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처음에는 분노하면서 들은 대사가 자꾸 생각나더니 어떤 때는 마음에 절절하게 와 닿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강마에의 다음과 같은 대사..
"내 수준이 어떤가를 직시하고 인정하는 용기...
아 나는 천민이구나 클래식을 할 주제가 못되는구나
죽었다 깨나도 관객밖에 안되는구나.
음악회 가자. 가서 유명한 사람 것 대신 듣자 이거라니까.
니들이 왜 나서? 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지금 봐봐.
남편 밥해줘야돼, 회사 다녀야돼, 돈벌어야돼...
여건도 안되는데 도대체 왜 하는거지?
클래식은 원래 귀족들을 위한 음악이야.
시대가 바뀐다고 본질이 변할것 같애?"
처음에는 무슨 말을 이렇게 심하게 해? 싶어서 좀 어이가 없다가...
두번 세번 생각 나면서 작가들이 그 대사에 넣고자 한 의미가 뭔지 알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집착했던 그 '평민'들...
그들에게 음악이라는 것은 그.럼.에.도.불.구.하.고. 포기해서는 안되는 무언가 였던거다.
오히려 음악에 대한 강한 동경과 의지를 더 부각시켰던 저 대사...
요즘 많이 생각났다.
'스트레스 풀이' 용으로 실험실에 가져다 둔 비올라 Bach는...
거의 한달에 한두번 꺼내어 스케일만 하다가 도로 넣는데...
요즘은 Quartet 곡들을 들으면서 활의 움직임이나 운지를 머리에 돌리지 않고, 그냥 편안해진 마음으로 감상한다. 내가 왜 나서? 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CD 들어.. 유명한 사람 것 대신 듣자고...
그러면서도 나는 스스로 '아마추어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부분 부분... 그 유명한 Amadeus Quartet이 실수하는 부분이 포착 되거나,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을것 같던 곡이나, 최종 목표곡으로 삼았던 몇가지 곡들을 들으면 마구마구 피가 끓는다...
아... 정말 부지런히 연습해서 저 곡들을 켜봐야할텐데...
음악이라는건 삶에서 자꾸 긍정적이고 행복한 부분을 만들어내도록 부추기는 driving force다.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대신, 조금 미룰 수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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