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4일 토요일

마스터 앤드 커맨더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포토
감독 피터 위어
제작일 2003,미국
별점
미국에서 개봉 다음날 이 영화를 봤습니다.
TV에서 광고하는걸 보고 '재미있겠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즐겁게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저는 배우들의 조금 특이한 영어 액센트 때문에 아주 미묘한 장면에서 대사를 정확히 catch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은 되기에, 계속 보면서, '이영화 참 무미건조하네..' 하고 생각하던 찰나 한 병사가 죽었습니다.
(물론 여러 병사가 벌써 죽은 다음입니다.)

저는 '죽었나보다' 하면서 계속 팝콘을 와그작 와그작 먹어댔습니다.

근데 뒷쪽 측면에서 훌쩍! 하는 (남자인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잠시 팝콘 먹는것을 멈칫 했다가 생각했습니다.
'와.. 이극장 서라운드 죽인다...'

근데 좀 있다가 앞에서도 저쪽 옆에서도 훌쩍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저는 팝콘 먹는것을 중단했습니다.
전 남이 울고있는데 계속 와그작 와그작 먹어댈만큼 무신경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저 배가 거북선이었으면 나도 울었을까?'

아뭏든 그럭저럭 영화가 끝나고.. 저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걸 조금은 심심한 기분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박수를 칩니다..
갑자기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이건 단순히 국적이 달라서 감동을 못느끼는게 아닌듯 싶습니다.
같이 본 미국인 친구한테 한 장면 (남들 다 웃는데 저만 못웃은 장면)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니 좀 명쾌해 집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이 영화에 대한 평을 찾아 읽어보니,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평가가 좋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 파악은 했는데, 미묘한 상황에서 배우들이 던지고 받는 위트와 감정의 흐름을 파악을 못하니 감동이 덜했던것 같습니다.
역시 영화가 줄거리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음악도 멋지고, 러셀크로우도 멋지고..
좀 아쉽습니다.
아니, 많이 아쉽습니다.

담부턴 DVD를 빌려다 볼렵니다.
이해가 안가면 다시 돌려보고 계속봐서 제대로 이해하면서 볼렵니다.

휴우... 내돈 내고 본게 아니길 다행입니다.

 

수천년 전 daum.net 영화감상문 카페에 LunAh라는 이름으로 제가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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