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5일 일요일

Kate and Reofold

케이트 앤 레오폴드 포토
감독 제임스 맨골드
제작일 2001,미국
별점
 

우리나라에 개봉한다고 말만 무성했는데, 정말 개봉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맥라이언이 사생활로 한참 망가지고 나서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서 관심있게 봤는데 (흠... 이실직고 합니다... 사실은 X man과 Someone like you에 나왔던 남자주인공이 궁금했습니다.. ) 로맨틱 하기는 하지만, 코믹하지는 않습니다.

맥라이언이 연기하는 케이트는 코미디의 대상이 되기에는 너무나 심각합니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전문직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자신과 동일시 할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일에서는 철두철미하고 커리어에 결점을 잡히지 않고, 다른 남자직원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사적인 삶은 어쩔 수 없는 상처로 가득차 있고, 현실과 동떨어진 연애소설은 왜 시간을 들여 읽는지에 대해 이해도 못하는 여자입니다.

그런 매일매일이 답답하고 힘들면서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성취하려고 전투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레오폴트라는 영 엉뚱한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남자는 정말 여러가지로 이상합니다. 항상 전투적이고, 헛점없이 프로페셔널하게 살려고 기를 쓰는 이 케이트라는 여자를 너무나 쉽게 긴장을 풀고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가도록 만듭니다.

결국 케이트는 자기가 바라던 바를 이루게 되지만, 레오폴드가 없이 바라보는 그 모든것이 의미가 달라져 보입니다.

스토리는 위와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말 맘에 안드는것은, 현실감이 없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극중의 레오폴드는 초기 아메리카시대 뉴욕에 정착한 귀족 출신발명가로, 호기심이 강한 나머지 낯선 남자를 따라나섰다가 시간여행을 하게되어 2000년대로 오게 됩니다.
과거에서 온 사람들이 그렇듯 현대의 문명의 이기를 보고 신기해 하지만 발명가다운 비상한 두뇌 덕분인지, 유치한 헤프닝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철저하게 "Lady first"를 외치는 미국 남자들중 하나로서, (미국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친절한 걸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런데, 두어세대 전에는 이런 성향이 지금보다 더 심했을게 분명하겠죠?) 이러한 레오폴드 눈에 뉴욕에서 전투적으로 살고있는 커리어 우면 케이트가 안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두어세대전의 여자들과는 여러가지로 다른 케이트가 왠지 호감이 가고 끌립니다.

결론은 뭐냐...

어느 영화평론가가 이렇게 말했답니다."케이트와 레오폴드 이 두사람이 같은 시대에 태어났다면, 서로 정말 완벽한 한쌍이 되었을것이다."
동감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 만들어서 코미디도 아니고, SF도 아닌 복잡한 영화를 만들어버렸는지, 이부분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본 제 감상은 이렇습니다.
케이트는 현재 시대에 현실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쉽지 않은 여성상 입니다.
또한 레오폴드 역시 현실에서 찾아내기가 도무지 쉽지 않은 남성상입니다.
(만약에 있다면, womanizer이거나, 사기꾼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말도 안되는 시간여행을 등장시켜 둘을 만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힘겨운 시간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두사람을 우리는 그저 말없이 축복해 줘야 합니다. 영화가 이상하네 어쩌네 군소리하면 정말 안됩니다.

근데 자꾸 입이 간질간질하면서 무슨말인가가 하고싶어집니다.

"현실에서 레오폴드를 찾은 나는 과연 케이트인가 아닌가?"

 

수 천년 전 daum.net의 영화감상문 카페에 LunAh라는 이름으로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