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포장을 잘하는 나라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절절히 다시한번 또 느꼈다.
미국에 사는 작가를 어떻게 구워 삶았길래 이런 글을 쓰게 했을까.
일단, 가장 똘똘한 생각을 가지고 다른 게이샤들과는 다르게 또렷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게이샤로 성장하는 한 소녀를 화자로 삼았기 때문인지, 일본의 게이샤들은 왠지 다 이렇게 똘똘할것 같고, 하츠모모 같은 게이샤는 뭐 몇 안될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만든다.
첨부터 무지 나쁘게 평을 하는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대략 책 두께로 7~8mm 정도) 전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손에서 떼질 못하고 읽었다.
근데 마지막에서 갑자기 이야기가 정말 이상하게 흘러간다.
아마도 반전을 노린듯 한데...
이거는 뭐..
이렇게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좀 걱정되긴 하지만, 일본판 키다리 아저씨 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만약에 엔딩을 좀 다르게 했으면 '얄미운 일본!' 하면서도 끝까지 감명깊에 읽었을것 같다.
만약에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으면 차라리 이런 엔딩을 더 반겼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니...
책에서 묘사하는 하나하나의 섬세한 상황들을 불과 2시간 안팍의 영화로 담으려해서 그랬는지, 너무 산만하고 황당하게 뛰는 줄거리가 당황스러울정도였다.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일본이 얄미워서인지 왠지 맘에 안드는 구석도 많고..
한마디로..
이쁘고 끌리지만 속에 오래 담아두고싶지는 않은 게이샤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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