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 예쁜것, 아름다운게 얼마나 볼 게 많은데.
책을 들춘 첫장부터 보고싶지 않은 horror movie를 계속 보고있어야 하는 상황처럼 맘에 안들었다.
조정래씨가 이책을 읽고 독자들이 '농락당한 기분이 들기를 바랬다'고 했던가.
괜히 읽었다.. 정말로 괜히 읽었다.... 하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뭔가에 깨어있고자 생각해서 책을 읽었지만, 긍정적인 것을 얻기 보다는 부정적인 면에 내 시야가 끌어내려져버린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내 맘을 다시 정돈시켜주는 말씀이 이번주 서울주보에 실렸다.
사실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직장을 가질 수 만 있다면, 안정된 수입을 확보 할 수 만 있다면, 원하는 학교에 다닐 수만 있다면, 승진할 수 만 있다면, 월세와 전세를 벗어나 내 집을 마련할 수 만 있다면, 자녀들이 공부를 잘할 수 만 있다면, 안정된 노년을 살 수 만 있다면...
이렇게 살아가면서 걱정거리는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주어집니다. 또 새로운 걱정거리는 그동안 이루어놓은 것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더 많은 것을 확보하고 싶다는 욕망을 우리 안에 조성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이 많이 있고 높은 지위에 오르며 드높은 명예를 누리면서도 더 많은 것을 향한 질주를 멈추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우리라고 해서 우리 지위를 전용하고 뇌물을 주고 받으며 세속의 '절대 권력'에 고개를 숙이지 않으리라 자신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어두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새롭게 기운을 내야할 것입니다. 다시말해, 우리는 어두움에 놓여 있지만 동시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해 비추어 주시는 자비의 빛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부족함에 실망하지 말고 우리 안으로 겸손하게 오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아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