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인생이 너무 짧다...

지난주 동안 직장에서 무척 분주했던것 같은데, 그리 해놓은 일도 없는것 같다.

몇일은 퇴근 길에 시간이 참 빨리 날아간다는 느낌에 두려움 비슷한 느낌도 들었던것 같다.

 

그리 생각해 보니, 인생이 참 길지 않다.

그리 길지 않은 인생동안 나는 얼만큼의 책을 더 읽어볼 수 있을까?

고전은 이미 대략 흝어서, 새로이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이 아니면 읽을 생각이 없지만, 서점 가득이 새로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 읽어볼만한 흥미진진한 책이 얼마나 많으냐 말이다...

 

너무 관심이 가서 인터넷으로, 또는 직접 골라 값을 지불하고 '읽어야지... ' 해놓고는 아직도 책상 안켠에 쌓여있는 책이 대략 12권은 넘는것 같다.

 

책 뿐인가...

언젠가는 내가 꼭 연주해보고 싶어서 악보도 복사해 놓고, 때로는 사기도 해서 쟁여놓은 주옥같은 곡들 중, 내가 첫음 한번 못내볼 곡도 꽤 될 것이다.

 

성경책은...

지금까지 통독을 몇 번 했드라?

죽기 전까지 몇 번을 더 할 수 있을까?

전체 성경 쓰기는 (영어 한번, 한글 한번 하고 싶지만... ) 과연 한번이라도 해낼 수 있을까?

 

갑자기 생각해 보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다.

이것 저것 좋아하는것 찾아서 우왕 좌왕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어쩌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삶을 좀 더 단순화 시키자.

그리고 집중하자.

 

내 나이에 Multi-tasking은 그리 미덕이 아닐지도 모른다.

 

좀 아구가 안 맞는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다른 모든것들도 곁들여 받게 된다'고 하신 예수님 말씀처럼..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면 다른 모든것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지 않을까...

정말 중요한 것을 해내지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마음속의 번잡함과 부산함이 오히려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을 막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것 같다.

 

다음주 부터는 과감하게 중요한 일에 몰두해 보련다.

특허! 마무리되면 논문! 그러고 나면 다른 잡무를 할 때 신이나서 더 능률이 오를것 같다.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

Daily Mass goer의 삶을 포기한 지 오래이지만...

최소한 Eucharistic adoration... 꼭 해야지...

 

그리하여 성탄을 보람있고 기쁘게 맞기...

 

댓글 6개:

  1. 전 사놓고 읽지 못하고 있는 책이 120권은 되는 듯 합니다.;;;; 이쯤되면 읽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빈마음을 메우려고 지르는 것일 뿐이곘죠..ㅠㅠ 아울러... 사놓고 듣지 못한 음반도 대략 100장은 되지 않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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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슈삐 - 2009/12/13 12:09
    저두 책장 가득 들어있는 책들중 안읽은책 세어보면 그쯤될것 같아요.. ㅋㅋ

    하루가 24시간이나 되는데, 그시간이 다 어디 쓰여지고 있는걸까 싶을 때가 요즘은 정말 많더라구요...

    다 제가 시간을 지혜롭게 쓰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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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언제부턴가 책은 '읽어야할 것'이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우습지 않으신가요. 잔뜩 쌓여서는 부담만 주죠. 쇼펜하우어의 수상록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가능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생각하기라는 책도요. 감각과 경험에서 오는 이해와 지식은 책으로 얻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문장으로 요약할게요.



    Forever reading never to be read. -Pope. <우인열전>3, p194



    그대가 그대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소유하려면 그것을 스스로 획득해야 한다. - 괴테, <파우스트> 682, 683행.



    사색하는 사람은 우선 자기의 학설을 세우고, 그런 뒤에 그것을 보충하는 다른 사람의 학설을 배우는데, 이것도 자기 학설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뿐이다. <수상록> 쇼펜하우어, 「사색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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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패 - 2009/12/22 01:45
    책이 쌓이는 것이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사실은 오히려 뿌듯 하죠...

    (이런 경우에,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고 하지요... )

    조금이라도 시간의 여유가 생겼을 때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책을 두고, 틈틈히 탐닉할 생각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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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패 - 2009/12/22 01:45
    세 문장이 같은 말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 괴테의 말이 마음에 참 와닿습니다.

    문장으로 배워서 세상의 진리를 깨우치기가 참 힘듭니다.

    몸소 느끼게 되니 선배들의 말의 값어치를 제대로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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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패 - 2009/12/22 01:45
    논문을 쓸 때에도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내가 찾아낸 사실을 뒷받침 하는 선배들의 연구발표들을 총망라해서 추론을 해야 하지요.



    무엇이든 '나혼자' 해내는 일은 없다는거...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일것 같아요.



    요즘 '일'보다 '인생을 값지게 하는 일'에 좀 더 시간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실은 '일'도 '인생을 값지게 하는 일' 중의 하나이긴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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