고 나니, 연습실 처음 들어갔을 때의 먹구름 낀 마음은 싹 사라졌다.
오늘 실험 망쳐서 기분이 아주 땅파고 들어갈 지경이었는데, 마음이 좀 낙관적으로 바뀐다.
내가 이맛에 악기 배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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