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박사 논문을 지도해주신 advisor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지혜를 가진 분이다. 아침 출근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 듣다가 선생님이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다니시는 교회의 성가대 연습에 꼭 참석하신다는걸 알게됐다.
성가대 지휘자 왈, "금요일 연습 빠지면 일요일날 성가대 석에 서지 말라. 금요일 연습도 못가게 하는 직장 같으면 다니지도 말라"고 했다나.
이때다 싶어서 "선생님, 그럼 저도 매주 금요일날 저녁 기도회 가고 싶었는데요, 조금 일찍 나가도 될까요?" 하고 여쭤보니 당연히 OK. 금요일은 특히 차가 많이 막히니, 평소보다 한 30분 더 일찍 나가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다. :)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셨나보다.
연구단 실사 준비를 하면서 딸아이가 자고 있는 새벽에 나와서 밤 12시-1시에 들어가느라 아마 이틀동안은 그나마 저녁나절에 잠깐이라도 보는 딸아이의 얼굴도 못보고 지나갔다.
어느날은 새벽에 집을 나오면서 이런 기도를 드렸었다. "예수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걸 오늘은 제가 느낄 수 있게 해 주세요."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해야할 것 같다. 기도하면서 일하고 살고 사랑하는 삶을 살고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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