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닌, 나에게 건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야말로 나에게는 삶의 나침반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기만 하면 길을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들으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죄에 물들어 있으면 안 됩니다. 구름 낀 하늘에서 별을 찾아 볼 수 없듯 더럽혀진 내 영혼의 상태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뉘우침과 고해를 통해서 영혼을 맑게 닦아야 합니다.
별은 밤에 뜹니다. 밤은 고요함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을 만나러 사람들은 광야나 산으로 떠났습니다. 나도 영혼이 메마르고 윤기를 잃으면 피정이 필요합니다. 피정(避靜)이 무엇입니까? 말 그대로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을 피해 고요한 곳으로 떠나는 것이 피정입니다. 외적이 고요함과 내적인 고요함을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목소리는 너무 가냘퍼서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그렇습니다. 고요함 중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늘 산이나 광야로 피정을 떠날 수 없습니다. 대신, 성당에 자주 들르십니오. 인덕원 나가다가 성당 들르세요. 성체 앞에 앉으세요. 그리고 말씀드리세요. “주님, 길 잃은 베드로가 왔나이다” 이마트에 장보러 가다가 성당에 들르세요. “예수님, 저 왔어요. 저 데레사에요”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려 해보세요. 매일은 안 되어도 하느님의 따뜻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로 나에게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며, 특별한 일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성인성녀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라 이겁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나에게, 나의 구체적인 상황 안에 필요한 해답을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나의 주님이요, 나의 구세주이십니다.
이제 성당에 자주 머무르십시오. 성수를 찍으며 나의 죄를 씻고 고요한 성당에 앉아 하느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에 집중하여 귀를 기울이십시오. 어둔 내 영혼을 비춰주시는 맑고 밝은 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출처: 가톨릭 다이제스트 자유게시판 | |
댓글 없음:
댓글 쓰기